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성남시] '사람 중심 모빌리티'가 일군 세계 1위...대한민국 도시 최초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모빌리티 대상 수상, 'K-스마트시티' 선도

- 신도시·구도시 격차를 잇는 ‘성남형 MaaS’가 국제 심사에서 ‘Human-Centered MaaS’로 인정받다 - 자율주행 셔틀·로봇·드론·모빌리티 허브를 묶은 통합플랫폼, 도시 이동시간·탄소·교통약자 접근성에서 가시적 성과 제시

2025-11-07     김기문 기자/공학박사
성남시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에서 수여하는 ‘World Smart City Awards’의 모빌리티 부문 대상(Winner)을 차지했으며, 한국 도시로는 최초의 모빌리티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사진=김기문 기자/성남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기문 기자] 경기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이 ‘사람 중심’이라는 가치와 기술적 실증을 결합해 국제 무대에서 표준적 사례로 인용될 수 있음을 세계에 알리며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 SCEWC 2025)’에서 수여하는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World Smart City Awards)’의 모빌리티 부문 대상(Winner)을 차지했으며, 한국 도시로는 최초의 모빌리티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수상은 ‘Human-Centered MaaS(성남형 자율주행 기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품해 얻은 결과로, 심사기관이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혁신성·시민 체감도·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람 중심 설계’가 최우선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성남시는 2024년 혁신(Innovation) 부문 본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에서 수상한 한국 최초의 도시라는 기록도 남겼다.

SCEWC의 수상 무대와 국제적 문헌은 ‘현장에서의 체감성과 확산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프로젝트를 높은 점수로 평가해 왔으며, 성남의 사례는 이 기준을 충족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향후 관건은 ‘현장 데이터를 통한 재현성 증명’과 ‘지속 가능한 운영·재정 모델 마련’이 될 것이다.

‘Human-Centered MaaS(성남형 자율주행 기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출품

성남시가 제출한 프로젝트는 대중교통·자율주행 셔틀·차량공유·퍼스널 모빌리티(전동킥보드 등)·로봇·드론 배송을 하나의 플랫폼(MaaS)으로 통합하고, AI 기반의 경로 최적화와 수요예측을 결합해 이용자 경험을 높인 점을 핵심으로 삼았다.

자율주행 셔틀은 성남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판교테크노밸리·성남하이테크밸리 등 주요 거점을 연결했고, 판교·서현 일대에서는 AI 로봇이 도시락·음료를, 탄천 및 중앙공원 등 공공공간에서는 드론 배송 서비스가 운영되는 등 ‘일상에서 체감 가능한’ 시범 운영 결과를 함께 제출했다.

또한 충전·공유·주차·예약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가 도심형 복합거점으로 조성되어 교통과 휴식을 결합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남시는 이 같은 통합 운영을 통해 실사용자 지표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산화탄소 12.4톤 감축, 시민이동시간 15~25% 단축, 교통약자 1,500명 이동권보장

성남시가 제시한 주요 성과는 △연간 이산화탄소 약 12.4톤 감축 △시민 이동시간 15~25% 단축 △교통약자 1,500명 이상 이동권 보장 등이다.

이 수치들은 시범 운영 규모와 적용 범위를 전제로 한 산정치로 보이며, 대규모 확산 시 기대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경기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이 ‘사람 중심’이라는 가치와 기술적 실증을 결합해 국제 무대에서 표준적 사례로 인용될 수 있음을 세계에 알렸다.  (사진=김기문 기자/성남시청)

한편, MaaS(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는 유럽·아시아의 사례 연구에서 ‘개인 자동차 이용 감소에 따른 탄소 저감’과 ‘다중 모드 연계로 인한 소요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보인 바 있어, 성남시가 제시한 성과는 국제 연구와도 방향을 같이한다.

예컨대 MaaS Alliance 보고서는 MaaS가 자동차 의존을 줄이고 대중교통·자전거·공유서비스를 결합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하며, 학계에서도 MaaS 도입이 통행패턴과 배출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다. 

실사용 중심 단위사업(셔틀·배송로봇·드론), 하나의 거버넌스·운영체계로 묶어 제출

국제 행사 심사와 관련 문헌을 종합하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요건은 ‘기술이 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가’와 ‘다른 도시로 확장 가능한 설계인가’이다.

성남시의 통합 MaaS 플랫폼은 실사용 중심의 단위사업(셔틀·배송로봇·드론 등)을 하나의 거버넌스·운영체계로 묶어 제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제적 권위의 SCEWC는 이번 해에 462개 제안(65개국)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이 무대에서의 수상은 ‘해외 도시로 확산 가능한 실증적 설계’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한다.

따라서 이번 수상은 단순한 상 수여를 넘어 ‘지역 기업의 기술 수출·협력 기회 확대’와 ‘도시 간 정책·운영 모델의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람 중심’ 설계 인정받아, ‘지속가능한 도시전략’ 실행가능한 프로젝트 역량 입증

첫째, 성남시는 기술 나열이 아니라 이용자 접근성·교통 취약계층 포용성에 무게를 둔 ‘사람 중심’ 설계로 국제 심사에서 인정받았다.

둘째, 2024년 혁신 부문 본상 수상에 이어 2025년 모빌리티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전략’을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역량을 입증했다.

셋째, MaaS와 자율주행·드론·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한 ‘운영 모델’이 다른 도시로 복제될 수 있는 ‘포맷’으로 평가된 점에서 산업적 파급력이 기대된다.

성남시는 2026년까지 자율주행 셔틀, MaaS 플랫폼,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완성형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지역 중소·벤처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스마트시티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 확장은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규제 협의, 시민 수용성 확보, 운영비·유지관리 모델의 안정화 등을 병행해야 실질적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 단계에서의 운영 데이터와 재현성 검증이 중요하다고 전문가 문헌들은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