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정부신문=안계향 기자] 지난 3일 해병대장교 출신 해간 62기 예비역 장교들이 한민족 자긍심을 되새기고, 21세기 한반도 통일의 씨앗을 키우는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숭겸(申崇謙) 장군을 배향한 전남 곡성군 오곡면 소재 덕양서원을 찾아 참배했다.

평산 신씨 시조 장절공 존영(사진=덕양서원 제공)
평산 신씨 시조 장절공 존영(사진=덕양서원 제공)

귀신 잡는 해병 장교 출신들이 초로(初老)의 모습으로 전남 곡성 덕양서원에 간 까닭은 무엇일까?

장절공 신숭겸(申崇謙) 장군은 우리 한반도 역사에서도 두 번째 통일 위업을 달성한 고려 500년 역사의 최고 공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숭겸 장군은 궁예가 건국한 태봉국의 기병 대장군으로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리에서 탄생했다. 소싯적 곡성군 비례산 신유봉과 동리산 태안사를 오가며 학문과 무예를 익혔다.

장군은 918년 왕건과 함께 고려를 개국했으나 927년 왕건이 대구 공산 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의 군대에 포위당해 위험에 처하자, 장군이 왕건의 갑옷으로 바꿔 입고 장렬히 싸우다 전사했다. 태조 왕건을 대신해 전사한 것이다. 신숭겸 장군이 어의를 입고 위장술을 펼치는 틈을 타서 왕건은 견훤 군대의 포위망을 벗어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사안도(射雁圖) (사진=덕양서원 도유사 신인현)
사안도(射雁圖) (사진=덕양서원 도유사 신인현)

장절공의 기지로 왕건은 후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져 936년 통일의 대업을 달성했으며, 고려 500년의 왕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전국에 13곳에나 분포되어 있는 신숭겸 장군의 유적지에서 매년 봉행된 향사는 장절공이 살아서는 영웅이요, 죽어서는 신이 되어 충절의 애국·애족정신을 후손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장군의 이러한 애국충절 정신을 되새겨 보고자 예비역 해병장교들이 신인현 도유사 안내로 덕양서원을 찾아 참배한 것이다.

장절공 탄생지 용산단에 선 예비역 해병 62기 장교들(좌1 남상인 부회장, 우2 김종국 직전 부회장, 우4 신윤태 해병대사관총동문회 직전 사무총장)
장절공 탄생지 용산단에 선 예비역 해병 62기 장교들(좌1 남상인 부회장, 우2 김종국 직전 부회장, 우4 신윤태 해병대사관총동문회 직전 사무총장)

해간 62기 남상인 부회장은 “장군의 이런 충절정신이 길이 이어져야 21세기 민족의 염원인민족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매년 정기적으로 참배 행사를 갖자고 제안했다.

김종국 해간 62기 직전 부회장은 “한반도 5천년 역사의 충신의 상징이며, 고려 5백년 역사의 창업자요, 충절의 대명사인 장절공 신숭겸 장군의 뒤를 이을 후손들이 끊임없이 배출될 때 대한민국은 영속할 것”이라고 참배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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