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작구] 청년 건강 ‘숨은 위험’ 먼저 찾아낸다...서울 최초 '찾아가는 청년주택 대상 대사증후군 검사', 조기발견·예방 체계 구축

- 청년 생활권으로 건강서비스 직접 배달...검사·상담·군별 관리까지 한 번에 - 젊은층에서도 짙어지는 대사위험 경향에 선제 대응...지역사회 기반 스크리닝의 정책적 의미

2025-10-30     이상금 기자/이학박사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청년들이 스스로 건강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보건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하며, 대사증후군 검사 홍보를 강화해 청년층의 건강 인식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이상금 기자/동작구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미래 심혈관·당뇨 부담을 줄이는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청년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검사’를 시행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검진을 넘어 장기적 건강부담을 줄이려는 예방 중심의 보건행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청년들이 스스로 건강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보건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하며, 대사증후군 검사 홍보를 강화해 청년층의 건강 인식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고혈당·이상지질·복부비만 등 여러 위험인자가 한데 모인 상태로, 방치하면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등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조기관리와 지속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지역사회 기반의 이동형 검진과 맞춤형 상담이 젊은 층의 숨은 위험을 발견해 장기적 질병 부담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한다. 

20세에서 69세 지역주민 참여 가능...'사업의 파급 효과' 높여

동작구는 바쁜 학업과 직장생활로 의료 이용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검진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내달 12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양녕청년주택(만원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상도이음센터 소회의실(성대로10나길 17)에서, 내달 18일 같은 시간대에 더써밋타워·더클래식동작 입주민을 대상으로 드림타워 7층 강의실2(장승배기로 168)에서 각각 검진을 진행한다.

두 일정 모두 20세에서 69세 지역주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 사업의 파급 효과를 높였다.

검사 항목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체성분(인바디)·허리둘레 등 대사증후군의 핵심 지표를 모두 포함하며, 검사 후에는 결과에 따라 개인별 운동·영양 상담과 생활습관 개선 가이드가 제공된다.

검진 이후의 관리 체계...분류부터 3~12개월 주기 추적까지

동작구는 검사 결과를 단순 통보에 그치지 않고, 위험인자 수와 약물복용 여부에 따라 ▲대사증후군군 ▲건강주의군 ▲약물치료군 ▲정상군으로 분류해 군별 특성에 맞는 체계적 관리를 약속했다.

관리 주기는 3개월에서 12개월로 설정해 정기적 추적과 재검사를 통해 변화 추이를 관찰하고 필요 시 보건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또한 대사증후군으로 확인될 경우 ‘청년 1인 가구 무료 검진 사업’과 연계해 관리 대상자로 등록하는 절차를 통해 사후관리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이런 체계적 분류·추적 방식은 임상적 지표의 변화에 따라 맞춤형 중재를 가능하게 해 결과적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적 배경...한국에서 '젊은층 대사위험'은 결코 희박하지 않다

한국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최근 10~15년 사이 증가 추세를 보여왔고, 특히 특정 연령대와 성별에서 빠른 증가가 관찰된다.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2007년 이후 국민 전체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상승해 2022년 기준으로 약 28.6% 수준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있으며, 젊은 남성층에서 복부비만과 고혈당 등 구성요소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역학적 변화는 ‘젊다고 해서 안전하리라’는 통념을 깨뜨리며, 청년 주거지에서 직접 검진을 제공하는 시도는 실질적 사전경고(early detection)와 즉각적인 생활습관 개입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동작구의 모델은 지역사회 보건서비스가 인구밀집형 주거공간으로 한 발 더 들어가 젊은층의 건강 취약점을 줄이는 정책적 시도로 평가된다. 

왜 ‘찾아가는 검진’이 실효성이 있나...조기발견율 제고, 행동변화 유도

지역사회 보건사업과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이동형·현장형 스크리닝은 검진 접근성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 조기 발견율을 높인다는 결과들이 있다.

특히 젊은 성인층은 정기 건강검진 참여율이 낮아 평상시 숨겨진 고위험군을 놓치기 쉬운데, 생활권 가까이에서 시행되는 검사와 즉각적인 상담이 결합되면 행동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보건 분야 연구자들은 동작구의 시도가 ‘접근성 개선 → 조기발견 → 맞춤형 개입 → 추적관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의 실증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동작구의 시범 사업은 다른 자치구로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청년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도시 환경에서는 주거지 기반의 보건서비스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예방책으로 기능할 수 있다.

향후 확장 시 고려할 점은 표준화된 데이터 수집, 보건의료 자원(상담 인력) 확보, 민간의료기관과의 연계 시스템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지역 단위에서 발생하는 대사성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중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및 당뇨병으로 인한 의료비 상승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