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관 1년만 7,682건 피해자 지원…피해영상물 3,003건 삭제 '유포불안' 해소
- 오세훈 시장 "진화하는 디지털성범죄로부터 시민 보호하기 위한 지원 강화하겠다"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SNS 상 피해영상물을 즉시 검출‧삭제, 재유포 차단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행해, 점점 진화하는 디지털성범죄로 인한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가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이하 ‘센터’) 개관 1년을 맞아, 전국 최초로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디지털성범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선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자와 관련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피해 영상물을 자동으로 검출, 보다 빠르게 영상물을 삭제하고 재유포를 막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특성상 전파‧공유가 쉽고 유포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피해 영상물이 재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신속하게 삭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불과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기존 1~2시간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검출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정확도도 200% 이상 향상된다. AI의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와 속도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영상물을 찾아내기 때문에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삭제지원관이 피해 영상물을 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AI 기술 도입과 함께 올해는 아동‧청소년 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 피해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피해자나 가족의 신고없이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는 피해 영상물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개관 1년만 7,682건 피해자 지원…피해영상물 3,003건 삭제 '유포불안' 해소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는 긴급상담부터 수사‧법률지원, 삭제지원, 심리치료‧의료 지원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을 통해 지난 1년 간 402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 총 지원 건수는 7,682건에 이른다. 시가 지원한 피해자의 연령대는 10~20대(약 5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중 10대 비율은 16.6%였다. 피해유형별로는 유포불안(23.1%), 불법촬영(20.1%), 유포·재유포(14.5%) 순이었다.
피해 영상물은 총 3,003건을 삭제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1,608건(54%)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었다.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924건의 수사를 지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해자를 검거‧특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574건의 법률‧소송, 507건의 심리치료도 지원했다.
오세훈 시장 "진화하는 디지털성범죄로부터 시민 보호하기 위한 지원 강화하겠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시장은 29일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동작구 서울여성가족재단 내)에서 개관 1주년 기념식을 갖고,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성범죄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기념식 직후 이수정 교수 등 관련 전문가와 학부모, 안심서포터즈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 및 향후 센터의 방향성 등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 시민 등은 센터 상담전용 직통번호 ‘815-0382(영상빨리)’ 나 카카오톡(검색 : 지지동반자 0382)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