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 ‘입양문화 플랫폼’ 자리매김...'공공형 반려동물 복지' 새 모델 입증

- 입양·의료·교육 통합, ‘구조→치료→사회화→입양’ 선순환 만들다 - 지방정부 주도형 보호시설의 성과와 의미...시민 참여·전문 의료·사후관리로 입양 성공률과 신뢰도 동시 제고

2025-09-29     박상대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제1회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기관 표창으로 이어진 상징적 수상으로 확인된 ‘공공형 입양 플랫폼’의 실효성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박상대 기자/경기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제1회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기관 표창으로 이어진 상징적 수상으로 확인된 ‘공공형 입양 플랫폼’의 실효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반려마루(여주·화성)’가 최근 열린 ‘제1회 동물보호의 날’ 기념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한 기관의 영예를 넘어, 지방정부가 설계·운영하는 공공형 보호시설이 입양문화 확산과 보호동물 복지 향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냈음을 대외적으로 확인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경기도는 반려마루가 ‘동물보호시설 모범사례’로 선정된 배경으로 높은 입양 실적과 광역지방정부 최초의 고양이 전문 입양센터 운영, 자체 동물병원 설치에 따른 체계적 건강관리를 꼽았다.

이번 농식품부 장관 표창은 경기도의 반려동물 정책이 단기간의 성과를 넘어 제도화 가능한 운영 모델로서 평가받았다는 신호다.

개관(2023) 이후 누적 '입양 · 봉사 참여 · 긴급 구조 사례' 전국 주목

반려마루가 보여준 점은 단순히 많은 동물을 입양보낸 호감도 높은 성적표가 아니라, ‘입양 이후의 삶’까지 설계하는 공공적 책임성과 지역사회 참여의 결합이 입양문화의 질을 높인다는 점이다.

앞으로 지방정부들이 반려마루의 운영 원칙(체계적 의료지원, 입양 전 교육 의무화, 사후관리·상담 체계, 시민 참여형 봉사 구조)을 각 지역 현실에 맞게 응용한다면, 입양 중심의 동물복지 생태계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반려마루는 2023년 정식 개관 이후 누적 3,811마리의 유기동물 입양 연결 실적을 경력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1만2천여 명 규모의 자원봉사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연계와 참여를 체계화했다.

또한 광역지방정부 최초로 고양이 전문 입양센터를 운영해 고양이 전용 보호·사회화·입양 과정을 마련한 점과 자체 동물병원에서의 치료·검진·중성화 수술 등을 통해 ‘구조→치료→입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현장에서 구현했다는 점이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반려마루는 경북 산불 당시 구조된 구조견과 화성 지역 번식장 구조견 등 긴급 보호가 필요한 사례의 치료와 입양 주도 역할을 수행하며 공공적 책임을 증명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지방정부가 단독으로 혹은 민관 협업으로 입양 생태계를 안정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한 기관의 영예를 넘어, 지방정부가 설계·운영하는 공공형 보호시설이 입양문화 확산과 보호동물 복지 향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냈음을 대외적으로 확인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사진=박상대 기자/경기도청)

통합형 보호시설...‘입양 유지율’ 제고, '생명존중과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

동물복지·보호 분야 전문가들은 반려마루와 같은 통합형 복합시설이 가지는 의미를 크게 두 축에서 평가한다.

첫째, 보호·치료·교육·사후관리 기능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면서 입양자의 책임성·준비도를 높이고, 입양 후 안정적 정착을 지원함으로써 ‘입양 유지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둘째, 지역사회 자원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존중과 올바른 반려문화를 확산시키는 공적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동물복지 연구자와 현장 수의사들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바는, 시설 설계·운영에서 ‘동물의 스트레스 최소화, 의료 안전성 확보, 입양자 교육 의무화’가 병행될 때 입양률은 단순 수치 상승을 넘어 장기적 복지 개선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지방정부 모델 넘어 '국가적 반려문화 성숙'으로 발전 기대

반려동물 양육 인구와 관심이 급증하는 국내 여건은 반려동물 복지와 입양 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통계와 조사들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2024년 기준 약 1,500만 명 규모의 반려동물 가구 관련 보도), 국민 의식 조사에서도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과 입양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반려마루는 ‘지방정부 주도의 종합 모델’로서 다른 지방정부와 민간 단체에 벤치마킹될 여지가 크다.

경기도 측은 반려마루를 통해 확보한 운영 매뉴얼·입양 전후 관리 기준·자원봉사 조직화 경험 등을 전국 확산 가능한 모범 사례로 정리해 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정책적 확장성 측면에서 중요한 근거가 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집과 공개된 운영 데이터를 통해 표준화된 지침이 마련되면, 지역별 여건에 맞춘 ‘맞춤형 복합시설’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