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지역대학·산업 연결 ‘미래 핵심인재’ 양성 속도전...RISE 2차 사업 66억 투입, 6대 전략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가속
- 지방 주도 대학지원체계 ‘i-RISE’ 틀 안에서 인천형 교육·산학 협력 모델 본격 확장 - 국비 55억·시비 11억으로 초광역 과제 설계·소규모 대학 참여 확대…11월 추가 공모로 실행력 보강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역 경쟁력의 출발선을 ‘지방주도’ 대학지원 체계로 전환하며, 지방정부 주도의 인재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시는 24일 열린 인천라이즈위원회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i-RISE) 사업의 2차 추진계획을 의결하고, 총 66억 원(국비 55억 원·시비 11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인력양성과 초광역 과제 설계 등을 중심으로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대한 실행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중앙정부가 제시한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도입 취지, 즉 지방정부 주도로 대학 지원 권한을 확대해 지역·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향에 맞춘 지역 차원의 실천으로 읽힌다.
RISE는 지방정부와 대학의 역량을 실제로 연결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2차 사업 추진은 초기 단계이지만 공적 재원 배치의 구체성(66억 원 규모), 소규모 대학 참여 확대라는 포용적 설계, 그리고 산업별 특화 교육의 명시성은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인다.
향후 인천시가 선정·집행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와 산업계·대학 간 연계의 지속성, 그리고 초광역 협력의 실질적 효과를 어떻게 관리·확산하느냐에 따라 ‘스마트 기술혁신경제 중심도시’로의 도약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업 내용과 우선순위...AI 인재·지역현안·초광역 협력에 방점
위원회가 확정한 2차 사업 활용 방향은 크게 세 축으로 정리된다. 첫째, 인공지능 인력양성 등 신산업 인재교육을 확대해 산업 수요 기반의 직무·기술 교육을 강화한다.
둘째, 지역현안 해결형 과제와 초광역 협력사업(인근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산업벨트화) 설계를 통해 산업생태계의 공간적 확장과 산학연 연계를 촉진한다.
셋째, 예산 증액을 통해 인천시 대표 과제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특히 소규모 대학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대학들의 자생적 혁신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우선순위는 인천이 설정한 6대 전략산업(바이오·반도체·항공·미래차·로봇·데이터·디지털)과 직접 연결되어 지역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실행계획...공모·선정·관리의 투명성 확보로 '현장 적용력' 높인다
인천시는 11월 중 관내 대학을 대상으로 RISE 사업 참여대학 추가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며, 학계·산업계·연구기관 출신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사업 수행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RISE 사업비의 집행·관리 기준도 개정해 사업 운영의 행정적·재정적 기반을 정비하고, 지역 RISE 센터·위원회를 중심으로 연차별 계획과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결과로 설명할 수 있는 사업 운영을 지향한다.
인천의 5개년 기본계획(2025~2029)에 담긴 목표들과도 연계해 단계별 성과창출을 노린다.
‘지역·대학·산업 연결’ 실증 무대 기대...지역 일자리 창출과 대학의 경쟁력 강화 목표
교육정책과 지역혁신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은 RISE가 중앙 중심의 재정·운영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의 맞춤형 인재양성·산학협력 모델을 실증할 기회라고 평가한다.
중앙RISE센터 및 각 권역 RISE 책임자들의 최근 논의는 “라이즈는 단순한 사업 지원을 넘어 대학과 지역이 스스로 혁신생태계 구조를 설계하는 장”이라는 공감으로 수렴되고 있으며, 지역 내 전문인력 풀을 활용한 선정·평가·자문 체계의 정착이 핵심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6대 전략산업을 축으로 한 특화 교육과 초광역 협력 설계가 성공적으로 결합될 경우, 지역 일자리 창출과 대학의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인천시는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AI 등 신기술 분야의 현장 수요에 맞춘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대학 혁신체계를 지역 산업생태계와 한층 밀착시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신승열 인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전략이 바로 RISE 사업”이라며, 지역대학의 특화분야와 인천의 산업적 강점을 결합해 ‘초일류도시 인천’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