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선비의 길', 국가적 관광자원으로 격상...대한민국 최초 관광도로 지정 '함양 지리산 풍경길', 자연 · 문화 · 역사 연결

- 도로 한 줄이 관광의 축이 된다...59.5㎞ 4개 코스로 엮은 함양 지리산 권역,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축으로 부상 - 국토교통부의 새 제도와 스마트 복합쉼터 연계로 인프라·홍보·재정적 가점 확보 기대...지역 주도형 관광생태계 조성의 발판

2025-11-14     이상금 기자/이학박사
경남도가 제출한 함양 ‘지리산 풍경길’이 국토교통부의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 11월 13일 대한민국 관광도로의 ‘첫 사례’로 최종 지정되었다.  (사진=이상금 기자/경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경남도(도지사 박완수)의 ‘대한민국 관광도로’ 1호 지정은 단순한 명예가 아닌, 도로를 매개로 자연·문화·역사를 연결하고 제도적 인센티브와 홍보체계로 지원하여 지역 경제와 관광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이다.

특히 지리산과 상림, 한옥마을 등 검증된 자원을 가진 함양 권역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여행의 동선’ 자체를 상품화해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가 제출한 함양 ‘지리산 풍경길’이 국토교통부의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년 11월 13일 대한민국 관광도로의 ‘첫 사례’로 최종 지정되었다. 

지정은 단순한 이름 붙이기를 넘어 ‘도로’ 자체를 지역관광의 브랜드이자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토부가 올해 도로법 규정 신설을 통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서, 해당 도로는 경관·역사·문화·생태자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되었다.

‘지리산 풍경길’은 총연장 59.5㎞, 4개 코스로 구성되며(1코스 23.6㎞, 2코스 11.8㎞, 3코스 13.8㎞, 4코스 10.3㎞), 국도·지방도·군도를 유기적으로 엮어 함양의 대표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묶었다.

이 같은 물리적 구성은 ‘드라이브·도보·생태관광·한옥문화 체험’ 등 다양한 관광수요를 한 번의 방문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류형 관광 유도를 가능하게 한다.

‘관광도로’로 지정되면 단순한 명칭 부여를 넘는 실질적 인센티브가 따른다. 국토교통부는 관광도로에 대해 향후 스마트 복합쉼터 지원사업 공모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도로 여행 안내·포털·내비 연계, 전용 도로표지 설치 등 홍보·편의 측면의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도지사 박완수)의 ‘대한민국 관광도로’ 1호 지정은 단순한 명예가 아닌, 도로를 매개로 자연·문화·역사를 연결하고 제도적 인센티브와 홍보체계로 지원하여 지역 경제와 관광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이다. (자료-경남도청)

이에 따라 전망 쉼터, 자연 휴게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관광 기반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강화되며, 지자체는 국비·공모사업을 통한 재원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이러한 제도적 연결은 물리적 인프라와 디지털 안내체계가 결합된 ‘경험 기반’ 관광 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화·관광 정책 연구기관의 기존 연구들은 ‘지정’과 같은 제도적 표지가 지역관광의 가시성을 높이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소비유발·부가가치·고용효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관련 연구들은 지정·브랜드화와 연계된 관광정책이 지역 내 체류시간 확대와 관광소비 증가에 실증적 효과를 낸 사례들을 제시하며, 특히 자연·문화자원을 결합한 ‘노선형 관광상품’은 체류형 상품으로 전환될 때 경제파급력이 크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이번 지정은 함양 지역의 관광 집적효과를 촉진하고, 인근 지방정부와의 연계를 통한 권역형 발전 전략 수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연구계의 타당한 기대를 받는다.

경남도와 함양군(군수 진병영)은 지정 이후 부산지방국토관리청·함양군 등과 협의해 추가적인 인센티브 도입을 관련 부처에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지정이 경남의 관광자원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연계 관광자원 강화와 체류형 관광 유도로 모두가 찾고 머무는 경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함양군도 지역 자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 쉼터·전망대 등 공간적 보완과 지역 상권 연계를 통해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향후 핵심 과제는 지정의 계기를 실질적 방문 증가와 지역 소득 상승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며, 이를 위해 국토부의 공모·재원 지원과 도·군의 연계정책, 그리고 연구기관의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