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로구] ‘G(지)브로(집으로) 수호대’를 아십니까?...전국 최초 ‘야간 치매 실종 대응 훈련’으로 주민 참여형 안전망 실전 점검

- 야간 집중 수색·신고·출동까지 ‘실전 같은’ 훈련으로 실종 대응 역량 점검...주민 캠페인 병행으로 예방 능력도 함께 끌어올려 - 지역 통계와 국가적 추세가 맞물린 문제 인식 속에서 구로구의 모델이 다른 자치구의 참고사례 될 가능성 제기

2025-08-26     김미숙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장인홍)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G(지)브로(집으로) 수호대’ 야간 치매 실종 대응 모의훈련은 단순한 행사 수준을 넘어, 야간에 발생하는 치매 환자 실종에 특화된 24시간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실전처럼 점검한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김미숙 기자/구로구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장인홍)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G(지)브로(집으로) 수호대’ 야간 치매 실종 대응 모의훈련은 단순한 행사 수준을 넘어, 야간에 발생하는 치매 환자 실종에 특화된 24시간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실전처럼 점검한 사례로 평가된다.

‘G(지)브로(집으로) 수호대’ 야간 치매 실종 대응 모의훈련은 수색·신고·출동 등 실종 발생 이후의 전 과정을 실제 절차대로 재현하면서, 야간이라는 시간대 특유의 수색 난이도와 주민 제보의 시간적 제약을 체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 자체와 운영 방식은 구로구가 지역 안전망을 ‘예방·발견·이송’의 연속된 프로세스로 설계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실행에서 검증으로...‘주민 포함된 24시간 대응체계’ 설계·시험, 구체적 설계도 제시

구로구의 이번 훈련은 지역 차원에서 ‘주민이 포함된 24시간 대응체계’를 어떻게 설계하고 시험할 수 있는지 구체적 설계도를 제시했다.

장인홍 구청장은 이번 훈련이“지역사회 전체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향후 과제는 이 모델을 어떻게 표준화해 다른 동·구로 확산시키고, 훈련에서 확인된 약점을 보완해 실제 실종사건 발생 시 체감할 수 있는 시간 단축을 이루느냐다.

동시에 배회감지기 보급·지문 등록·주민 인식 개선과 같은 예방·탐지 수단을 병행해 ‘예방 → 조기발견 → 안전귀가’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핵심적 결론이다.

‘G(지)브로(집으로) 수호대’ 야간 치매 실종 대응 모의훈련은 수색·신고·출동 등 실종 발생 이후의 전 과정을 실제 절차대로 재현하면서, 야간이라는 시간대 특유의 수색 난이도와 주민 제보의 시간적 제약을 체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김미숙 기자/구로구청)

주민 참여 캠페인에서 실전 수색까지...‘주민 포함형’ 매뉴얼의 실험

훈련은 1부의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과 2부의 모의 수색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실종 예방 퀴즈와 치매 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경각심과 초기 대응 역량을 높였다.

이어, 2부에서는 가상의 실종 상황을 설정해 경찰·자율방범대·치매극복봉사단과 주민들이 발견·신고·경찰 출동·보호자 인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전처럼 수행했다.

구로구가 제시한 ‘주민 참여형’ 매뉴얼은 현장에서의 신고 주체를 공공기관뿐 아니라 이웃 주민까지 확장시켜 초기 발견 확률을 높이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으며, 이 행사는 약 150여 명의 주민·자율방범대·치매봉사단·경찰이 참여해 운영되었다.

구로구의 이번 훈련은 지역 차원에서 ‘주민이 포함된 24시간 대응체계’를 어떻게 설계하고 시험할 수 있는지 구체적 설계도를 제시했다. (사진=김미숙 기자/구로구청)

지역과 국가가 제시하는 배경...구로구 현실과 전국적 증가 추세 만나는 지점

구로구는 이미 지역 차원에서 치매 실종 위험을 체감해왔다. 구로구청은 2023년 전체 실종신고 322건 중 치매 환자 관련 신고가 138건으로, 구로구 실종신고의 약 42.8%가 치매 환자 관련 사례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또한 구로구는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는 내부 통계를 배경으로 지역 맞춤형 대응을 추진해왔다.

이처럼 특정 기초지방정부에서 치매 실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은, 전국적 추세와도 연결된다.

최근 연도 기준으로 연간 치매 환자 실종 접수는 만여 건대(예: 전년도 약 1만 4천여 건) 수준으로 집계되어 왔고, 이로 인해 실종 대응의 체계화와 지역 단위의 모의훈련 필요성이 반복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통계들은 ‘훈련’을 단지 보여주기 식 행사로 만들 수 없도록 압박한다. 곧 실전 대응 능력 향상은 곧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훈련은 1부의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과 2부의 모의 수색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실종 예방 퀴즈와 치매 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의 경각심과 초기 대응 역량을 높였다. 이어, 2부에서는 가상의 실종 상황을 설정해 경찰·자율방범대·치매극복봉사단과 주민들이 발견·신고·경찰 출동·보호자 인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전처럼 수행했다. (사진=김미숙 기자/구로구청)

'골든타임 확보 · 기술 보급 · 민·관 협업 모델 확산' 중심 추진

현장과 통계가 가리키는 결론은 분명하다. 실종 치매 환자 대응에서 ‘골든타임’ 확보가 구조 성패를 좌우하며, 이를 위해 지방정부·경찰·지역주민이 사전에 역할을 분담하고 훈련을 통해 연습해두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실종수사 담당 경찰과 중앙치매센터 등 전문기관은 반복적으로 모의훈련과 배회감지기(위치추적기) 등 기술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경찰청 등은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기술적 수단과 주민 협력이 결합될 때 실종 발생 시 발견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구로구의 ‘야간 집중 훈련’은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중앙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도 시험한 파일럿 사례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훈련의 정례화, 수색 매뉴얼의 표준화, 그리고 배회감지기 보급과 같은 기술적·제도적 장치 병행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