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 가을 정원으로 도시의 숨 불어넣다...'정원 속에 피어난 야생화 축제'가 선사하는 치유와 문화의 17일

- 정원의 낮과 빛의 밤이 만나는 축제, 대전이 제안하는 가을의 감성 - 정원박람회·국제와인EXPO와 맞물린 ‘연계 관람’으로 체험의 깊이 확장

2025-10-17     이상금 기자
대전시는 10월 17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총 17일간 한밭수목원 원형잔디광장 및 동원 일원에서 ‘2025년 한밭수목원 가을꽃 축제 - 정원 속에 피어난 야생화’라는 주제로 시민 대상 축제를 연다. (자료=대전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펼치는 도시형 정원 축제는 단기적 즐거움을 넘어 장기적으로 도시의 건강, 공동체성,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누적적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10월 17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총 17일간 한밭수목원 원형잔디광장 및 동원 일원에서 ‘2025년 한밭수목원 가을꽃 축제 - 정원 속에 피어난 야생화’라는 주제로 시민 대상 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가을에 만개하는 우리 꽃과 전통 야생화를 전시하고, 열대풍·팝업 정원 등 각기 다른 콘셉트의 테마 정원을 통해 방문객이 계절의 색과 향, 소리를 오감으로 체험하도록 기획되었다.

낮에는 정원의 섬세한 표정들을 감상하고, 해질녘 이후에는 수백 개의 조명이 가을 색을 재현하는 빛 축제가 펼쳐져 노을과 꽃, 빛이 어우러지는 낭만적 장면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밭수목원은 대전 둔산대공원 내 도심형 수목원으로, 약 39만㎡ 규모에 수천 종의 식물 자원을 보유해 시민의 자연 체험과 도심 녹지 축으로 기능해왔다.

2005년 부분 개원 이래(서원 개원 2005년 4월 28일) 동원·열대원 등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도시 내 생물다양성과 교육·휴식의 장을 제공해 온 장소라는 점에서, 이번 가을 축제는 일상적 녹지 경험을 특별한 축제적 경험으로 연결하는 의미가 크다.

한밭수목원의 공간적·생태적 자원은 축제 기획의 물리적 기반이자 시민 참여와 힐링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로서 작동한다.

이번 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한밭수목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5 대전정원박람회’와, 대전컨벤션센터 등에서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대전국제와인EXPO’와 일정상 맞물려 관람객에게 다층적인 문화·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정원박람회는 작가정원·기업·시민·학생정원 등 다양한 참여형 전시를 통해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으로 기획되며, 와인EXPO는 와인·주류 전시와 국제 컨퍼런스, 시음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관광·문화적 흥미를 더한다.

이들 행사의 동시대적 개최는 ‘정원(공간)·미식(와인)·야외문화(축제)’가 결합되는 복합적 경험을 만들며, 지역 경제와 문화관광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정원박람회 및 수목원형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브랜드를 강화하는 전략적 이벤트로 학계와 정책기관의 관심을 받아왔다.

국내 연구들은 정원박람회가 지역 활성화와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도시 녹지는 신체·정신 건강 개선과 사회적 유대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고한다.

또한 산림청 국립수목원 차원에서도 정원박람회와 정원정책을 연계해 정원산업의 환경적·경제적 가치를 조명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전의 한밭수목원 축제는 ‘일상적 녹지’와 ‘문화 관광’의 접합점을 확장시키며, 도시가 정원문화를 통해 시민 복지와 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강화하는 실험적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역 특색을 살린 전시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지속가능한 정원문화 확산에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한밭수목원에서 깊어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가족·친구·연인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듯, 이번 축제는 시민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