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기획특집》 세계 유일·국내 최초 ‘빅3 국제축제’, 대한민국 넘어 ‘글로벌 문화예술플랫폼’으로...“예향(藝鄕)·미향(味鄕)·농향(農鄕), 전남이 세계를 잇다

- 내일(30일) 세계 유일·국내 최초 수묵 대제전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 20개국 83명 참가 - 10월 1일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개막...세계 최초 미식 산업을 주제로 한 박람회, 국내 최초 미식 테마 국제행사 - 10월 23일 ‘2025 AI 국제농업박람함회’ 개막...농업이 세상을 바꾼다-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키우는 K-농업

2025-08-29     정양기ㆍ조용원 기자
전라남도가 세계 유일·국내 최초의 3대 메가이벤트를 통해 문화적 상상력, 미각의 가치, 농업의 미래를 함께 선보이며 지역이 가진 유무형 자산을 세계와 공유한다. 이는 곧 전남이 ‘한국의 남도’에서 ‘세계의 남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대한민국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가 그 어떤 도시도 시도하지 못한 대장정에 나섰다.

내일(8.30일)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두 달간, 전남은 세계 유일의 수묵 예술축제와 국내 최초의 미식 테마 국제박람회, 그리고 농업 혁신을 주제로 한 AI 국제농업박람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문화·미식·농업이 어우러진 ‘국제 빅3 메가이벤트’ 시대를 연다.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전남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에서 문화·산업·농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비전이 응축된 무대로 선보인다.

전남, 세계를 향한 도전의 길목에 서다

2025년 가을, 전남은 단순히 ‘행사를 많이 여는 지역’이 아니다. 세계 유일·국내 최초의 메가이벤트를 통해 문화적 상상력, 미각의 가치, 농업의 미래를 함께 선보이며 지역이 가진 유무형 자산을 세계와 공유한다.

이는 곧 전남이 ‘한국의 남도’에서 ‘세계의 남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남의 도전은 지역이 스스로의 전통과 자원을 세계적 담론으로 끌어올릴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실험이자 선언이라는 평가다.

올 가을, 목포와 진도, 해남에서 울려 퍼질 수묵의 향기, 남도의 맛, 농업의 미래는 결국 한 가지 메시지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터=전남도청)

'문명의 이웃들' 수묵(水墨)으로 세계를 물들이다...세계 유일, 국내 최초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오늘(29일) 개막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을 주제로 10월 31일까지 목포·진도·해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수묵화(水墨畫, ink wash painting)는 동아시아의 그림 그리기 기법으로, 채색을 쓰지 않고 수묵으로 짙고 옅은 효과를 내어 그린 그림을 말한다. 먹그림이라고도 하고 간단히 묵화(墨畫)라고도 한다.

세계 20개국 8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동양의 전통 매체였던 수묵을 현대적 예술 언어로 재해석해 세계 미술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국악·무용·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장대한 무대와 라포엠·홀리뱅의 협연 무대가 마련돼, 수묵의 정적 이미지와 K-콘텐츠의 역동성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수묵이 차세대 K-콘텐츠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전남을 ‘수묵(水墨)의 수도’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엔날레는 단순히 미술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학술심포지엄, 작가와의 대화, 아트 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수묵을 과거의 유산에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살아 있는 언어’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는 전남이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문화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와 관련하여 김영록 지사는 “수묵이 케이(K)-콘텐츠의 차세대 주역이 될 것”이라며 “목포·진도·해남은 수묵으로 가득한 갤러리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갑 총감독은 “수묵은 과거의 유산을 넘어 동시대와 호흡하는 살아 있는 언어”라며 “이번 개막식은 전남도가 세계 속 수묵의 수도로 우뚝 서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터=전남도청)

남도미식,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다...세계 최초 미식 산업 주제 박람회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미식 산업을 주제로 한 박람회이자 국내 최초의 미식 테마 국제행사다.

“맛의 고장 남도”라는 수식어를 산업적 가치와 연결시켜 미식을 문화산업·관광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남도의 야심이 담겨 있다.

세계 각국의 요리인과 식품 기업, 식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남도의 전통음식부터 미래 푸드테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콘텐츠가 선보인다.

특히 미식과 농업·관광·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은 K-팝·K-드라마에 이어 한국의 ‘맛’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포스터=전남도청)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AI 기반 스마트팜의 정수 ‘2025 국제농업박람회’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국제농업박람회는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키우는 K-농업’을 주제로 한다.

농업은 오랫동안 전남의 정체성과 생존 기반이었지만 이번 박람회는 그 역할을 미래 산업으로 확장한다.

AI 기반 스마트팜, 기후위기 대응 농업기술, 생명자원 산업 등 최첨단 농업혁신 사례가 전시되며 국내외 농업 관계자와 연구자들의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이는 단순한 농산물 박람회를 넘어 전남이 ‘생명 산업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도약하려는 선언과 같다.

‘빅3 국제 축제’가 그리는 글로벌 전남의 비전

9월~10월에 집중된 빅3 국제 메가이벤트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전남이 가진 예술·미식·농업이라는 세 가지 자산을 세계적 브랜드로 격상시키는 전략적 프로젝트다.

수묵을 매개로 동서양을 잇고 K-컬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예술의 전남’, 남도 음식문화를 산업화해 관광·수출을 연계하는 글로벌 미식 허브로서 ‘맛의 전남’, AI·기후 대응 농업으로 미래 인류의 생존 해법을 제시하는 농업 수도로서 ‘농업의 전남’을 표방하고 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전남을 ‘예향·미향·농향(藝鄕·味鄕·農鄕)’이라는 정체성으로 집약한다.

전남이 더 이상 주변부 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청사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