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굿즈 경제’ 전환, 0시축제 ‘꿈씨 패밀리 굿즈’ 개막 4일만 9,700만원 매출...도시브랜드 · 관광소비 직결 ‘기념품의 힘’

- 한정판 굿즈와 지역 콜라보가 만든 ‘체류·소비 유도’ 모델, 숫자가 말해준다 - 아이스크림·호두과자·라면·막걸리까지…로컬 푸드 굿즈가 축제 경제지도를 바꾸다

2025-08-13     박상대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단순 수익을 넘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체류와 소비를 촉진한 중요한 성과”로 규정하며, 상품군 확대와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대전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상금 기자/대전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야심차게 밀어온 지역 대표 캐릭터 ‘꿈씨패밀리’ 굿즈가 '0시(夜)축제'에서 개막 4일 만에 9,7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단순 수익을 넘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체류와 소비를 촉진한 중요한 성과”로 규정하며, 상품군 확대와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대전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실적은 단순한 기념품 매출을 넘어 ‘체류 시간 연장 → 소비 확대 → 도시 브랜드 강화’라는 축제 기획의 본래 목표와 직결된 사례로 평가된다. 

축제장 곳곳과 공식 판매장에서 몰려든 구매 대기행렬은 ‘한정성’과 ‘현장성’이 결합됐을 때 소비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야심차게 밀어온 지역 대표 캐릭터 ‘꿈씨패밀리’ 굿즈가 '0시(夜)축제'에서 개막 4일 만에 9,7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냈다. (사진=이상금 기자=대전시청)

대전시 집계에 따르면 축제 기간 하루 평균 매출액은 지난달 하루 평균 대비 2.5배로 뛰었고, 일부 품목은 개시 나흘 만에 품절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첫선을 보인 ‘꿈돌이 호두과자’는 4일 동안 4,200박스 이상 판매되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단순 기념품을 넘어 식음료형 굿즈들이 축제 현장에서 소비를 견인했다. ‘꿈돌이 아이스크림’은 하루 평균 300개 이상 팔리며 무더위를 식혀주었고, ‘꿈돌이 라면’은 6월 9일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7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꿈돌이 막걸리’는 7월 11일부터 1·2차 생산분 13,440병이 출고되어 조기 완판되었다는 점에서, 로컬 식품과 캐릭터 융합이 실물 판매로 연결되는 구조를 확증했다. 

대전시 집계에 따르면 축제 기간 하루 평균 매출액은 지난달 하루 평균 대비 2.5배로 뛰었고, 일부 품목은 개시 나흘 만에 품절을 기록했다. (사진=이상금 기자/대전시청)

대전시와 롯데백화점이 협업해 운영한 팝업스토어 ‘꿈씨상회’에서는 지역 대표 브랜드 제품과 꿈씨패밀리 굿즈가 같이 판매되며 총매출이 8천만 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오프라인 유통 협업은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효과를 낳는 동시에 축제 방문객에게 ‘대전에서만 가능한 구매 경험’을 제공했다.

머천다이징과 유통 파트너십의 결합은 축제 수익을 넘어서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축제 연구는 “특색 있는 축제상품과 체류시간 확대가 소비지출 확대의 핵심”이라고 일관되게 지적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관련 연구들은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방문객의 체류시간과 체험 상품(기념품·푸드) 소비 유도에 크게 의존한다고 보고한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 등 관광 기념품 관련 연구는 기념품이 관광객의 감성적·소장 가치를 자극해 지역에 대한 태도와 재방문 의사를 높이는 요소임을 밝혀, 이번 사례가 학술적·정책적 권고와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실적은 단순한 기념품 매출을 넘어 ‘체류 시간 연장 → 소비 확대 → 도시 브랜드 강화’라는 축제 기획의 본래 목표와 직결된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이상금 기자/대전시청)

이러한 연구들은 굿즈 전략이 단순 매출을 넘어 도시 이미지와 체류형 관광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번 사례에서 핵심 동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지역성’과 ‘캐릭터성’의 결합으로 만든 소장 가치(감성적 연결). 둘째, 한정판과 팝업 등 ‘현장 경험’을 강조한 마케팅 설계. 셋째, 지역 제조업체와 유통 파트너(백화점) 간의 실무 협업을 통한 물량·판매 전략이다.

학계와 정책 연구는 이 세 요소가 결합될 때 축제가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되고 지역 소비지출이 실질적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한다. 

단기적 완판·매출 성과는 분명하지만, 이를 지속가능한 지역자산으로 바꾸려면 품질 관리·재고 전략·브랜드 스토리텔링·온라인 유통 확장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연구 보고서들이 강조하듯, 단발적 이벤트형 굿즈가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연결된 ‘지속 가능한 관광기념품 포트폴리오’로 육성할 때 장기적 파급효과와 지역 브랜드 강화가 가능하다. 대전시의 향후 계획(상품군 확대·채널 다변화)은 이러한 권고와도 궤를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