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충청 최초 '국제규격 테니스장' 기공,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핵심 경기장 도약...'지역 체육 · 경제' 지평 넓힌다
- 내포신도시(홍성군 홍북읍 신경리)에 3000석 센터코트 포함 총 16면 규모 설치...국제공인 후 2027년 대회 경기장으로 가동 - 국제 대회 유치로 관광·지역경제·스포츠 저변 확대 가능성 높아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의 충남국제테니스장 기공은 단순한 시설 착공을 넘어 충남이 충청권에서 국제 경기 인프라를 갖춘 거점으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도는 2027년 유니버시아드 성공적 개최를 목표로 삼았지만, 더 중요한 과제는 대회 이후 이 시설을 지역 주민과 국내외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주체를 확보하고, 지역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스포츠 허브’로 정착시키는 일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24일 내포신도시(홍성군 홍북읍 신경리)에 충청권 최초의 국제 규격 테니스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청 유일의 국제 규격 경기장인 만큼,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끝나도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 대회를 유치해 세계에 충남을 알리고 충남 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설은 5만 556㎡ 규모 부지에 연면적 1만 4406㎡의 경기·편의 시설을 조성하며, 3000석 규모의 센터 코트 1면과 1000석 쇼트 코트 1면, 500석 실내코트 4면 등 경기 코트와 연습 코트를 포함해 총 16면을 갖춘다.
사업비는 국도비 포함 총 817억 원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공식에는 도지사와 체육계 인사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해 착공의 의미를 함께했다.
충남국제테니스장은 2027년 4월 완공 후 국제 공인을 거쳐, 같은 해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충청권에서 열리는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권 유니버시아드)의 테니스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대회 운영 기간에 맞춘 인프라 완비를 목표로 설계·시공 절차가 진행되어 왔으며, 도는 이 시설을 계기로 대회 개최 역량을 보여주는 한편, 대회 이후에도 국내외 테니스 및 기타 스포츠 행사를 지속 유치해 지역의 체육·문화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충남국제테니스장이 문을 열면 △국내외 전문·생활 테니스 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체육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스포츠 발전 도모 △도민의 스포츠 향유 기회 확대 및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 등 복합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는 국내외 사례와 학계 연구에서 확인되는 국제스포츠이벤트의 파급효과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예컨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국내 국제대회 사례 연구들은 인프라 개선과 관광·서비스 산업의 수혜, 지역 브랜드 제고 등 긍정적 효과를 보고하고 있으며, 충남도는 이러한 경험을 참고해 사후활용 계획을 병행하고 있다.
학계와 관련 연구는 국제규격 경기장 건립이 지역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와 관광·소비유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연구들은 장기적 이득을 확보하려면 대회가 끝난 뒤의 현실적 운영·유지관리 방안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용전략이 필수적임을 지적해 왔다.
충남도는 기공식에서 대회 준비와 병행해 국제공인 절차, 운영 주체 확보 및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미 2023년 타당성 조사와 2024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25년 실시설계를 발주하는 등 절차를 체계적으로 밟아 왔다.
학계의 일반적 분석에 따르면, 성공적 사후활용과 지역 내 수요 흡수가 결합될 때 투자 대비 지역 파급효과가 극대화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충남국제테니스장은 단순 경기장 건립을 넘어 ‘지역 스포츠 생태계 업그레이드’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과거 국내 유니버시아드와 메가스포츠 이벤트의 연구들은 바로 이런 사후활용과 지역 연계가 장기적 경제·사회적 효과를 좌우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충남국제테니스장이 그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그 과정에서 내포신도시와 충남 지역사회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