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서 감염 추정...간염 인식도 제고 예방수칙 등 홍보방안 모색
[한국지방정부신문=정시은 기자] = 대구시(시장 홍준표)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C형 간염이 집단 발병해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최근 서구 소재 의료기관에서 한 병동 내 입원환자 4명이 C형간염 환자로 신고됐다.
시와 질병관리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 서구보건소가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초 시기인 지난해 6월 이후 해당 병동 퇴원 환자 9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종사자는 전원 음성이고, 재원 환자 14명과 퇴원 환자 1명이 추가 확인되어 총 19명이 감염 중인 상태다.
중증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추가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질병관리청 자료를 기반으로 2022년 6월 이후 퇴원 환자 324명과 외래환자 82명의 C형간염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짧은 기간 내에 98%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시는 이번 집단발생과 관련된 확진자에게 해당 의료기관이 책무성을 가지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9일 대구시 의사회, 경북권질병대응센터 등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이번 집단발생 상황에 대한 추가 조치 및 대책을 논의하고, 간염 인식도 제고를 위한 예방수칙 등 홍보방안 등을 모색했다.
특히 해당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원칙 수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할 예정이며, 앞으로 잠복기를 고려하여 6개월 동안 추가 환자 발생 모니터링을 위해 C형간염 정기검사를 2개월 주기로 실시할 계획이다.
홍윤미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이다”라며 “의료계의 감염관리 준수 당부와 더불어 의료기관 감염관리 교육 및 지도·점검 등을 통해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