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금천구] 지역 맞춤형 교육 생태계 '직접 설계' 선언, 서울 최초 '자치구-교육청 교육협력특구 협약' 체결, 서울시교육청과 맞손

- 체험형 미래역량 교육과 진로 맞춤 지원을 축으로, 지역축제 무대에서 전자서명·로봇 퍼포먼스로 협력 의지 시각화 - 현장 기반의 사회·교육 거버넌스 실험..관련 전문 연구가 권고하는 ‘지방정부·교육청 협업’의 실천적 첫걸음으로 주목

2025-09-29     김미숙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서울 최초로 자치구와 시교육청 간 ‘교육협력특구’ 명칭으로 정식 협약을 맺은 첫 사례를 통해, 지역적 특성과 자원을 교육 지원에 직접 연결하겠다는 실천적인 선언에 나섰다. (사진=김미숙 기자/금천구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서울 최초로 자치구와 시교육청 간 ‘교육협력특구’ 명칭으로 정식 협약을 맺은 첫 사례를 통해, 지역적 특성과 자원을 교육 지원에 직접 연결하겠다는 실천적인 선언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금천구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최근 금천구청 썬큰광장에서 ‘금천교육협력특구’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기반의 교육 협력 모델을 공식 출범시켰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협약식에서 “금천 교육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약속”이라고 말하며 교육청과의 공동 책임을 강조했다.

관건은 이 협약이 일회적 행사·이미지 중심의 합의로 끝나지 않고, 학교 수업·지역자원·진로지원 인프라가 실질적으로 연결되어 ‘금천형 교육협력 모델’로 자리 잡느냐 하는 점이다.

전문가 추천대로 투명한 성과지표와 중장기 예산·인력 계획, 그리고 학생·학부모의 체감도를 반영한 피드백 루프가 마련된다면, 금천구의 시도는 서울 전역으로 확장 가능한 ‘현장형 교육 거버넌스’의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축제의 현장성 위에 놓인 협약...전자서명과 로봇 기념촬영이 말하는 상징성

협약식은 지역과 학교, 주민이 함께한 제7회 금천과학축제 기념 프로그램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양 기관 수장인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무대에 설치된 전자패드에 공동 서명하는 퍼포먼스로 협약을 공식화했고, 행사장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과학 체험 요소들이 함께해 ‘체험형 미래교육’ 의제를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축제 자체가 AI·로봇·UAM(도심항공교통)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열린 만큼, 이번 협약은 단지 문서상 합의가 아니라 지역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실행형 모델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현장성과 즉시성을 갖는다. 

'학생 맞춤 성장 · 진로교육' 강화... 교육청·학교·지역사회 연결되는 지속적 협력

금천구와 시교육청은 협약을 통해 ‘체험 중심의 미래 역량 강화’,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진로·진학 교육의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구는 이를 바탕으로 교육청·학교·지역사회가 연결되는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 말은 곧 학교 현장의 정규 수업, 방과후·축제형 체험 프로그램, 지역 기업·문화 기관과의 연계, 학부모·지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로 지원 플랫폼 등 다층적 실행계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실무 과제는 예산 조정, 인력운영, 성과 측정 지표 설정(체험 참여율·진로상담 연계 실적 등) 등으로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다. 

지방정부-교육청 협업 ‘망을 촘촘히’...측정 가능한 성과 설계가 관건

교육정책 연구기관과 국제기구의 연구는 지방정부와 교육청의 협업이 지역 맞춤형 교육과 진로교육, 평생학습 연계 등에서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관련 전문 연구는 지역 단위의 행정·교육 협력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계해 교육 서비스의 다양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제언해 왔고, 지역 정부의 역할이 평생학습·직업교육·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에서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즉, 금천구의 시도는 학계와 국제기구가 권장해 온 ‘지역 기반 교육 거버넌스’의 실행 사례로 읽힐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협력은 선언에서 끝나지 않도록 성과 지표(학습 성과·참여·진로 성취·격차 개선 등)와 예산·인력의 지속성 확보를 전제로 설계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천구의 향후 과제는 ‘모델의 재현 가능성’과 ‘측정 가능한 성과’를 어떻게 제시하느냐로 수렴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