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전국 최초 ‘남북청소년 교류형 축구교실’ 선보여...'남북 청소년' 함께 달리며 꿈과 희망 잇는 특별한 첫걸음 '전국 관심'
- 축구라는 공통의 언어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어가는 새로운 통합의 장...인천에서 시작되는 남북 청소년 교류 - 생활 속 스포츠 교류가 평화와 화합의 씨앗으로 확산되는 과정...지방정부가 만들어가는 남북 청소년 화합의 모델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축구로 이어지는 남북 청소년의 교류를 추진하며, 통일의 미래를 어린 세대가 함께 그려가는 특별한 만남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북한이탈주민 자녀와 남한 청소년이 함께 뛰고 배우는 ‘남북청소년 교류형 축구교실’을 9월부터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공을 차는 활동을 넘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축구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이해와 협력, 공동체 정신을 기르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역사회 차원에서 남북 통합의 실제적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연령별 맞춤 운영과 전문 지도 시스템...'체계적 교류형 축구교실' 실질적 가치
이번 축구교실은 인천유나이티드아카데미 논현지부 풋살구장에서 열리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수준별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2학년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과 토요일 낮 12시 30분, 3~4학년은 수요일 오후 3시 20분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5~6학년은 목요일 오후 6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2시 30분에 각각 수업이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북한이탈주민 자녀 초등학생 30명으로, 8월 29일까지 인천하나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교실은 단순 훈련이 아니라 전문 코치의 지도를 통해 협동심과 스포츠맨십을 함께 배우며, 남북 혼합팀과 단일팀을 운영해 교류 효과를 극대화한다.
생활 속 작은 통합, 큰 사회적 변화로 이어진다...'스포츠 교류' 긍정적 가치
통일 관련 전문가는 “남북 청소년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장기적 통합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며, “과거 정부 주도의 대규모 남북 교류 사업들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면, 이번 인천시의 시도는 생활 문화와 스포츠라는 일상적인 접점을 통해 훨씬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 교류 활성화 정책’에 따르면, 스포츠는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효과가 높아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기여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방정부 선도적 시도로 '남북 청소년 교류' 새로운 방향성 제시, 전국 확산 가능성
인천시는 이번 교류형 축구교실을 시범 운영한 뒤 성과를 분석해 향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준호 인천시 정책기획관은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과 사회 통합은 이제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과제”라며, “아이들이 웃고 뛰는 현장이 진정한 통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남북 교류를 생활 속 실천으로 확장시킨 첫 발걸음으로, 향후 다른 광역지방정부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남북 간 정치적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생활 속 교류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작은 씨앗이 뿌려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