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장성군]《기획특집》 ‘가을 화(花)담’으로 물드는 전설의 강 황룡강…빛과 예술 어우러진 고품격 ‘황룡강 가을꽃축제’ Coming soon

- 10월 18~26일 황룡강 일원서 문화화(花)담, 불빛화(花)담, 여유화(花)담, 장터화(花)담, 성장화(花)담 등 5화(花)담 꽃-스토리텔링 축제로 예술–빛–치유–시장–성장’ 발현 - 디즈니·지브리 오케스트라 공연 등 좀비 피해 달리는 ‘J(제이)-라이트런’, ‘시크릿 오디션’ 등 신선 - 김한종 장성군수 “꽃과 빛, 예술과 이야기로 아홉 날 동안 채워질 황룡강 가을꽃축제...소중한 이들과 오래도록 기억될 이야기 속 주인공 되어 보시길”

2025-10-14     조용원 기자
화려한 꽃밭과 더불어 음악·빛·예술이 어우러진 종합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단순한 ‘꽃구경’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형 지역 축제’로 진화하고 있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18일 개막된다(사진=조용원 기자)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깊어가는 가을, 전국 각지에서 꽃 축제가 한창이지만 전남 장성군의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그중에서도 한층 ‘품격 있는 이야기’를 품은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화려한 꽃밭과 더불어 음악·빛·예술이 어우러진 종합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단순한 ‘꽃구경’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형 지역 축제’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전설의 강 황룡강 따라 흐르는 가을의 문화서사

오는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장성군 전설의 강 황룡강 일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황룡강 가을 화(花)담, 빛으로 물드는 이야기 길’이다.

‘화(花)담’은 ‘꽃 이야기’를 뜻하면서 동시에 ‘화합의 담론’을 상징한다. 낮에는 국화·야생화·장미 등 형형색색의 꽃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밤에는 황룡강을 수놓은 조명과 미디어아트가 ‘빛의 서정’을 더한다.

이번 축제장은 흥선대원군의 문장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에서 착안해, ‘문(文)’의 글자에서 비롯된 다섯 구역으로 꾸며졌다.

각 구역은 △문화화(花)담존 △불빛화(花)담존 △여유화(花)담존 △장터화(花)담존 △성장화(花)담존으로 구성된다.

이 다섯 공간은 ‘예술–빛–치유–시장–성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장성의 전통과 현대 감성이 교차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단순한 꽃 축제 아닌 ‘스토리텔링형 예술복합축제’

장성군은 단순히 꽃밭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도록 구성했다.

‘문화화(花)담존’에서는 회화·시화·분재·정원예술이 결합된 전시와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예술 감상과 체험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지역 작가와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 ‘공유 예술 마을’의 형태로 꾸며진다.

‘불빛화(花)담존’은 축제의 중심 무대다. 개막식부터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 대형 오케스트라 무대가 이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18일 개막 공연에서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지브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음악을 연주,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한편 ‘여유화(花)담존’에서는 ‘비움과 치유’ 전시가 열린다. 관람객은 자신이 쓴 글을 지우고 비우는 상징적 행위를 통해 내면의 응어리를 해소한다.

이는 자연과 인간, 예술과 치유를 연결하는 장성군 축제의 철학을 보여준다.

체험·공연·시장…“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

‘장터화(花)담존’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이다. 장성의 대표 먹거리인 ‘한우불고기’, ‘황룡강 국화빵’, ‘감잎차’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지역 농가가 직접 참여해 특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또 거리공연과 플리마켓이 열려 관람객은 ‘구경–체험–소비’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적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성장화(花)담존’도 눈길을 끈다. 황미르랜드 일원에 어린이 놀이시설, 펫 놀이터, 블록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된다.

‘J-라이트런’과 ‘시크릿 오디션’… 젊은 감각의 융합형 프로그램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J(제이)-라이트런’이다.

10월 19일 저녁 황룡강변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좀비를 피해 달리는 스토리형 야간 러닝’을 체험하는 이색 행사로, 스릴과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러닝이 끝난 후에는 EDM 파티와 가수 박지현의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시크릿 오디션, 전군노래자랑’이 열린다. 무대 뒤 스크린에 가려진 채 오직 목소리로만 겨루는 형식으로, 공정성과 긴장감을 더했다.

이는 기존의 단순 무대 공연이 아닌 ‘참여형 오디션 문화’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도다.

전통과 현대, 빛과 자연의 조화...‘빛·예술·이야기’ 결합한 복합 예술축제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빛’과 ‘자연’을 결합한 공간미학에 있다.

밤이 되면 황룡강 일대가 미디어 조명으로 물들고, 달 모양의 보트 ‘문보트’가 강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진다.

조용한 수면 위에 반사된 빛과 꽃의 풍경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이미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다른 지역의 가을꽃 축제가 주로 ‘국화 전시’나 ‘포토존’ 중심이라면, 장성은 ‘빛·예술·이야기’를 결합한 복합 예술축제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지닌다.


‘정적인 꽃 관람’을 넘어 관객이 예술과 서사에 ‘참여’하는 역동적 축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황룡강이 무대가 되는 9일간의 예술 향연”

김한종 장성군수는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꽃과 빛, 예술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장성만의 문화축제”라며 “관람객들이 황룡강의 가을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로 8회를 맞은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장성군의 대표적인 관광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장성군은 향후 축제를 ‘지속가능한 생태문화축제’로 발전시켜 지역 예술가, 청년, 주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문화도시 모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깊어가는 10월, 황룡강을 따라 피어난 꽃과 빛이 어우러진 ‘가을 화(花)담’....

그곳에서 만나는 한 송이의 국화, 한 줄의 시, 한 줄기 빛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장성이라는 지역이 만들어 낸 하나의 이야기’이자, 관람객 각자의 기억으로 남는 예술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