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태양과 빛으로 '사회혁신 보여주고 연결하는' 새로운 공공거점 탄생...옛 도청사에 ‘기후테크·예술 융합’ 플랫폼 연다
- 건축 외피에 설치한 152개의 컬러 태양광이 ‘낮엔 전력, 밤엔 공공예술’로 변신하는 복합 거점이 열린다 - 사회적경제 18개 입주팀과 도 운영 지원체계가 결합된 실험적 교류공간...성장 지원·교류·시민참여가 한곳에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옛 경기도청사 제2별관을 기후테크(Climate Tech)와 예술을 결합한 ‘사회혁신공간 팔로우(Follow)’로 전환하면서, 단순한 신재생 설비 도입을 넘어 공공건축이 시민에게 직접적인 사회혁신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다.
이 거점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장과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일 뿐 아니라, 건축 자체가 에너지·예술·참여를 연결하는 ‘교육형 인프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경기도는 이 공간을 통해 도민이 사회적 가치를 직접 체감하고,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체험 가능한 전력’이 만드는 공공성...사회적경제 실험과 확산 돕는다
‘사회혁신공간 팔로우’는 단순히 사무공간이나 전시관을 넘어 ‘보이는 에너지’와 ‘참여하는 예술’이 결합된 공공 거점이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 외피가 낮에는 발전설비로, 밤에는 공공예술로 기능하면서 방문자에게 기후·에너지 전환을 직접 체감시키는 장이 되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보인다.
경기도가 제시한 운영계획(입주기업 선정·최대 5년 거주·금융·법률·경영 자문 등)과 결합되어, 팔로우는 사회적경제의 실험과 확산을 시각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돕는 ‘체험 가능한 전력’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컬러 태양광 패널은 에너지 절감과 미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공공건축물이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향후 이 공간이 사회적경제 조직의 실질적 성장과 시민 참여형 실험의 장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경기도의 정책 목표(ESG 실천·사회혁신 활성화)를 공공건축 차원에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함의를 갖는다.
외벽의 ‘컬러 태양광’에서 옥상 발전까지, 8개 층 복합 기능 배치
팔로우의 외벽에는 총 152개, 면적 합계 240㎡ 규모의 컬러 태양광 패널(시스템 용량 25kW)이 설치돼 낮에는 태양광 발전을, 밤에는 외벽 조명을 통한 예술적 연출을 진행한다.
옥상에는 추가로 약 30kW 용량의 태양광 설비가 가동되어 건물 전체로 보면 약 55kW급의 태양광 설비를 갖춘 셈이다.
건물은 지하 1층(시민 참여형 전시·공연·콘퍼런스)부터 1~2층(사회혁신 전시·체험), 3~6층(사회적경제 조직·창업기업·엑셀러레이터 업무공간), 7~8층(운영기관인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입주)으로 구성되어 방문과 교류, 행정지원이 한데 맞물리도록 설계되었다. 개소식은 11월 1일 오후 1시 옛 경기도청사에서 열린다.
예술·기술·사회적경제 만나는 ‘실험무대’...공공건축 에너지 전환, ‘시민 체험’ 되다
건물 외피를 활용한 컬러 태양광은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의 한 형태로, 학계와 업계에서는 BIPV가 건물의 미적·기능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면서 지역 차원의 분산형 전력 생산에 기여한다고 평가해 왔다.
국내 BIPV 실증연구와 국제 보고서는 BIPV가 제로에너지 건축물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공공건축물의 ‘시민 교육·경험’ 장치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팔로우’ 사례는 공공영역에서 BIPV를 예술적 연출과 결합해 주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게 한 점에서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학술·기술보고서는 BIPV가 건축적 요건과 유지관리, 열환경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할 때 장기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