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운영 플랫폼 전환’, AI 도서관 시대 연다...전국 공공도서관 최초, 클라이언트-서버 기반 자료관리시스템 'SaaS 전면 전환'

[한국지방정부신문=김기문 기자]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공공도서관 표준자료관리시스템(KOLASⅢ) 기반의 기존 클라이언트-서버 운영체계를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SaaS)로 전면 전환했다.

이같은 결정은 단순한 시스템 교체를 넘어 ‘서비스 제공 방식의 전환’이라는 의미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번 전환은 수원시 소속 공공도서관 20개소, 공공도서관 내 도서관 4개소, 사립도서관 1개소 등 총 25개소에 동시에 적용되어 단일한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자료관리와 이용자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는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재정적 지원 · 공개사업으로 이뤄진 합리적 선택...케이닷클라우드와 AI 연계 로드맵

수원시도서관의 이번 전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도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사업’ 선정을 통해 국비 1억 400만 원을 지원받아 실행되었다.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SaaS) 도입을 촉진하는 본 사업은 디지털서비스몰·디지털마켓에 등록된 서비스 중에서 공모 방식으로 선정·지원하는 구조로, 초기 도입비용 및 DB 이관 등 전환 비용을 일부 보조하는 정부 사업 체계 아래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수원시는 서버·DB 등 자체 전산 인프라를 요구하지 않는 케이닷클라우드(K.LAS CLOUD) 서비스를 도입해 웹 기반의 자료관리·대출·반납·회원관리 및 외부 연계(책이음 등)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이미 다수의 공공도서관과 호환성을 인정받은 표준자료관리시스템과 설계상 연계되도록 개발된 SaaS 솔루션으로, 도서관 업무 전반을 웹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전환의 실효성이 크다.

수원시는 이와 동시에 홈페이지 연계 기본형 모듈을 구축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추천·이용자 맞춤형 안내 등 ‘AI 도서관서비스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운영비 절감 · 서비스 고도화 · 인력 재배치' 실효성 전망

클라우드(SaaS) 전환은 이론적으로 서버 유지·보수와 보안 관리에 드는 고정비를 낮추고, 중앙화된 업데이트·패치 적용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여준다.

국내 연구와 사례 분석은 클라우드 기반 도서관 시스템 도입이 전산관리 부담을 줄이고, 전산사서 등 기존 인력의 업무를 운영 유지보수에서 이용자 서비스 개발·콘텐츠 고도화로 전환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등 관련 기관의 안내와 KOLAS 관련 자료는 KOLASⅢ에서 웹 기반(KOLAS-WEB) 및 클라우드 전환으로 기술지원·연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진행돼 왔음을 확인시킨다.

수원시의 전환은 이러한 정책·기술 흐름을 지역 도서관 단위에서 실행에 옮긴 선제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시민 체감형 서비스로의 연결성 확보...공공도서관의 ‘서비스형 플랫폼화’ 실행

이번 전환의 진짜 성과는 ‘도서관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변화’에 있다. 단순히 백엔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를 접목해 도서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개인화 추천, 자동응답형 안내, 비대면 회원 서비스 등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인프라를 마련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자료관리의 효율화뿐 아니라 이용자 경험(UX) 향상으로 직결되며, 지역단위 공공도서관 네트워크의 서비스 균일성·상호연계성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수원시의 SaaS 전환은 공공도서관 운영 모델의 전환점을 상징한다. 정부의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사업이라는 제도적 장치, 표준자료관리시스템의 웹·클라우드 생태계와 이미 검증된 케이닷클라우드 같은 솔루션, 그리고 학계·현장의 연구들이 모두 맞물려 이번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앞으로 수원시가 마련하는 AI 기반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와 운영 안정성 개선 사례는 다른 지방정부와 공공도서관들이 클라우드 전환을 설계할 때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