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 AI 스타트업의 해외실전시장 진출 돕다...빅테크 연계 PoC·공동개발·투자유치, 실질적 확장 모멘텀 확보

- 미국·싱가포르·대만 3대 거점 연계 모델로 ‘현지 실증→파트너십→매출’ 연결고리 구축 - 세일즈포스·엔비디아·구글과의 협업,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동시 확보 목표

2025-10-31     김미숙 기자
이번 ‘AI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아시아(싱가포르·대만)와 미주(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연계형 거점 전략을 통해 도내 AI·딥테크 스타트업이 해외 파트너와의 PoC, 공동개발, 투자 논의를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단순한 홍보성 해외 파견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와의 연계로 실질적인 기술 실증(Proof-of-Concept, PoC)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실전형’ 해외 진출 모델을 가동했다.

이번 ‘AI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아시아(싱가포르·대만)와 미주(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연계형 거점 전략을 통해 도내 AI·딥테크 스타트업이 해외 파트너와의 PoC, 공동개발, 투자 논의를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미 세일즈포스·엔비디아·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교류를 추진했으며, 이 같은 ‘빅테크 연계형 PoC·밸류업’은 스타트업의 시장 검증·투자 매력도를 동시에 높이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방정부 수준에서 ‘현지 실증→빅테크 연계→사후실행’으로 이어지는 해외 진출 루트를 체계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순히 기업을 해외로 보낸 ‘일회성 해외파견’과 달리, 실증 기반의 후속 지원 체계까지 설계하는 점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한 모델이다.

KOTRA와 학술 연구들이 지적하듯 PoC와 현지 레퍼런스가 투자유치와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형성할 때, 공공의 해외 지원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에 실질적 동력을 제공한다.

경기도의 이번 전략이 국내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실전 역량’을 키우는 선례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현지 컨퍼런스 참가→네트워크 확대→구체적 공동협의’로 이어진 실적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9월과 10월에 운영한 AI 밸류업(9월 8~13일)과 NGG(NVIDIA Gyeonggi Growth, 10월 12~19일) 등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AI·딥테크 스타트업 15개 사가 해외 투자자·산업 파트너와 직접 접촉했다.

특히 참가 기업들은 10월 14~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림포스(Dreamforce 2025)에 합류하여 북미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한편, 실질적 PoC·공동개발·투자 논의를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NGG 참가 기업 가운데 ㈜웨스트문과 ㈜올에이아이는 각각 싱가포르·대만의 현지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 협의를 통하여 기술 실증 및 투자 검토 단계로 진입하는 등 단기적 성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현장 성과는 행사 참가를 통한 ‘네트워크 확장’이 단순한 명함 교환을 넘어서 사업화 논의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단순한 홍보성 해외 파견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와의 연계로 실질적인 기술 실증(Proof-of-Concept, PoC)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실전형’ 해외 진출 모델을 가동했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국제 거점 선택의 타당성...싱가포르·대만·미국이 갖는 전략적 이점

프로그램이 선택한 3개 거점(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대만)은 각기 다른 경쟁우위를 제공한다.

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는 벤처·투자 생태계와 글로벌 SaaS·AI 수요처 접근성이 뛰어나고,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의 ‘스마트네이션’·AI-허브 정책과 아시아 네트워크(기업·연구기관·투자자)를 통해 빠른 시장 검증과 파트너십 형성이 가능하며, 대만은 반도체·하드웨어 생태계와의 근접성이 강점이다.

싱가포르의 AI 생태계 육성(AI 관련 스타트업 수·국가전략)과 같은 공신력 있는 자료는 현지화 전략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경기도의 ‘거점 다변화’ 전략은 기술 유형(소프트웨어·하드웨어), 목표 시장(클라우드·에지·제조)별로 맞춤형 실증과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PoC 기반의 공공지원이 가지는 실무적 가치, 대규모 실험과 신뢰도 획득 전망

공공기관의 해외 진출 지원은 단순한 홍보나 전시 참가를 넘어 ‘PoC 중심의 연계’로 설계될 때 스타트업의 기술검증과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실무 보고가 있다.

학계·산업계 연구는 PoC 프로그램이 연구 성과의 상업화 가속화와 외부 파트너십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하며, KOTRA 등 해외진출 지원기관 역시 해외 PoC와 현지 레퍼런스 확보가 수출·투자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경기도의 접근은 이러한 국제적·학술적 논거와 궤를 같이 하며, 특히 ‘빅테크(세일즈포스·엔비디아·구글)와의 직접 연결’은 스타트업이 고성능 인프라·기술자문·시장접근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공공의 연결망과 빅테크의 기술·시장 파트너십이 결합되면, 개별 스타트업이 단독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대규모 실험과 신뢰도(레퍼런스)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도는 이미 확인된 글로벌 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NVIDIA GTC 2026 참가 지원(2026년 3월 16–19일 예정) ▲세일즈포스·구글 등 빅테크 연계 투자유치 확대 ▲AI 기업 현지화 및 PoC 실증 컨설팅 등 사후 성장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AI국장 김기병의 언급대로(프로그램의 목표와 의지 표명), 이러한 사후지원은 ‘일시적 방문’이 아닌 ‘지속적 후속 연계’로 이어질 때 실질적 매출 창출과 고도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GTC·드림포스 등 대형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스타트업의 기술 데모가 글로벌 수요자에게 노출되는 기회가 늘어나고, 투자자·산업 파트너와의 후속 미팅이 체계적으로 연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