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기념 비전 선포식...특별전시, 문화유산 미디어 아트쇼 등
[한국지방정부신문=정시은 기자] 5세기 후반 또는 6세기 초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왕릉급 무덤인 경주 천마총의 발굴 조사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북도(도지사 이철우)는 4일 경주 대릉원에서 천마총 발굴 50년의 성과와 발전을 되돌아보고 미래 백년을 다짐하고자 문화재청이 주관한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1973년 당시 천마총 발굴에 참여한 발굴단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화재청장, 경주시장,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관련기관․단체 등이 참석했다.
비전선포는 천마총 발굴로 이룩한 비약적인 성장과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 100년은 신라문화유산이 ‘K-헤리티지’의 중심에서 세계인이 찾고 주목하는 더 큰 ‘신라류(Silla-Wave)’의 파동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세계적인 안무가와 댄서들로 구성된 저스트절크가 창작․출연하는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 홍보영상을 기획․제작해 천마의 역동적인 모습 등을 K-댄스로 표현하고, 천마총의 이미지를 브랜드화해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국립경주박물관은 4일부터 특별전 '천마, 다시 만나다'를 통해 신라 시대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천마도'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천마총 말다래 2점의 교차 전시와 함께 천마총 금동판 말다래, 금령총과 금관총에서 나온 천마 무늬 말다래도 함께 공개돼 천마도 4점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시는 대릉원 입장료를 전면 폐지해 무료 개방하며, 천마총 고분 내부는 미디어아트 행사기간(5.4.~6.4.) 동안 무료로 운영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천마, 다시 만나다.’ 특별전을 개최해 2014년 처음 일반에 공개된 이후 9년 만에 다시 전시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천마총은 우리 힘으로 신라고분을 발굴한 첫 사례로 한국 고고학의 변혁과 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미래 100년을 넘어 1000년의 시간을 이끌어갈 소중한 가치를 가진 문화유산으로 경북의 미래 비전과 함께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