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산업·의료·인프라 ‘현장형 킬러앱’ 모습 드러내...국내 최초 양자기술 사업화 플랫폼 '서울퀀텀캠퍼스', 사업화 높은 과제 도출
- 4개월 실전 커리큘럼으로 뽑힌 5개 과제, 기술사업화 지원금과 해외 교류 기회 부여 - 연세대·IBM 협력 겨울캠프(12월 8~12일)로 실무형 인재 연결망 확장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 운영하는 국내 최초 양자기술 사업화 교육 플랫폼 서울퀀텀캠퍼스(SQC)의 제2기 산업전문과정이 4개월(2025.8~2025.11) 일정으로 진행된 뒤 11월 20일 최종 데모데이를 열어, 분야별 실용성·사업화 가능성 높은 5개의 양자 융합 과제를 새로 발굴·시상했다.
이는 단순한 교육 성과를 넘어 ‘도시 주도의 기술사업화 파이프라인’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증거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은 고안정성 레이저 기반 양자컴퓨터 핵심기술, 양자소자용 식각장비, 저선량 CT 기반 폐암 진단 의료기기, 단일광자 기반 컴퓨팅·통신 소자, 양자 기반 싱크홀(지하 공동) 조기 탐지 센서 등으로, 산업·의료·인프라 영역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적용점(애플리케이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데모데이 결실과 후속지원, 상금·R&D·특허·국제교류로 이어지는 ‘원스톱’ 성장경로
제2기 데모데이에서 대상(우수 최종 선정)은 옵티큐랩스(대표 정성재), 최우수상은 팸토(대표 김무환)에 돌아갔고, 우수상으로는 예비창업자 2명(㈜퀀타큐브 권순욱, ROSPHOS 최희진)과 기업 1팀(드로미: (주)드로미 이승호 대표·한서대 오창근 교수)이 선정됐다.
이들 5개 팀·개인에게는 각각 300만 원에서 1,000만 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해외 유수 연구기관·기업과의 교류 기회가 제공되며, 서울시는 시제품 제작·특허·전시 및 서울형 R&D 공모 가점 부여, 민간투자유치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후속지원을 패키지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교육→데모→자금·R&D·네트워크’ 연계는 SQC가 지향해온 통합형 사업화 플랫폼의 핵심 설계이며 실제 운영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인재 풀과 교육 라인업, ‘짧고 강한’ 실전 커리큘럼으로 실무형 창업·연구 인력 양성
이번 산업전문과정은 8월 7일 시작해 11월 20일 데모데이로 마무리되는 일정으로 운영되었고, 26개 대학·출연연·기업·창업보육기관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총 32명의 교육생(팀·개인)이 참가해 각자 사업화 아이템을 완성했다.
SQC는 교육과 멘토링, 비즈니스 설계, IR(투자설명) 준비, 실전형 컨설팅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사업계획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갖추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1기(2024.10~2025.2)에서도 다수의 우수 과제가 시제품화 및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서울시와 KIST는 SQC를 통해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수료팀에는 서울시의 양자기술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과 민간투자 연결을 지원하는 등 생태계 내 네비게이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산학협력 연결, 겨울캠프와 연구·기업 네트워크 ‘실습형’ 상용화 역량 강화
SQC는 단기 실습형 프로그램으로서 2025년 겨울캠프(‘양자컴퓨팅 활용 과정’, 12월 8~12일)를 연세대학교·IBM과 협력해 운영한다.
해당 과정은 양자회로 설계, 알고리즘 설계 및 실습, 네트워킹을 핵심으로 하며, 모집은 11월 21일~12월 1일, 선발인원은 약 20명 내외로 공지됐다.
마지막 실습일에는 연세대 퀀텀컴퓨팅센터(인천 송도)에서 실전 실습이 진행될 예정으로, 이 과정은 연구 중심의 기술 이해를 기업의 실제 적용 능력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연결점이 될 전망이다.
SQC의 교육 라인업과 국제적 파트너십은 ‘국내 기술 역량’과 ‘국제 실무 경험’을 동시에 제공해 양자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전략적 포석, ‘교육 → 데모 → 지원 → 글로벌 연계’ 선순환 통한 양자산업 허브화
국내 양자기술 산업화 논의에 참여해온 전문가들의 최근 평가를 종합하면, 양자 분야의 상용화 가능성은 센싱(진단·탐지), 통신(양자암호) 및 소부장(기판·레이저·광학부품)에서 조기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산학연 포럼과 업계 토론에서 나온 분석은 서울과 같은 도시 단위의 ‘현장형 사업화 플랫폼’이 인재·인프라·투자·국제협력을 한데 묶는 실험장 역할을 하며, 특히 센서·의료기기·인프라 모니터링 분야는 기존 시장에 바로 접목 가능한 ‘킬러앱’ 후보로 꼽힌다.
이러한 맥락에서 SQC의 성과는 기술을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제반(교육·멘토·자금·네트워크)을 도시 차원에서 제공하는 모델로서 높은 실용적 가치를 가진다.
전문가들은 또한 국내 양자 소부장 역량의 강화와 표준화 작업이 병행될 때 시장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 평가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의 언급대로, SQC는 교육에서 시작해 데모데이·후속지원까지 이어지는 ‘패키지형’ 양자 인재·기업 육성 시스템을 실험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2기에서 발굴된 5개 과제는 단기적으론 시제품·특허·투자 유치의 대상이 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가 실체화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SQC를 ‘국내 양자기술 기반·융합 사업화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실제 운영과 후속 지원의 성과가 향후 국내 양자산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