[서울특별시] 전국 최초 ‘폐현수막 공용집하장’ 기반, 재활용률 42.1%→95.2% 대도약...'고부가가치 자원순환 생태계' 구현
- 순환경제 실현의 마중물로 자리잡은 공용집하장 - SK케미칼과 업무협약, 단순 폐기물 관리 차원 넘어 '도시형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
[한국지방정부신문=문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5월 전국 최초로 '폐현수막 전용 공용집하장'을 개소하며, 그간 자치구별로 분산·임시 보관되던 현수막 폐기물의 전량 수거·보관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폐현수막 전(全)수거 시스템을 진화시킨 데 이어 '순환경제 모델 완성'의 핵심적인 체계를 구축한다.
기존에는 각 자치구가 소량씩 위탁 소각 처리하거나 임시 창고에 보관해왔으나, 공용집하장 도입으로 재활용 가능한 모든 폐현수막이 한곳에 집결되어 안정적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폐현수막의 수거–보관–처리 단계에서 발생하던 손실이 최소화되었으며, 재활용 전 단계부터 품질 확보가 이뤄져 수요기업과의 연계 또한 크게 용이해졌다.
'재활용률 혁명', 글로벌 스탠더드 뛰어넘다... 42.1% → 95.2%, 비약적 상승
공용집하장 운영 이후,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전 자치구에서 수거한 약 60톤 규모의 폐현수막 재활용률은 42.1%에서 95.2%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재활용 예정 보관량 29% 포함).
이는 유럽연합이 2023년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률 40.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OECD, ‘플라스틱 재활용 선도 도시’를 자처하는 서울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특히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평균 재활용률이 10% 안팎인 현실을 고려하면, 서울의 성과는 눈에 띄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첨단 재활용 기술' 현장 적용...'순환경제 모델 완성' 핵심 축 구축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8월 6일 SK케미칼과 업무협약을 맺고, 순환경제 모델 완성의 핵심 축을 구축한다.
SK케미칼은 기계적 재활용(Compounding)과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기술을 접목해 폐현수막의 분자 구조를 원료 수준으로 복원, 전기·전자 제품 부품용 복합소재와 고기능 순환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력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일회용품이 아닌 내구성을 갖춘 소재로 재탄생시켜, 단순 폐기물 관리 차원을 넘어 고부가가치 자원순환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확장 전략과 지속가능한 미래 청사진...‘서울형 그린뉴딜’ 정책 가속화
서울시는 시범사업 성과 심층 분석 후 25개 자치구 전면 적용을 목표로 관리체계를 더욱 정교화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 기관·사회적 경제 조직·다양한 민간기업과 협업 네트워크를 확장해 폐현수막뿐 아니라 타 폐기물 분야에도 ‘서울형 순환경제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서울시가 2030년 도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서울형 그린뉴딜’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며, 탄소 감축·ESG 경영 확산·지역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상생형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