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길, 사돈의 나라” 한•베 수교 30주년 기념식 22일 개최...‘지나온 30년, 새로운 30년’의 약속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바다의 길, 사돈의 나라”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지나온 30년, 새로운 30년’의 양국 우호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기념식이 오는 22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한국글로벌학교(KGS) 캠퍼스 야외 특설무대에서 5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개최된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12월 22일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지난 30년간 괄목할 경제협력 성과를 달성했다. 양국 수교 이후 30년 만에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한국의 제4대 교역국으로 1천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아세안(ASEAN) 내 최대 교역·투자국으로 성장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제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새로운 한·베트남 시대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은 물론 인적교류도 확대하기로 한데 이어, 북핵 대응 공조도 강화하기로 하면서 베트남과의 협력 범위를 경제협력을 넘어서 안보협력 등 다각도로 확대·강화하기로 했다.<본보 관련기사 12.6일자 한·베 정상회담>

이번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는 한국글로벌학교(이사장 안경환)와 한국주재 전직 베트남대사 모임이 『한•베수교기념한국위원회』와 협력하여 국영방송사인 VTC-10과 함께 진행한다.

군악대의 연주로 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될 기념식에는 테너 손재형, 소프라노 김윤지 성악가의 축가와 찐딘중 전 부수상, 응우옌푸빈 한국주재 초대 대사의 축사, 조원일 베트남 주재 3대 한국대사,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이 양국관계 발전과 인도‧태평양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좌담회도 진행된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에는 베트남의 정상급 화가인 응우옌민선(Nguyen Minh Son) 화백이 학생들 그림 그리기 대회를 지도하고 우수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사전 공모를 통해 환경 보호를 주제로 재활용품을 이용한 의상 패션 대회도 개최하여 가장 창의적인 작품을 선정하여 오후에 진행될 한•베 수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시상한다.

『한•베수교30주년기념한국위원회』는 지난 30년간 한‧베 우호관계 발전에 기여한 6명을 선정하여 공로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1992년 수교 당시 베트남 외교부 장관이었던 응우옌마인껌 전 부수상, 부코안(Vu Khoan) 전 무역부장관, 총장 재임 시 베트남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최초로 개설해 한국어 보급에 기여한 후인테꾸옥 호찌민시외국어정보대학교 명예이사장, 레당호안 전 국립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학교 교수, 한국글로벌학교(KGS) 설립자인 응우옌뜨엉비(한국명 김지은) DNT 회장에게 한국 국민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제작한 공로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베트남 국영방송인 VTC-10은 이번 행사를 특집으로 제작하여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