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발표...귀농이유 1순위 ‘자연환경’ 귀촌이유 1순위 ‘직장취업’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지난해 귀농, 귀촌한 가구 10가구 중 7가구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귀농과 귀촌 5년 후의 연 평균 가구소득은 각각 41.4%,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귀농귀촌 이유에 대해서는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 순이고, 귀촌은 직장 취업, 자연환경, 정서적 여유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30대 이하 귀농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이 1순위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몇 가지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는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다시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귀농귀촌하는 U형 귀농귀촌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귀농의 경우 지난 2018년에 53%였던 U형은 지난해 조사에서 70.7%까지 증가했다.
둘째는 귀농귀촌 준비기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18년 조사에서 준비기간은 귀농의 경우 27.5개월, 귀촌은 21.2개월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4.5개월, 15.7개월로 조사되어 각각 3개월, 5.5개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농 이유는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이 최근 5년 동안 계속해서 1순위를 차지했다. ‘자연 환경이 좋아서’ 귀농하는 50대 이상에 비해 청년들은 직업으로서의 농업을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 ‘귀농귀촌생활 만족’ 응답...귀농귀촌 5년차 연 평균 가구소득 귀농 3,206만원, 귀촌 4,045만원, 첫해 대비 각각 41.4%, 14.9% 증가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귀농 67.2%, 귀촌 67.4%)가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3가구는 보통, 불만족은 각각 2.3%, 1.8%였다.
또한, 귀농귀촌 5년차의 연 평균 가구소득은 귀농 3,206만원, 귀촌 4,045만원으로, 귀농귀촌 첫해 2,268만원, 3,521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41.4%, 14.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가구의 45.4%가 소득 증가, 재능 및 경력 활용 등을 위해 농외 소득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귀촌가구의 6.1%는 귀촌 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귀농귀촌 가구의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 183만원, 귀촌 216만원으로, 귀농귀촌 전 265만원, 258만원과 비교해 각각 30.9%, 16.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 유형...연고지 농촌 이주 'U형' 경향 지속, 연고없는 이주 'I형'도 점차 증가
귀농귀촌 유형은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지로 이주하는 'U형'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귀농의 경우 2018년에는 10가구 중 5가구(53.0%)가 연고지로 이주하는 'U형'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가구(70.7%)로 증가했다. 반면에 귀촌가구는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가 없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유형인 'I형'이 2018년 29.4%에서 2022년 34.6%오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유형의 차이는 귀농, 귀촌을 주도하는 연령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귀농은 농촌 생활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 가구가 76.7% 차지한 반면 귀촌은 30대 이하 청년 가구가 4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이유...귀농 1순위 ‘자연환경’ 귀촌 1순위 ‘직장취업’
귀농 이유는 자연환경(32.4%),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21.0%), 가업승계(20.0%)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귀촌은 농산업 외 직장 취업(22.6%), 자연환경(14.1%), 정서적 여유(13.2%) 순이었다.
특히, 30대 이하 귀농 청년층은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33.4%)이 1순위, 50대 이상은 모두 자연환경이 1순위로 나타나 연령대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귀촌은 청년층은 농산업 외 직장 취업(34.7%)이 1순위이나, 50대 이상은 정서적인 여유(19.4%), 자연환경(18.3) 順으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준비기간...귀농 평균 24.5개월, 귀촌 15.7개월, 점차 짧아져
귀농 준비에 평균 24.5개월, 귀촌은 15.7개월이 소요 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귀농 준비기간은 2018년 27.5개월에서 2022년 24.5개월로, 귀촌 준비기간은 2018년 21.2개월에서 2022년 15.7개월로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단계별 지원 정책 체계가 확충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귀농 준비과정에서 수행과제는 주로 정착지역 탐색(45.1%), 주거·농지 탐색(34.0%), 자금조달(10.3%), 귀농교육·체험(10.0%) 순이었고, 귀촌 준비 수행과제는 주로 주거지 확보(40.2%), 정착지역 탐색(40.0%), 자금조달(10.3%)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귀농귀촌 준비과정의 교육이수와 관련하여 귀농가구의 50.0%, 귀촌가구의 5.7%가 농촌으로 이주하기 전에 귀농귀촌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교육시간은 귀농 60.4시간, 귀촌 48시간이다.
귀농귀촌 가구와 지역주민과의 관계...귀농 67.8%, 귀촌 49.8% ‘좋다’
귀농가구의 67.8%, 귀촌가구의 49.8%가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응답했으며, ‘나쁘다’는 응답은 각각 2.3%, 1.9%였다. 주요 갈등 요인은 귀농은 ‘마을 공동시설 이용문제’(35.1%), 귀촌은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충돌’(32.6%), 집·토지 문제(14.3%/24.6%), 선입견과 텃세(12.5%/15.8%) 등으로 조사되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이 귀농 29.9%, 귀촌 48.3%를 차지했다.
또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귀농귀촌 모두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귀농 39.9%, 귀촌 39.8%), 자금지원(귀농 농지·시설자금 27.2% / 주택자금 16.0%, 귀촌 13.5%)이라고 응답했다.
귀농 45%가 농업생산활동 외의 경제활동 수행...귀농 단독주택, 귀촌 아파트 거주 순
귀농 가구의 45.4%가 소득 증가 등을 위해 농업생산활동 외의 경제활동을 수행(농업 임금노동 27.7%, 직장 취업 26.6%, 자영업 17.9%)하고, 귀촌 가구의 6.1%는 귀촌 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촌 이후 영농 시작 시기는 1년 이내가 88.5%로 가장 많았고, 1~2년 이내 9.8%, 2~3년 이내 0.9%로 조사됐다.
귀농가구의 주소득 작목은 논벼가 31.8%로 가장 많고 노지채소(26.2%), 과수(15.8%), 서류(10.5%), 특작/약용(4.6%), 시설채소(4.2%), 두류(2.3%), 맥류(1.4%), 축산(1.4%), 화훼(0.8%) 순이며, 선택 이유로는 재배 용이성이 50.3%로 가장 많고 높은 소득(22.2%), 주변의 권유(17.9%), 지역 특화작물(4.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주 주택의 종류는 귀농가구의 경우 대부분 단독주택(91.9%)이며, 귀촌은 아파트(40.3%) 및 단독주택(40.1%)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점유형태는 자가(귀농 68.8%, 귀촌 53.6%), 전월세(귀농 11.4%, 귀촌 39.2%), 지원정책 활용(마을 내 빈집 및 귀농인의 집 등 임시거주, 귀농 5.2%, 귀촌 1.5%)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귀농귀촌 관련 정보제공 기능을 개선하고, 귀농인의 영농활동 지원을 강화하여 귀농귀촌 희망자의 사전 준비와 안정적 정착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실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는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의 의뢰로 ㈜메트릭스가 2022년 10~12월까지 최근 5년간(‘17~’21) 귀농·귀촌한 6천가구(귀농·귀촌 각 3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통계표는 오는 3월말 ‘KOSIS 국가통계포털(kosis.kr)’에 수록, 공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