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과거 기록, '지금'으로 소환한 실험...경남 SNS ‘경남늬우스’ 세대 융합형 소통 모델 자리매김, '지역 정체성 · 관광 ·정책 연결' 성공
- 세대 공감형 향수(鄕愁) 마케팅을 공공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장 - AI 편집·숏폼 트렌드 결합으로 젊은층 확산 촉진...공공 SNS의 새로운 운영 지표로 부상할 가능성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릴스 시리즈 ‘경남늬우스’는 1950~1990년대의 지역 일상과 문화를 담은 대한뉴스 영상을 요즘 숏폼 감성으로 재편집해 전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12편이 게시되어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겼으며, 특히 넷플릭스 작품을 접목한 ‘통영 갓’ 편이 단일 영상으로 약 24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일부 에피소드가 폭발적 관심을 견인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조회수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과거-현재 비교를 통해 지역 변화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주요 축제·관광지·도정 이슈와 결을 맞춘 편집 전략이 시청자의 자발적 공유와 댓글 참여를 불러온 결과로 읽힌다.
이번 사례는 지역정부가 보유한 공적 기록(보도영상, 기록물 등)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관광·문화·정책 홍보로 연결하는 하나의 ‘운영 모델’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인지도·관심 제고, 중기적으로는 관광 유입과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 장기적으로는 도정 메시지의 시민 내재화(內在化)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 ‘대중문화 연결(케이팝 콘텐츠 연계 등)’과 ‘형식적 엄숙성 탈피’는 다른 지방정부나 중앙부처에서도 재현 가능한 포맷이라는 점에서 확장성이 높다.
‘경남늬우스’가 보여준 성과는 향수 마케팅·스토리텔링·짧은 영상 포맷의 삼중 결합이 만들어낸 정서적 밀착에서 비롯됐다.
학계와 마케팅 리포트는 디지털 환경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가 감정적 유대와 회상(回想)을 자극해 참여율과 기억 지속성(brand recall)을 높인다고 지적해 왔고, 숏폼 비디오(릴스)는 전반적으로 다른 포맷보다 높은 노출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공공기관이 ‘추억의 영상’을 현대적 편집·밈·대중문화 레퍼런스로 재구성했을 때, 특히 젊은 세대는 낯선 과거를 흥미로 받아들이고 기성세대는 직접적인 회상을 통해 자발적으로 경험을 공유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 점이 댓글과 공유로 연결되며 콘텐츠 확산을 촉진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전문 연구자들은 경남의 시도를 “정책 홍보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시민 정서의 접점을 발굴한 사례”로 평가한다.
공공기관 SNS가 형식적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국민이 왜 이것을 체감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둔 스토리 중심의 접근을 함으로써 호응을 얻는다.
동시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편집과 밈 결합이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반면, 공공 콘텐츠의 경우 사실 정확성·출처표기·편집 의도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필수다.
이는 AI 도구가 산출물을 만들 때 발생할 수 있는 과장·오류(일명 '환각')에 대한 검증 절차를 공공 커뮤니케이션 운영 지침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전문가 권고와도 일치한다.
해당 콘텐츠는 생성형 AI 편집 기법을 도입해 젊은 세대의 미디어 취향에 맞춘 문구와 밈 요소를 가미해, 향후 확산과 신뢰 관리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중문화와 연결한 릴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이미 ‘지역 명물 광고 시리즈’ 등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를 병행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