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남산골 겨울온기 동온기(冬溫氣)'를 아십니까?...한의학 · K-컬처 '온기' 잇다, 한옥 속 새로운 웰니스 무대 선보여
- 전통한옥에서 만나는 과학적 한방 웰니스, 도심 속 ‘작은 치유’가 지역문화 관광의 새 지평 - 케이팝 열풍이 불러온 전통문화 재발견 속, 남산골의 겨울 프로그램은 ‘한의학의 일상화’와 ‘문화유산의 현장화’ 동시 시도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전통공간을 단순한 관람의 대상에서 ‘체험과 치유의 현장’으로 전환시킨다.
서울시의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이 올해 11월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겨울 한정 한방 체험 프로그램 ‘2025 남산골 겨울나기 <겨울 온기 동온기(冬溫氣)>’를 열어 한옥이라는 전통공간에서 한의학 원리를 현대적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통의학과 현대적 웰니스 트렌드가 만나는 자리에서, 남산골은 한옥이 가진 온기와 한의학이 전하는 온기를 결합해 겨울 도시생활에 ‘작은 회복’을 제안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전통체험이 아닌 도심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운다’는 한의학의 철학을 체험적·실용적으로 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K-컬처 불러온 전통에 대한 글로벌 관심...'전통문화 향유로 연결' 시점에서의 전략
최근 플랫폼 콘텐츠(K-Pop Demon Hunters)와 같은 K-컬처의 글로벌 성공은 전통문화와 한의학에 대한 외부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파급은 전통자원을 관광·웰니스 상품으로 재구성할 때 ‘현대적 스토리텔링’과 ‘체험적 접근’이 중요한 배경이 된다.
남산골의 이번 프로그램은 그러한 흐름에 맞춰 한옥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전통 한의학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웰니스 관광과 한의학 결합에 대한 학술연구는 해당 결합이 ‘심리적 치유’와 ‘신체적 건강’이라는 두 축에서 상품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해 왔다.
관련 학계는 전통의료를 기반으로 한 웰니스 콘텐츠가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며, 체계적 스토리텔링과 표준화된 체험 프로그램이 뒷받침될 때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제언해왔다.
또한 글로벌 전통의약·웰니스 시장의 성장 전망은 지역 차원의 시도들이 국제적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남산골의 사례는 이러한 연구·산업적 맥락에서 ‘전통의 실용적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
도시 문화유산, 생활문화로 복원...‘문화유산 활용’, 보존 넘어 시민의 일상 회복으로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전통가옥이라는 공간 속에 전통 한방의 지혜를 담아낸 사례”로 평가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겨울철 건강과 여유를 되찾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정의 방향은 단순한 전시적 활용을 넘어서 문화유산을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생활문화’로 복원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프로그램 운영은 현장의 가시적 경험을 통해 한옥의 물리적·감성적 가치를 회복시키는 동시에 지역문화관광을 활성화하는 전략적 시도로 볼 수 있다.
학계의 연구·산업계의 성장 전망과 맞물려, 이러한 지역적 실험들이 더 많은 일상적 문화유산 활용 모델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한옥 공간성 살려...한옥 마당과 방 하나하나 ‘치유의 실험실’로 바꾼 70분의 체험
남산골한옥마을의 ‘겨울 온기’는 옥인동 가옥을 무대로 1일 2회(11:00·14:00), 회당 약 70분간 운영되며, 참가비는 1인 20,000원, 누구나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각 회차 정원은 제한되며, 사전예약은 남산골한옥마을의 예약시스템과 안내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한방차 시음, 족욕, 손지압 등 실용적 체험과 소품 만들기 등을 통해 ‘온기(溫氣)’를 직접 느끼도록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의 일정·요금·운영 시간 등 공식 안내는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시 문화행사 정보에 명시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전통 한방 문화의 집적지인 대구약령시의 한방의료체험타운과의 협업(11월 15~16일) 및 티테라피(Tea Therapy)와의 연속 협업(11월 22일~12월 6일)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한의학적 원리 기반의 건강·피부관리 체험, 맞춤 한방차와 향낭 만들기, 건식 족욕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대구약령시 한방의료체험타운은 한의학 대중화와 체험형 관광자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춘 기관이며, 티테라피는 전통 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정리·상품화해 온 민간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기관 간 협업은 ‘전통자원 + 민간웰니스’ 모델의 실용적 예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