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전지훈련으로 일군 ‘지역 회복 엔진’, 인프라 · 맞춤지원 '하계 전지훈련 거점' 자리매김...年인원 2만5천 · 경제파급 30억, 지역 상권 살렸다

- 전지훈련이 곧 지역경제...수치가 보여주는 직·간접 파급 - 예천·김천·경주·구미·안동 ‘맞춤형 전지훈련 생태계’, 관광·체육 융합 모델 만들다 -실전형 인프라와 현장맞춤 지원이 만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

2025-09-10     박상대 기자
올해 6월부터 8월까지의 유치 실적은 21개 종목 124개 팀, 2,261여 명의 실제 참가자(연인원으로는 약 2만5천여 명)에 이르며, 이들이 머무르며 남긴 숙박·음식·교통·관광 소비 등을 합산한 경제파급액은 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북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경상북도(이철우)가 올여름 유치한 하계 전지훈련은 단순한 체육 이벤트를 넘어 지역 소비·관광·홍보를 아우르는 지역경제 회복의 한 축으로 작동했다.

올해 6월부터 8월까지의 유치 실적은 21개 종목 124개 팀, 2,261여 명의 실제 참가자(연인원으로는 약 2만5천여 명)에 이르며, 이들이 머무르며 남긴 숙박·음식·교통·관광 소비 등을 합산한 경제파급액은 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단기간의 방문이 아니라 ‘장기 체류형’ 수요가 결합되면서 지역 내 여러 업종으로 소비가 파급되는 구조를 드러낸다.

숙박업계의 예약률 상승, 식당·편의업종의 매출 증대, 지역 교통과 관광 연계 상품의 수요 확대 등 구체적 효과가 현장에서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전지훈련단의 체류가 지역의 비수기 소득을 보완하고 지역 브랜드(홍보) 가치를 높이는 복합적 효과로 연결된다.

경북의 이번 성과는 ‘시설(인프라) + 정책(인센티브) + 운영(현장 대응)’이 결합될 때 전지훈련이 지역경제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 연구들이 일관되게 지적하듯, 핵심은 단발성 유치가 아니라 ‘재방문과 장기체류를 이끌 재생산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경북이 계획하는 전지훈련 특화 시설 확충과 스포츠관광 연계 사업, 도비 지원 확대는 그 청사진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며, 향후 성과는 지역 일자리·소득·브랜드 가치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경상북도(이철우)가 올여름 유치한 하계 전지훈련은 단순한 체육 이벤트를 넘어 지역 소비·관광·홍보를 아우르는 지역경제 회복의 한 축으로 작동했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북도청)

예천, ‘육상 전지훈련의 요람’ 지역 경기 판 바꿨다...현장 중심 운용과 시설 경쟁력

예천군은 올여름 가장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며 특히 육상 종목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군의 실내·실외 육상훈련장과 계단·모래·경사로 등 훈련 전용 시설은 각급 실업팀과 대학·청소년팀의 집중 방문을 이끌었고, 육상 관련 연인원 수만 수천 명에 달한 것으로 지역 집계에서 확인된다.

예천은 해외 양궁팀(중국·인도·우즈베키스탄 등)을 포함한 다수의 팀을 유치하는 등 종목 편성 다변화에도 성공하면서 ‘현장 중심’ 운영모델을 입증했다.

예천의 사례는 전용 훈련시설과 현장 운영 능력이 전지훈련 유치의 핵심 경쟁력임을 보여준다.

김천 · 경주 · 구미 · 안동, 국제팀 유치와 ‘정책적 인센티브’가 만든 시너지

경북 지역 내 도시들은 서로 보완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한 계열을 이뤘다. 김천은 50m 경기 풀·다이빙 풀 등 국제 규격의 대형 실내수영장으로 캐나다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팀을 맞이했고, 경주는 대형 스마트 에어돔 등 기후 영향을 받지 않는 대형 실내 훈련장으로 싱가포르 우슈 대표팀 등 해외 팀을 유치했다.

아울러 구미·안동 등은 체재비·관광 연계 지원 등 실질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국 창사시 검도단, 대만 타이중 롤러팀 등 해외 전지훈련단 확보에 성공했다.

이러한 ‘시설 경쟁력 + 정책적 혜택’의 결합은 지역 간 역할 분담을 통한 거점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구미의 에어돔 투자 등 시설 확충 사례는 향후 전지훈련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인프라 확장의 예로 주목할 만하다.

경북의 이번 성과는 ‘시설(인프라) + 정책(인센티브) + 운영(현장 대응)’이 결합될 때 전지훈련이 지역경제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북도청)

"전지훈련은 지역맞춤형 관광자원"...‘지속 가능한 스포츠관광 생태계’ 전환

학계와 관련 연구들은 전지훈련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숙박·외식·교통 등 다중 업종에 광범위한 파급을 일으킨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지적해왔다.

관련 연구들은 전지훈련과 스포츠대회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전용시설·의료·재활·훈련지원 서비스 등 ‘선수 맞춤형’ 인프라와 운영체계가 파급효과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산업 조사 자료는 스포츠 인프라와 연계한 지역발전 전략의 타당성을 통계적으로 뒷받침한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경북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계절성 이벤트 유치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스포츠관광 생태계’로 전환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재활·심리·영양 등 전문 지원 서비스 확충 ▶장기 체류 유도형 스포츠관광 패키지 개발 ▶지역 업종과의 연계(농수산물·로컬푸드·문화체험 포함) 강화 ▶데이터 기반 수요관리(수요예측·시설배치) 등의 과제가 뒤따른다.

정부·지방정부가 시설 제공을 넘어서 ‘선수단 총체적 편의’를 설계·지원할 때 전지훈련의 경제·사회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 여러 연구의 공통된 권고다.

스포츠 마케팅이 만드는 장기적 지역 가치

경북의 하계 전지훈련 유치는 일시적 인구 유입을 넘어 지역 외연(외지인 인지도) 확장과 체육·관광·지역산업을 연결하는 실천적 모델을 제시했다.

단순 시설 무료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의료·훈련 프로그램·체재비 등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은, 선수단의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과 ‘구전(口傳) 마케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숙박업·외식업·관광업의 구조적 체질 개선과 지역 브랜드 고도화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경북이 유치한 국제팀의 사례는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