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도 출범 기념식 참석...평화특별자치도가 아닌 경제특별자치도,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 실현되도록 첨단ㆍ관광 산업 적극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사진=대통령실)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 관광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1395년 강원도라는 명칭이 생긴 이래 628년만에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거듭난다. 지난해 5월 29일 국회는 지방선거 3일을 앞두고 강원도 정치권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가결했다. 법 공포 후 1년이 지난 오는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한다. 제주, 세종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멋진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는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발전이 늦었던 만큼 정말 멋지고 세련되게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강원도는 국가안보와 환경을 이유로 해서 불필요한 중층 규제에 묶여 있었고, 강원도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이제 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강원도 스스로가, 규제를 풀고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저는 대선 때 평화특별자치도가 아닌 경제특별자치도를 도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원고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추가된 내용으로, '평화특별자치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18·19대 대선 공약이었다.

윤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강릉시는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 후보지로, 태백시는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것을 언급하며,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 산업에 대한 도전이 지역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대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의 첨단·관광산업을 뒷받침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을 촘촘하게 이을 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지역균형발전 정책 컨트롤타워인 지방시대위원회의 조속한 출범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을 바탕으로 ‘지방시대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고 밝히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의 틀에서 유기적으로 작동시켜 공정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의 재정 권한도 강화될 것이고 지역 스스로 경쟁력 있는 산업을 정해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균형발전의 전략을 실현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세종에 이어 세 번째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제정된 후 중앙정부와 강원도가 적극 협력해 산림, 환경, 농업, 군사 분야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대통령실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은 지방정부가 정책결정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역이 스스로의 발전전략과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현 정부의 지방시대 철학과 부합하는 제도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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