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국 최초, 농업부산물로 ‘탄소 묶는’ 연속식 MCT 바이오차 연구시설 가동...현장형 플랜트 '농가 소득 · 온실가스 감축' 도모
- 지속가능한 농업의 ‘현장화’...농업부산물에서 고부가가치 바이오차로 연결되는 실증형 연구플랜트 탄생 - 기술·에너지 효율·정화시스템을 하나로 묶다...시간당 200kg 처리·저전력 예열·배출가스 재활용 설계가 핵심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연속식 MCT 바이오차 연구시설을 가동해, 처리능력ㆍ에너지 소비ㆍ배출정화 등기술적 성능 지표와 연구·산업적 협업(기업·지자체·국책지원)의 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농업현장의 부산물을 ‘장기 저장 가능한 탄소’로 전환하는 국내 최초 연속식 MCT(Material Carbonization Tunnel) 방식의 바이오차 연구시설을 가동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지방정부 주도의 탄소중립 실천 모델을 실증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번 시설은 농업부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토양 개량과 장기 탄소 저장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현장형 플랜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정책·연구·현장 적용을 연결하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공개된 연속식 차세대 바이오차 제조 연구시설은 시간당 200kg 이상(보도자료 기준)의 농업부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연속식 공급과 배출이 가능한 MCT 구성을 통해 생산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예열 과정에서의 전력 소모량은 60kW/h 이하로 관리되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공정은 간접탄화·공랭식 구조를 채택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또한 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열을 제연(정화)시설로 처리해 배출을 줄이고, 회수한 열과 가스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설계해 운영비 절감과 환경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이러한 설계 방향은 대형 플랜트로 확장하더라도 운용 효율과 환경 규제 대응력을 높이는 요소다.
이번 설비는 민간기업 ㈜셀디(SERDI)와의 공동협업으로 완성되었으며,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 설비를 바탕으로 가축분뇨·하수슬러지 등 다양한 바이오매스의 자원화, 폐열·폐가스 재활용 기술 고도화, 고품질 바이오차 생산조건 확립 등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코스타트업 기후테크 IP)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민관 부담금을 포함해 총 2억 7천만 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농기원은 이 성과를 향후 국가 R&D 공모와 플랜트 활용 모델 개발로 확장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제적·학술적 관점에서 보면, 바이오차는 토양 내에 영구에 가까운 형태로 탄소를 고정할 수 있는 유망한 토지기반 탄소제거(CDR)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으며(IPCC 등), 토양 물리·화학적 특성 개선과 수분·영양분 보유력 증대 등 농업적 이점도 다수의 연구로 뒷받침된다.
특히 바이오차의 장기 저장성은 탄소중립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농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메탄 등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저감과 연계될 때 정책적 파급력이 크다는 점이 전문가들 평가의 요지다.
세계적인 관련 연구와 리뷰들은 바이오차가 기후변화 대응과 토양개선의 ‘이중 성과’를 낼 수 있음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충남 농기원의 설비 도입은 이러한 국제적 논의와 국내 실증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충남 농기원은 이번 플랜트를 통해 생산한 바이오차를 토양개량제·유기질 비료 혼합 소재 등으로 실증해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 현장의 탄소배출 저감 두 방향에서 성과를 노릴 계획이다.
현장 수준에서의 핵심 효과는 (1) 농업부산물의 현지 처리로 운송·폐기 비용 감소, (2) 바이오차 활용에 따른 토양 물성 개선과 생산성 안정화, (3) 장기 탄소 저장에 따른 지방정부·농가 차원의 감축 성과 확보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장-연구-정책의 ‘선순환 고리’는 충남이 향후 플랜트를 모델화해 타지방정부 및 민간 플랜트 확산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충남 농업기술원이 제시한 후속연구와 실용화 로드맵이 현실화된다면, 지역 농업의 탄소중립 전환과 농가 소득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현장형 탄소전략’의 모범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