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275개 역, 자동심장충격기 1대씩 배치
- 상반기 내 행사나 유동 인구 많아 혼잡한 역 대상 진행...내구연한 완료 앞둔 기기도 교체
- 설치 완료시, 공사 운영구간 내 자동심장충격기 모두 418대

서울교통공사가 종합운동장・월드컵경기장・여의나루 등 59개 역에 올 상반기까지 자동심장충격기(AED) 143대를 추가 배치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종합운동장・월드컵경기장・여의나루 등 59개 역에 올 상반기까지 자동심장충격기(AED) 143대를 추가 배치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서울시내 지하철 내에서 심정지 응급환자 발생으로 매년 40건 이상씩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지하철 내에서 발생한 심정지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 4분의 기적을 사수하며 귀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내 AED를 활용한 응급구호 실적이 2019년 44건, 2020년 28건, 2021년 37건, 2022년 68건이며 올해는 4월까지 17건으로 나타났다.

자료=서울교통공사
자료=서울교통공사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해, 올 상반기내 종합운동장‧월드컵경기장‧여의나루 등 59개 지하철역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추가로 배치한다. 

추가 배치는 올 4월부터 자치구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이며, 행사나 유동 인구가 많아 혼잡한 역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또한 내구연한 완료를 앞둔 기기도 속속들이 교체한다.

법령상 지하철역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할 필요가 없음에도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275개 역에는 이미 자동심장충격기가 1대씩 배치되어 있었다. 공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2012년부터 서울시 구간 전체 설치를 시작으로 AED 확충을 추진해, 작년 하반기 5호선 강일역 설치를 끝으로 전 역사 비치를 완료했다.

설치가 완료되면 공사 운영구간 내 자동심장충격기는 모두 418대가 된다. (자료=서울교통공사)

이러한 상황에서 작년 말부터 높아진 혼잡상황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지하철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공사는 심정지 환자 등 비상상황 시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자치구와 추가 설치를 위한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대다수 자치구에서 추가 설치 지원에 나서면서, 혼잡한 59개 역을 대상으로 자동심장충격기 143대가 올 4월부터 설치되고 있다. 설치가 완료되면 공사 운영구간 내 자동심장충격기는 모두 418대가 된다. 올해 내구연한이 만료되는 기존 기기 113대도 모두 교체된다.

하루에 수백만 명이 오가는 지하철에서는 응급환자도 종종 발생한다. 역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는 매년 40건 이상의 응급구호에 사용되는 등, 지하철 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AED 교육영상 협조=라디안큐바이오>

지난 4월 29일(토) 아침, 2호선 대림역 내 엘리베이터에서 70대 어르신이 갑작스레 쓰러졌다. 비상근무 중이던 역장과 직원들이 신속히 출동해 119 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해냈다. 당시 응급구호에 나섰던 권상범 대림역 역장은 “직원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라며, “응급구호에 필수적인 자동심장충격기가 지하철에 비치되어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필요시 많은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19년 6월 21일(금) 오후에는 2호선 신림역 근처 편의점을 이용하던 70대 어르신이 갑작스레 쓰러지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서 신림역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재빨리 가져와 사용하여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적도 있었다. 이 사례는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응급처치 모범사례’로 뽑기도 했다.

공사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고-심폐소생술-자동심장충격기’ 3가지를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레 쓰러진 사람을 보면 우선 119와 역 직원에게 신고하고(신고), 이들이 오기 전까지 환자를 눕힌 후 흉부 압박을 통해 심장을 자극한다(심폐소생).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응급조치에 나선다(자동심장충격기).

자료=서울교통공사

자동심장충격기는 대부분 대합실(고객안전실 및 고객안내부스 인근 등)과 승강장에 비치되어 있으며, 심장이 그려진 초록색 간판을 찾으면 된다.

자동심장충격기의 정확한 위치는 ‘응급의료포털’ 웹사이트(http://e-gen.or.kr)의 ‘AED 찾기’ 또는 보건복지부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 공사 공식 앱 ‘또타지하철’ 내 역사 안내도를 통해 찾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평소 이용하는 지하철역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어디 있는지 살펴보면, 긴급 상황 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지하철 내 응급상황 발생 시 항상 협력하여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항상 감사드리며, 공사도 시설 정비 및 확충, 직원 교육 등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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