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공영도매시장 운영능력 전국 ‘최고’ 입증, 오정도매시장 전국 1위...3곳 ‘우수’ 선정, '지역 유통허브 위상' 강화
-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 시설현대화 가점·포상금 200만원 확보...경쟁력 투자로 다음 단계 성장 기반 마련 - 노은·오정 법인도 상위권 포진해 사용료·행정처분 감경 혜택 확보...대전시의 유통개선·경영혁신 전략이 결실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의 공영도매시장 운영 역량이 전국적으로도 ‘최고 수준’임을 확인시켜 주며, 전국 비교에서 상위권을 점령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4년도 농산물도매시장 운영평가에서 대전의 노은·오정 도매시장 관련 개설자와 법인·공판장 중 3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고, 특히 오정도매시장관리사업소가 전체 전국 1위에 올랐다.
이 성과는 단순한 표창을 넘어 향후 시설현대화 사업 심사에서의 가점과 함께 포상금(오정 200만 원)이라는 실질적 인센티브로 연결되어 대전 지역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재정적·정책적 근거를 확보했다.
이번 성과는 ‘완성’이 아니라 ‘확장’의 출발이다. 시설현대화와 디지털화, 그리고 공정한 거래관행의 정착이라는 과제를 더해갈 때 대전은 중부권 농산물 유통의 신뢰받는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특히 평가로 확보한 가점·재정 인센티브를 어떻게 투자(저온창고·IT 기반 거래·물류 개선 등)하느냐가 다음 라운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대전시는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후속 투자와 제도 실현에 속도를 내면 지역민·농업인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운영평가는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과 개설자·법인·공판장을 포함해 총 173개소를 대상으로 1~3개 ‘군’으로 나눠 실시되는 연례 평가 체계 안에서 이뤄진 것이다.
즉, 평가 대상과 비교 집단이 광범위하고 표준화돼 있어 상위권 성적은 상대적 경쟁력 입증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이번 결과로 도매시장 운영의 투명성·유통 효율·관리 역량 등 여러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부권 유통 거점으로서 대전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평가 결과는 단순 표창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확정한 2024년 평가 지표에 따르면, 최우수·우수 개설자에게는 시설현대화사업 평가 시 가점과 포상금이 부여되고, 우수 법인·공판장 및 시장도매인에게는 시장사용료 인하나 행정처분 경감 등 실질적 혜택이 주어진다.
대전의 경우 오정 1위에 따른 시설현대화 가점·포상금 확보, 노은의 대전원예농협공판장(전국 2위)·대전청과(주)(전국 3위)의 시장사용료 감경 및 행정처분 감경 혜택 등은 곧바로 운영비 절감과 시설투자 여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 구조는 지방정부와 공영도매시장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적 장치임이 분명하다.
현장과 정책 연구자들은 이번 평가의 의미를 ‘현대화와 제도 개선을 향한 정량적 승인’으로 본다.
공영도매시장은 공적 자원으로 건립된 유통 인프라이며,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는 출하 농업인의 권익 증진과 도매시장 공공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관점이 반복 제시되어 왔다.
또한 최근 국회·학계 토론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도매시장 거래제도 개선 논의 등), 시설현대화·온라인 도매시장 참여·거래 신뢰성 확보(블라인드 경매 도입 권고) 같은 요소들이 결합될 때 단순한 ‘우수 등급’ 성과 이상의 소비자물가 안정·농가소득 개선·유통비용 절감 같은 파급효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전의 이번 성적은 그런 전환의 ‘좋은 출발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의 말처럼 “중앙도매시장으로서 신선하고 안전한 농수산물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수산물의 적정한 가격 유지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역점은 이번 평가 결과로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받게 됐다.
지방정부 차원의 운영 개선과 유통 주체의 경영 혁신 노력이 실질적 인센티브와 결합해 지역 유통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현장의 공통된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