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태안군] 서해안 유일 '해양치유센터 개관' 카운트다운...지역 바다자원 기반 '46가지 치유식단' 공개, 웰니스 관광 · 의학적 가치 동시 공략

- ‘태안형 치유식단’, 지역 특산물의 영양과 해양치유 원리 접목...방문객 경험 높이는 핵심 소프트웨어 될 것으로 기대 - 표준화·매뉴얼화로 ‘재현 가능한 치유 경험’ 만든다...지역 정체성 담은 ‘치유의 식탁’이 만들어낼 변화 전망

2025-08-13     박상대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해양치유센터의 가치를 더욱 높일 태안만의 치유식단 개발을 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의 장점과 안전성을 분석해 더욱 다채로운 활용법을 제시하는 등 우수한 식단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상금 기자/태안군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충남 태안군(군수 가세로)이 지역 특화 재료로 다듬은 46가지 실전 메뉴를 통해 바다가 주는 ‘음식의 치유력’를 선보이며, 서해안 유일의 '해양치유센터' 개관에 대한 설레임을 전했다. 

태안군은 최근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연 ‘해양치유센터 식단개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공개한 46개 치유식단은 단순한 지역 홍보용 메뉴가 아니라 센터의 치료·웰니스 프로그램과 직접 연결되는 실전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해양치유센터의 가치를 더욱 높일 태안만의 치유식단 개발을 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의 장점과 안전성을 분석해 더욱 다채로운 활용법을 제시하는 등 우수한 식단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태안군의 이번 치유식단 개발은 시설 완공 이후 단순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수·축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주민 주도의 웰니스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잠재력을 품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양치유 정책과 국내외 연구의 뒷받침을 활용해, 태안형 치유식단이 ‘재현 가능하고 근거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완성될 때 지역경제와 공중보건·관광이 서로 이득을 보는 선순환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에는 표준화 매뉴얼과 과학적 평가결과가 공개될수록 이 모델의 확장성과 학술적·산업적 가치가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

태안군은 최근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연 ‘해양치유센터 식단개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공개한 46개 치유식단은 단순한 지역 홍보용 메뉴가 아니라 센터의 치료·웰니스 프로그램과 직접 연결되는 실전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사진=이상금 기자/태안군청)

이날 공개된 메뉴에는 ‘톳마늘 리조토’, ‘바지락 해초 스파게티’, ‘갑오징어 감바스’, ‘조개버거’, ‘트러플 문어 포케’, ‘해초 고구마 필라프’ 등 바다와 인근 농·수산물이 결합된 이색 조합들이 포함됐다.

이러한 현장 품평회는 지역 식재료의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치유목적에 맞는 영양구성과 조리법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제시됐다. 

'해양치유'는 바닷물, 해풍, 해초, 머드, 염지(소금기 있는) 연안 지하수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으로, 해양수산부는 지역 거점형 해양치유센터를 확충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완도 등 시범 거점 개관에 이어 태안 등 추가 거점이 구축될 계획이라는 정부의 정책 문건은 해양치유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복지·보건 분야의 융복합 과제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최근의 학술적 검토들은 ‘해양요법(thalassotherapy)·해양치유’ 관련 개입이 피부질환·근골격계 질환·스트레스·삶의 질 등 일부 영역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들마다 대상과 개입 방식이 다양해 ‘어떤 조건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누구에게’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동시에 제시된다.

태안군의 식단 개발은 이 같은 과학적 근거를 참고해 영양·기능성 측면을 실험·분석하는 과정으로 기획되고 있어 학계·정책 측면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태안군은 이번 중간보고회를 시작으로 추가 품평회를 통해 메뉴의 완성도를 높이고, 조리법과 영양성분·건강기능성 분석을 반영한 표준 조리 매뉴얼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해양치유센터가 단순히 ‘멋진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재현 가능하고 안전한 치유 프로그램의 일부로 자리잡기 위한 필수 작업이다.

충남 태안군(군수 가세로)이 지역 특화 재료로 다듬은 46가지 실전 메뉴를 통해 바다가 주는 ‘음식의 치유력’를 선보이며, 서해안 유일의 '해양치유센터' 개관에 대한 설레임을 전했다.  (사진=이상금 기자/태안군청)

군 발표에 따르면 센터의 소프트웨어(프로그램·식단·매뉴얼)와 하드웨어(시설)가 연동될 때 방문객 만족도와 치유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매뉴얼화 작업은 외부 위탁 연구용역과 현장 검증을 통해 과학적으로 보강될 예정이다.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남면 달산포 체육공원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8,478㎡ 규모로 건립 중이며, 건축 공사 마무리 후 2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하반기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서해안에서 유일한 해양치유센터라는 지역적 위상은 태안이 웰니스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군 관계자와 가세로 군수는 지역 특산물의 다채로운 활용을 통해 이용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지역 농·수산물의 유통·부가가치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기대를 표명했다. 

태안군의 접근은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로컬 식재료 × 과학적 검증’이라는 기본 설계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현장 자문에 참여한 학계 인사(보도자료에 명시된 자문위원들)는 지역 자원을 중심으로 한 메뉴 구성의 적합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향후 프로그램 신뢰성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둘째, 국내외 연구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료·완화 효과를 일부 영역에서 지지하므로(피부질환·근골격계·정신적 안정 등), 식단을 포함한 통합 프로그램을 설계할 경우 이들 근거를 참고해 표적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계는 ‘프로그램 효과 측정의 엄밀성’과 ‘장기적·대규모 평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태안군의 표준화·영양성분 분석·시범운영 계획은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실무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한편, ‘해양치유센터 식단개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는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충청남도·용역사 관계자, 자문위원인 백석대학교 조승균 교수와 청운대학교 강개석 교수 등 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각 메뉴의 맛·영양·조리법·플레이팅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