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이철우 지사, ‘체크리스트 하나로 한 치의 오차도 없다’...현장 점검으로 'APEC 성공 개막' 담보한다
- 경북·경주, 숙박·수송·통번역·할랄식당까지 현장 세부점검...‘환대 품질’로 정상회의 첫인상 결정 - 글로벌 의전·안전 기준 맞춘 완벽한 준비...실무 체크리스트와 기술시연으로 실전 운영 역량 재확인
[한국지방정부신문=김문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APEC 정상회의 개막을 위한 15일 진행된 현장 점검에 직접 참여해, 숙박시설과 수송 수단, 외국어 응대 체계와 할랄 음식 제공 준비까지 세부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하나하나 확인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막을 불과 보름가량 앞둔 시점에서 “현장 점검은 단순한 점검을 넘어 국가 브랜드와 외교성공의 관건”이라는 판단하에 실무 중심의 점검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체크리스트로 현장에서 세밀하게 확인하겠다”는 발언과 주낙영 경주시장의 “원팀으로 똘똘 뭉쳐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단순한 의전 문구를 넘는다.
이는 국제무대에서의 ‘세세함이 곧 신뢰’라는 현실 인식의 표현이다. 공식 일정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지역정부와 중앙정부, 민간 숙박·외식 업계가 협력해 실무적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은 이번 APEC이 단순한 포럼을 넘어 한국의 운영 능력과 지역의 문화자산을 함께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APEC은 21개 회원 경제체로 구성되며, 이번 정상회의(2025년 10월 31일~11월 1일, 경주 Hwabaek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개최 예정)는 지역 경제·무역 논의의 핵심 무대이므로 호스트국의 ‘환대 품질’은 회의의 첫인상과 실무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점검단은 먼저 APEC 협력 숙박업소인 소노캄 호텔에서 인증패 제막식을 진행하며 호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현장에서 실제로 행사 기간에 운행될 셔틀버스를 탑승해 외관 랩핑, 내부 청결, 좌석 상태 등 ‘게스트가 체감하는’ 항목을 확인했고, 헤드레스트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한 셔틀정보시스템 시연으로 실시간 운행관리·안내 체계도 점검했다.
대형 다자회의에서 숙박과 수송의 동선과 정보안내는 대표단 일정의 정확성과 안전에 직결되는 요소로, 현장에서의 작동 검증은 예행연습 못지않은 실전 점검이다.
현지와 중앙 정부의 준비가 조화롭게 맞물릴 때 의전·안전·시간관리 측면에서 큰 이득을 보게 된다는 점은 지난 국제회의 준비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베니키아 스위스 로젠호텔에서는 휴대용 통번역기 시연과 객실 점검이 이어졌다. 이 지사와 주 시장은 직접 통번역기를 사용해 외국인 응대 시연을 하며 실무 대응 능력을 재확인했고, 이어 객실 점검 체크리스트로 냄새·카펫 오염·냉장고 작동·욕실 위생·수압·변기 작동 상태 등 투숙자가 직접 체감할 세부 항목을 꼼꼼히 확인했다.
또한 실내 공기질 검사, 소화기·화재감지기 확인 등 안전 항목까지 포함해 ‘쾌적함’과 ‘안전’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점검한 점이 돋보였다.
국제회의 참가자에게 남는 인상은 단순한 시설의 고급스러움이 아니라 ‘불편함 없이 일정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이런 체크리스트 중심의 현장 점검은 회의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수단이다.
무슬림 대표단을 위한 할랄음식점 ‘HI-ASIA’ 방문에서는 조리시설·기도실·화장실 등 종교·문화적 배려가 요구되는 항목을 꼼꼼히 점검하고 정상회의 동안 뷔페식으로 제공될 조식·중식·석식의 품질을 직접 시식해 확인했다.
해당 업소는 부산에서 동일 업장을 운영하는 전문 셰프가 운영하며, 현장 점검에서 메뉴 구성과 위생·조리 동선이 정상회의 참가자의 기대 수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된 것으로 보고됐다.
다자회의에서의 문화·종교적 배려는 참가국 대표단의 체감 만족도를 좌우하고, 나아가 호스트 국가의 세심함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외교적 자원이다.
외교·국제회의 준비의 실무적 중요성을 분석해온 연구자들과 국제무대 준비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은 이번 경북·경주시의 현장점검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회의 준비에 있어 숙박·교통·의전·안전·통번역·식음료 등 ‘세부 운영 역량’은 단기간에 쌓기 어려운 신뢰 자산이며, 현장에서의 반복 점검과 실전 시연은 실제 운영 리스크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예컨대 다자회의 운영을 분석해온 싱크탱크·연구소의 분석은 ‘현장 실사와 기술 시연(셔틀 QR시스템, 휴대용 통번역기)은 회의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정보비대칭을 줄여 일정 지연과 혼선을 줄인다’고 정리한다.
또한 APEC 2025는 21개 회원 경제체가 참여하는 대형 다자회의로, 한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2025년 10월 31일~11월 1일, 경주 Hwabaek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는 약 절반 수준의 세계 교역과 60% 내외의 세계 GDP를 차지하는 경제권을 한자리에 모으는 자리라는 점에서 준비의 정확성은 국제적 신뢰와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