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위원장 “동서화합은 국민의 5대 의무...포용·화해의 국민통합,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삼아야”

우동기 위원장 “대구2·28의거 계승...지역감정 해소와 동서화합 실천한 김대중 대통령 뜻 이어받자”

- 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서 ‘동서미래포럼’ 2차 정책포럼 개최...서울, 광주, 대구 시민 500여 명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 국민통합 다짐

동서미래포럼은 7일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500여 명의 인파가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새로운 시대정신과 동서화합’을 주제로 제2차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조용원 기자)
동서미래포럼은 7일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500여 명의 인파가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새로운 시대정신과 동서화합’을 주제로 제2차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조용원 기자)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영호남의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출범한 전국시민모임 ‘동서미래포럼’이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 해법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국민 공감대 확산에 나서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 대구, 서울 지역 시민들이 주축이 된 동서미래포럼은 7일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500여 명의 각계 인사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새로운 시대정신과 동서화합’을 주제로 제2차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5월 3일 출범 1주년 기념 포럼에 이어 이번 2차 정책포럼이며, 하반기에도 영호남 갈등 해소와 동서화합을 위한 실천적 방안들을 다양한 형식의 포럼을 통해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현실에 적용 가능한 전략들을 발굴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계속된 행사는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박주선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과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특별강연, 임기철 서울동서미래포럼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은 ‘새로운 시대정신과 동서화합’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박주선 전 20대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특강에서 “동서화합은 국민의 5대 의무다"며 "포용·화해의 국민통합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조용원 기자)
박주선 전 20대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특강에서 “동서화합은 국민의 5대 의무다"며 "포용·화해의 국민통합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조용원 기자)

박주선 위원장 “동서화합은 국민의 5대 의무...포용·화해의 국민통합,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삼아야”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대선 기간 동서화합미래위원회를 이끌었고 그간 ‘동서미래포럼’의 설립과 활동을 뒤에서 적극 지원해 온 박주선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 ‘새로운 시대정신으로서의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동서갈등은 누구나 다 인식하고 치유해야할 망국의 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감히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며 "그러나 이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대한민국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사명이자 5대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영·호남 지역갈등은 양 지역 주민들의 실제 일상생활보다는 선거 등 주로 정치 영역에 국한되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결코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이 아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주도한 산업화와 DJ가 주도한 민주화는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성공 역사의 두 축이므로 영·호남인은 서로 공을 인정하고 과오를 감싸 안으면서 포용과 화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특히 “동서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 구도를 하루라도 빨리 탈피해야 하는데, 특정 정당에 대한 맹목적 무비판적 지지와 비호는 정치권이나 권력으로부터 호남에 대한 홀대와 차별을 가져오고 호남의 소외와 고립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며“호남 지역의 발전은 특정 정당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로부터 호남인 스스로 탈피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현재와 같은 극심한 지역갈등은 정국 불안의 요인이 돼 국론을 분열시켜 남북통일은 물론이고 나라 경제발전도 힘들게 만드는 등 여러 가지 폐해를 조장한다”며 “이제 망국적인 영호남 갈등을 해소하고 동서화합, 나아가 국민통합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대구 2.28 민주의거의 의의와 정신을 깅조히고 이의 계승과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정신 계승을 통한 동서화합을 역설했다(사진=조용원 기자)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대구 2.28 민주의거의 의의와 정신을 깅조히고 이의 계승과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정신 계승을 통한 동서화합을 역설했다(사진=조용원 기자)

우동기 위원장 “대구 2·28 민주의거 정신 계승하고, 지역감정 해소와 동서화합 몸소 실천한 김대중 대통령 뜻 이어받아 동서화합에 앞장서야”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대구 2·28의 역사적 의의와 계승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나라가 건국 75년 만에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도 세계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였는데 1960년의 대구 2·28 민주운동이 그 주춧돌을 놓았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동서화합을 촉진하기 위해 ‘영호남 대학생 교류사업’ 추진을 제안하였는데 동서미래포럼 주관으로 영호남 대학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학기 교류 및 학점 인정, 동서미래포럼의 기숙사비 지원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도 제안했다.

한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5월 30일 제정된 지방시대 통합특별법이 오는 8일 공포되고 7월 9일 시행됨으로써 명칭이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로 바뀌어 새로 출범한다. 이에 따라 우동기 위원장은 '초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계속 맡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이 축사에서 동서미래포럼의 큰 역할을 당부했다(사진=조용원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이 축사에서 동서미래포럼의 큰 역할을 당부했다(사진=조용원 기자)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 “자유, 평화, 번영의 국가 건설하는데 중추적인 역할 다해주시길”

이날 행사에 초대된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동서화합의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는 동서미래포럼에 초대되어 축사를 하게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초연결사회 속에서 자유민주주와 공정질서 등 중요한 헌법적 가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남북분단과 동서갈등은 하루빨리 해소되어야 한다”며 “영호남 교류와 결속이 시급하며, 동서미래포럼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향하는 자유, 평화, 번영의 국가를 건설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책포럼 주제발표에서 토론 참석자들은 "내년 총선은 정치교체를 위한 총선이 되어야 한다” "대구-광주 클러스터 개발 및 차세대 고속철 건설” 등 제안 사항을 발표했다.(사진=조용원 기자) 
정책포럼 주제발표에서 토론 참석자들은 "내년 총선은 정치교체를 위한 총선이 되어야 한다” "대구-광주 클러스터 개발 및 차세대 고속철 건설” 등 제안 사항을 발표했다.(사진=조용원 기자) 

주제 발표서 “내년 총선은 정치교체를 위한 총선이 되어야” “대구-광주 클러스터(Cluster, 산업 집적 단지)’ 개발 및 차세대 고속철 건설” 제안

이어진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이수봉 동서미래전략원 부원장은 자신이 기본소득론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라고 밝힌 뒤 ‘새로운 자유민주국가’라는 시대정신 달성을 위해 △인간과 자연과의 조화, △노동가치론에서 존재가치론으로의 진화, △사회와 기업의 성과가 만나는 가치 공유(CSV), △정부 기업 노동자를 경제 주체로 세우는 구성체 구축 등 4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이 중 노동의 개념이 인간 존재의 가치를 주목하는 차원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작금의 노동운동도 그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내년 총선은 정치교체를 위한 총선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치정당화. 민생정당화, 통합정당화를 통해 ‘최대정치연합’을 실현해 국민들의 광범위한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국토교통 정책을 통한 동서화합’을 테마로 발제한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장일준 교수(서울동서미래포럼 공동대표)는 “민주주의 경제발전에 큰 걸림돌인 동서갈등 문제는 소통부족에서 시작되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 국토교통정책 추진 방안으로 ‘대구-광주 클러스터’개발 및 두 지역 연결 ‘차세대 교통수단 건설’을 제안했다.

장 교수는 “1970년대 부산지역 항만 단지와 수도권 산업화 단지의 개발, 그리고 이 두 지역을 빠르게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남북(수도권~경상권)간 소통을 담당하면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상기한 뒤 “그러나 동서간의 소통은 이동목적을 창출하는 대규모 단지가 부재한 상태에서 단순한 도로건설만 추진되어 대구~광주 지역 주민들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서 동서갈등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광주광역권에 ‘영화산업단지 및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국제 테마파크, 대구광역권에 ‘한국의 밀라노 및 국제 쇼핑단지’를 개발하고 두 지역을 20분 내 연결하는 ‘차세대 초고속 열차’를 건설해 지역간 활발한 소통을 발판으로 한 동서화합의 실현을 강조했다.

동서미래포럼, ‘광주 5·18정신과 대구 2·28정신’ ‘박정희의 산업화 정신과 김대중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발전’

7일 개최된 동서미래포럼 2차  정책포럼에 대구, 광주, 서을 각계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사진=조용원 기자)
7일 개최된 동서미래포럼 2차  정책포럼에 대구, 광주, 서을 각계인사 5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사진=조용원 기자)

한편, ‘동서미래포럼’은 광주 5·18정신과 대구 2·28정신, 박정희의 산업화 정신과 김대중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고 ‘포용과 화해를 바탕으로 한 국민통합’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삼고 있다. 포럼의 활동은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기반으로 공정과 상식, 법치와 자유가 살아 숨 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일류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동서미래포럼은 지난 1년여간 광주·대구·서울 지부를 창립했다. 지난 2월 24일 대구에서 영남 지역을 포괄하는 '대구 동서미래포럼'이 창립됐고, 3월 28일 광주에서는 호남 지역을 포괄하는 '광주 동서미래포럼'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포럼에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싱크탱크 조직 '동서미래전략원'을 두고 영호남 화합을 위한 정치·경제·산업·사회·외교·안보·지역현안 등 정책 대안 제시와 교류 협력사업 추진 기반을 만들어 왔다.

서울과 대구, 광주 등 지역 동서미래포럼은 각각 상임대표와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동서미래포럼은 임기철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이 상임대표, 이미현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 장일준 가천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구동서미래포럼은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이 상임대표, 김상걸 경북대학교 교수, 김진상 전 대구시 서구 부구청장, 도태우 변호사, 우성진 전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 임재화 변호사, 추현호 ㈜콰타드림랩 대표이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광주동서미래포럼은 이길행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센터 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포럼 산하 동서미래전략원은 전승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원장을, 이수봉 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철우 한국공학대 교수가 부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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