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구] 전국 최초 ‘생애주기별 맞춤형 장애인 재활’ 지원...'예방에서 전문 인력 양성까지', 지역사회 복지 패러다임 바꾸다
- 유아기 안전교육부터 청소년 인지재활·성인 뉴스포츠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연계 운영 - 가천대와 손잡은 ‘현장형 인력양성’으로 보건소 재활 역량 확장...지역·대학·국립기관이 협력하는 통합 모델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인천 남동구(구청장 박종효)가 전국 처음으로 유아기에서 성인기까지 전 연령을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장애인 재활서비스’ 체계를 공식 도입·운영에 들어가며, ‘지역 기반 재활 생태계’의 출발을 알렸다.
남동구의 이번 선제적 조치는 지역사회 내 장애인의 삶 전체를 가꿔나가겠다는 목표를 구체적 프로그램·협력체계로 전환한 사례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모든 연령대의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프로그램 추가를 넘어 보건소 재활사업의 목표를 ‘장애 예방·관리’ 단계에서 ‘재활 전문인력 양성’까지 넓힌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남동구의 발표는 지역사회가 예방교육·학교기반 재활·성인 대상 건강활동·대학 연계 인력양성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장애인의 삶의 연속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초 · 중 · 고 · 성인 대상 세분화된 실무형 서비스 제공...연령별 욕구 맞춘 서비스
구체적으로 구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립재활원 소속 전문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후천적 손상 예방 교실’을 운영해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 발생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2023년부터 도입돼 연간 약 20개 학교, 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왔다.
또한, 장애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그룹재활교실’은 2018년부터 추진되어 현재 6개교에서 인지기능 향상 등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성인을 위한 ‘뉴스포츠 교실’은 경기형 스포츠를 놀이형으로 변형해 생활체육과 사회적 교류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매주 운영한다. 이와 같은 구성들은 연령별 욕구에 맞춘 서비스 설계라는 원칙을 잘 반영한다.
대학 · 국립기관과의 협력...현장실습으로 이어지는 '인력 파이프라인'
남동구는 재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와 업무협약을 체결, 대학생들이 보건소 재활사업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실무 역량을 높이고 보건소는 이를 통해 중증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가천대의 운동재활 관련 교육과정은 지역사회 보건·재활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은 이론과 실무를 잇는 실용적 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다. 가
보건의료·재활 분야의 정책·실무 문헌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이 발달장애인과 장애인의 장기적 기능 유지·사회 참여를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권고한다.
보건복지부의 생애주기형 대책과 중앙지원기관의 가이드라인은 지역 단위에서 영유아기 조기개입, 학령기 학교기반 지원, 성인기 직업·여가·건강관리를 연속적으로 설계할 것을 강조한다.
'예방 중심 생애주기 서비스' 전망...'지역 통합 모델' 선도
따라서 남동구의 시도는 정책 권고와 맞닿아 있으며, 향후 지역사회 중심 재활서비스의 모델 케이스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예방교육(후천적 손상 예방)’과 ‘현장형 인력양성’이 결합될 때 비용효율성과 서비스 지속성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장애인 재활서비스’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 예산 확보, 학교·보건소·대학 간 협업 매커니즘의 제도화, 개별 대상자의 경로(영유아→학령기→성인기)를 추적·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예방 교육의 사고 감소율, 그룹재활 참여자의 인지·기능 개선 지표, 뉴스포츠 참여자의 건강·사회성 변화 등 프로그램 효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객관적 성과를 축적·공유하면, 다른 지방정부의 확산 동력이 될 수 있다.
남동구가 발표한 프로그램 설계는 이러한 평가체계와 연결될 때 ‘전국 최초’의 의미가 정책적·학문적으로도 실효를 거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