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능력․글로벌 환경 특성 살려 지역과 융화되는 정책 추진
[한국지방정부신문=정시은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가 다문화 정책 방향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정하고 지역과 융화되는 정책을 통하여 경제 가교 역할에 나선다.
먼저, 결혼이주여성의 이중언어 능력과 글로벌 환경을 활용해 전문 경영인으로 육성하고자 전국 최초로 “글로벌 레이디 양성사업”을 추진했다.
글로벌 레이디 양성사업은 도내 우수한 이주여성을 모집해 회계, 무역, 통역 등 전문교육을 연간 243시간 4년에 걸쳐 교육하여 전문 경영인으로 양성시키는 사업이다. 지난해 제1기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출신인 칠곡 황수빈 씨는 신한무역대표로 식품․화장품 등을 베트남에 수출해 창업 1년 만에 매출 8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출신인 포항 전태옥 씨는 결혼이민여성 6명과 「글로벌 레이디 협동조합」을 설립해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팔아 농민과 다문화 가정을 도와주는 등 경북에서 지금까지 받은 도움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한국과 모국의 문화를 연결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다문화 자녀를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이중언어대회, 자녀학습지원,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자녀 이중언어대회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경북도가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역 인구 소멸과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으로 다문화가족이 지역주민과 융화될 수 있도록 다문화 수용성을 제고하고 장기 정착지원과 결혼이민자 사회참여 확대, 다문화 자녀의 안정적 성장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성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결혼이민여성이 양국 문화와 언어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인으로 자립하고 자녀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