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년간 방치된 봉황초옥산분교 폐교 운동장 부지 활용 1500㎡규모 공영텃밭 조성·개장...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족들에 인기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27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초등학교 폐교 운동장을 공영텃밭으로 조성해 도시농업농장으로 탈바꿈시켜 인근 혁신도시 공공기관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1996년 폐교된 이후 방치됐던 봉황초옥산분교 운동장 부지를 도시민을 위한 공영텃밭으로 조성하여 농심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폐교의 대변신은 지난 2021년 농식품부에서 공모한 ‘도시농업공간조성’ 사업과 전라남도교육청의 ‘폐교를 지역민에게’ 사업을 연계해 추진됐다.
시는 사업비 1억5000만원(국비50%·시비50%)을 투입해 분교 운동장 부지(총 면적 5000㎡)에 ‘봉황옥산공영텃밭’(1500㎡)과 주차장(300㎡)을 조성했다.
텃밭은 1구획당 9.9㎡(약 3평), 총 60구획으로 지난 1일 개장한 도시민 텃밭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텃밭 수확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폐교 건물은 향후 도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도시농업 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분교 건물 4동(958㎡)에 대한 개보수 또는 신축을 검토해 공유부엌, 원예체험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봉황옥산텃밭은 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해있어 이전공공기관 직원 가족들의 농업·농촌 체험은 물론 마을 주민들과의 도농 상생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텃밭 운영을 시작으로 교육지원청과의 협업을 통해 폐교 일대를 도시농업 문화공간으로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1일 빛가람동·봉황옥산 ‘공영텃밭’ 4곳 개장...총 340구획 분양, 2:1 텃밭 분양 경쟁률
한편, 나주시는 지난 4월1일 빛가람동·봉황옥산 ‘공영텃밭’ 4곳 개장식을 가졌다. ‘공영텃밭’은 도심 속 녹지, 농심 체험 공간으로 지난 2015년부터 빛가람 혁신도시 공원 유휴 부지에 조성·운영되고 있다.
3평 남짓한 아기자기한 텃밭을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아 원하는 작물을 직접 심고 가꾸며 수확한 결실을 맛볼 수 있는 가족 놀이터로 매년 큰 인기를 누려왔다.
올해 텃밭은 빛가람동 텃밭 3곳과 올해 새롭게 조성된 봉황옥산텃밭 1곳 등 공영텃밭 총 340구획을 분양했다. 2:1의 뜨거운 텃밭 분양 경쟁률 가운데 일반 시민은 149구획,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종사자가 110구획, 3대 가족이 19획을 각각 분양받았다.
시는 텃밭 관리·운영단체인 ‘네잎클로버영농조합법인’과 개장식 참석자들에게 텃밭재배 가이드북, 호미·모종삽 등 소농기구 키트, 채소 모종 꾸러미를 전달하고 봄꽃 심기 체험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텃밭별 봄 작물 모종을 나누고 운영 기간 초보농부교실을 운영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텃밭 활동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