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시] 충북 최초 ‘농기계 임대 스마트 키오스크’ 도입, 주민 서류 · 대기 시간 줄인다...'자율주행 농기계 시대' 기반 다진다

- 키오스크로 임대절차 전자화 → 결제는 카드로, 안내·예약은 화면으로...현장 인력·행정시간 절감 기대 - 지방·국가 지원 체계와 기술적 흐름이 맞물려 ‘임대 플랫폼의 스마트 전환’ 가속

2025-09-01     이상금 기자
충북 충주시(시장 조길형)가 행정비용과 대기시간을 줄이는 실질적 정책의 하나로, 충북에서 처음으로 농기계 임대사업에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이상금 기자/충주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충북 충주시(시장 조길형)가 행정비용과 대기시간을 줄이는 실질적 정책의 하나로, 충북에서 처음으로 농기계 임대사업에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조치는 단순한 장비 배치가 아니라, 주민이 작성하던 임대차계약서·체크리스트 등 최소 ‘세 가지’ 종이 서류를 화면과 전산으로 대체함으로써 신청·확인에 투입되던 시간과 인력을 줄이고자 하는 실용적 목적을 분명히 한다.

충주시의 키오스크 도입은 ‘종이·대면 위주의 임대 행정’을 전자화로 바꾸는 실용적 정책 실험이다.

시는 동량면 본소 동부농기계임대사업소에 우선 설치해 오는 12월까지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권역별 4개 임대사업장(중부·서부·남부·북부)에 추가 배치해 ‘스마트 간편 임대 서비스’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현장에서 작성·확인하던 고지서와 계약서는 키오스크 화면과 전산으로 대체돼, 장비를 빌리러 온 농업인은 결제 카드만 지참하면 된다.

키오스크에는 장비별 사용법과 출고·반납 절차를 상세히 안내하는 게시물이 함께 올라가며, 예약·입출고 과정도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충주시는 이 같은 전자화가 현장의 대기시간과 행정 처리 부담을 동시에 줄여 농업인의 편의를 높이고 행정 효율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미 2020년부터 온·오프라인 통합예약 서비스를 운영해 온 이력이 있어, 이번 키오스크 도입은 기존 디지털 행정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이와 유사한 타 지방정부의 키오스크 도입사례는 출고 처리 시간이 기존 대비 크게 줄어들어 실질적 효율 향상이 확인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출고시간이 약 50%가량 단축되었다는 사례도 보고되어, 충주의 기대가 단순 가정이 아님을 뒷받침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농기계임대사업 자체는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밭농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한’ 공적 사업으로 중앙과 지방의 재정이 투입되는 구조로 운영되며, 2024년 관련 예산 규모도 해당 사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책·현장 사례는 충주의 키오스크 도입이 단기적 편의 제공을 넘어 제도적·재정적 기반 위에서 현실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을 높인다. 

충주시가 키오스크 기반의 전자 임대 플랫폼을 도입한 의미는 단순한 업무 단축을 넘어 향후 자율주행 농기계와 같은 첨단 장비의 임대·운영 체계로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적 전진 배치’라는 점이다.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트랙터·무인운반로봇 등 농업용 로봇 기술의 실증과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어, 임대사업소가 전자적 예약·관리·결제·사용기록을 확보하면 장비 운영 이력과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해 안전관리·정비·정책 설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관련 연구는 스마트 농기계와 디지털 플랫폼의 결합이 농업 생산성 제고와 인력문제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충주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향후 자율주행 농기계 활용과 영농의 기계화 확대에 맞춰 ‘첨단 스마트 이용 농기계 임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는 정책적·기술적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