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바람길숲 2차', 1차 사업과 연계해 조성
- 도심 내 산림과 하천, 녹지대 등 생활권 주변으로 '미세먼지 저감 수종' 적극 도입
- 숲과 녹지를 다층구조로 조성, 미세먼지 흡착 효과 증대

서울시는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연결하여 도심 온도는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2차 바람길숲을 2025년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연결하여 도심 온도는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2차 바람길숲을 2025년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한국지방정부신문=김지수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숲속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연결하는 2차 바람길숲을 2025까지 조성함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현상 완화와 더불어 도시경관 개선으로 '녹색복지'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발생하는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시 내부로 유입할 수 있도록 바람의 생성, 이동, 확산을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관악산-안양천 일대와 북한산-우이천(중랑천) 일대를 중심으로 189㏊의 바람길숲을 산림청과 협업하여 1차 조성 완료한 바 있다.

기존에 조성된 1차 바람길숲은 관악산-안양천 일대와 북한산-우이천 일대로, 외곽 산림에서 바람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고 하천과 연결되도록 했다. 2차 바람길숲 구간은 1차 조성지와의 연결을 확대하는 가로녹지 중심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바람길숲의 기능을 확대·강화하고 효과분석을 위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농도 등 모니터링 방안도 마련한다. 마련된 데이터는 향후 바람길숲 등 도시숲 조성 시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100억원 투입 '바람길숲 2차', 1차 사업과 연계해 조성

바람길숲 2차 조성은 총 사업비 100억(국비 50억, 시비 50억)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종로구 등 11개 자치구 총 37개소(7.3㏊)를 대상으로 1차 사업과 연계한 바람길숲을 조성할 예정이며, 2023년 8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조성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바람길숲은 도시 전체의 기온 저감과 미세먼지 등 오염된 공기를 흡입·배출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도심 내 숲과 수목을 이용하여 오염 발생이 없는 순수한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생활환경과 도시경관까지 개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숲 조성사업이다.

전세계적으로 파리협정 발효(2016년 11월 7일) 이후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미세먼지 및 도시열섬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도심 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으로 바람길숲 이외에도 생활권 주변 도시숲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바람 연결숲 모습 (사진=서울시)
바람 연결숲 모습 (사진=서울시)

외교부 누리집 ‘기후변화와 협상’에 따르면,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은 2015년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5개국이 12월 12일 채택한 협정으로, 이 협정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대한 체계가 마련됐다.

서울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큰 산들에 둘러싸여 있고 도심 한가운데 한강이 흐르고 지천으로 연결되어 바람길숲이 조성되면 일몰 후 외곽 산에서 생성되는 차고 신선한 산곡풍의 바람이 하천과 강을 따라 도심 곳곳으로 들어오기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람길숲으로 '도심 내 미세먼지 저감‧열섬현상' 완화

서울시는 바람길숲을 통해 도심 내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을 완화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 내 산림과 하천, 녹지대 등 생활권 주변으로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숲과 녹지를 다층구조로 조성하는 등 미세먼지의 흡착 효과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0년생 나무로 이뤄진 숲 1ha는 연간 6.9톤의 이산화탄소와 168㎏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도 낮춰주며 습도는 9~23% 높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서울 도시숲의 미세먼지 특성 및 저감효과 학술자료(2021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은 주변 도심 지역보다 미세먼지(PM10)는 25.6%, 초미세먼지(PM2.5)는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여름철 뜨거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시의 탄소중립 실현 및 시민들에게 녹색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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