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향수와 기술이 만났다, ‘AI 혜은이’가 남긴 충남 축제 홍보의 새 장...전 세대 연결한 '디지털 홍보 실험장' 전국 주목

- 20대 시절을 AI로 되살린 ‘혜은이’,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서 피날레 장식하다 - 충남관광의 쇼츠 콘텐츠 전략, 지역 축제의 현장성과 ‘온라인 확장성’ 동시에 끌어올리다

2025-10-27     이상금 기자/이학박사
충남도는 실제 가수 혜은이 씨의 20대 시절 이미지를 생성형 AI로 재현해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도내 주요 축제를 짧은 영상(쇼츠) 시리즈로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해 왔다. 이 캠페인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지역 축제의 온라인 가시성을 높였다는 내부 평가를 얻었다. (자료=충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추진한 향수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 ‘인공지능(AI) 혜은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라는 관광 시즌 전략과 연계한 실험적 홍보 캠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는 실제 가수 혜은이 씨의 20대 시절 이미지를 생성형 AI로 재현해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도내 주요 축제를 짧은 영상(쇼츠) 시리즈로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해 왔다.

이 캠페인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지역 축제의 온라인 가시성을 높였다는 내부 평가를 얻었다.

충남도의 AI 홍보 실험은 향수와 놀라움, 전통과 기술을 한데 엮어 지역 축제를 새롭게 설계한 사례로 남았다.

실증적으로 축제 참가율·관광객 반응 등 정량 데이터를 추가 수집·분석하면 해당 캠페인의 투자 대비 효과(ROI)를 보다 명확히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향후 지방정부들의 디지털 홍보 전략 수립에 유용한 실무적 참고가 될 것이다.

한편, 실제 가수 혜은이 씨가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충남 홍보에 직접 참여한 점 역시 ‘실물 스타와 디지털 캐릭터의 병행’이라는 흥미로운 협업 모델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AI 혜은이가 직접 소개한 충남도의 축제 라인업은 논산 딸기축제(3.27.~3.30.),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축제(4.10.~4.13.), 아산 성웅이순신축제(4.25.~4.27.), 서천 한산모시문화제(6.13.~6.15.), 보령 머드축제(7.25.~8.10.), 계룡 군(軍)문화축제(9.17.~9.21.), 금산 세계인삼축제(9.19.~9.28.), 천안 흥타령춤축제(9.24.~9.28.), 공주·부여 백제문화제(10.3.~10.12.),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10.30.~11.2.) 등 10개로, 계절별·지역별 대표 행사를 고루 배치해 충남 전역의 관광 동선을 염두에 둔 편성임을 알 수 있다.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의 개최 장소와 기간은 홍주읍성 일원에서 2025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로 공식 안내돼 있다.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추진한 향수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 ‘인공지능(AI) 혜은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라는 관광 시즌 전략과 연계한 실험적 홍보 캠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료=충남도청)

충남도는 AI 혜은이의 마지막 쇼츠 영상 1~3편을 10월 27일(1편), 10월 31일(2편), 11월 1일(3편) 순차 공개해 홍성 축제 개최 전후로 온라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일정 설계를 취했다.

제작된 영상은 충남관광 공식 유튜브 채널과 관련 SNS 계정에 업로드되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배포되었으며, 이는 ‘짧은 영상으로 관심을 끌어 축제로의 실제 방문을 유도하는’ 최신 디지털 홍보 방식과 일치한다. 홍보·유통의 허브로서 충남관광 공식 유튜브 채널이 활용된 점도 캠페인의 특징이다. 

관광·콘텐츠 연구 성과들은 ‘의인화된 AI 홍보 전략’이 관광지 이미지와 관람객의 인식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연구는 의인화된 AI 홍보가 관광객의 AI 수용 인식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관광지 이미지 개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AI 혜은이 프로젝트가 ‘향수(추억) 마케팅’과 ‘신기술의 체험적 흥미’라는 서로 다른 감성 축을 동시에 자극함으로써 중장년층과 MZ세대(젊은 층)를 연결하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는 전문가적 해석을 뒷받침한다.

또한, 해외에서도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관광 홍보에 활용한 사례들이 있어 충남도의 시도는 국제적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한다.

충남도의 ‘AI 혜은이’는 단지 한 인물을 디지털로 재현한 사례가 아니다. 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지역 브랜드 전략에 연계해 ‘콘텐츠-이벤트-현장 경험’을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지방정부 차원의 AI 마케팅 적용 방향을 다룬 보고서들과 연구들은, AI를 통해 얻은 맞춤형·대중 친화적 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예측·확대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새로운 각도에서 재해석해 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충남도의 프로젝트는 이러한 정책적·학술적 권고와 맞닿아 있으며, 지역 축제의 ‘현장성(오프라인 체험)’과 ‘디지털 확장성(온라인 관심 유도)’을 연결하는 모델로 평가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