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문호 응우옌주(阮攸)가 남긴 베트남 문학의 정수...세계 70명의 번역가에 의해 21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 작품

“이제 비녀는 부러지고 거울은 깨어졌으니...흐르는 물에 맡겨진 꽃잎 같은 신세로구나”

[한국지방정부신문=안경환 편집주간] 2020년은 베트남의 대문호 응우옌주(阮攸)의 탄생 255주년, 서거 200주년 그리고 ≪쭈옌끼에우(翹傳)≫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지 135년이 되는 해이다.

응우옌주 저, 안경환 번역의 ≪쭈옌끼에우(翹傳)≫ 표지
응우옌주 저, 안경환 번역의 ≪쭈옌끼에우(翹傳)≫ 표지

인류 역사의 수많은 문학작품 가운데 ≪쭈옌끼에우≫만큼 한 국가의 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품을 일찍이 본 적이 없다,

베트남판 심청전인 ≪쭈옌끼에우≫는 끼에우라는 여인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몸을 400냥에 팔려가면서 겪게 되는 인생 여정을 6.8조 서사시로 엮은 것이다.

이러한 인류사적 대서사시를 직접 번역해 우리나라에 알리게 된 것은 나에게는 큰 행운이고 영광이었다<편집자 주>

이제 비녀는 부러지고 거울은 깨어졌으니
임 향한 내 사랑을 어찌 형용할 수 있으리!
내 운명은 왜 이리 박복한지?
흐르는 물에 맡겨진 꽃잎 같은 신세로구나.

이는 주인공인 투이끼에우가 여동생 투이번에게 하는 한탄이다. 비녀가 부러지고 거울이 깨졌다는 것은 연인 간에 나눠 갖는 정표가 부서졌다는 것으로 인연이 깨졌다는 뜻이다. 끼에우는 이웃집으로 세를 얻어 이사 온 남동생 브엉꽌의 친구인 낌쫑와 봄바람 쐬러 나간 길에 만나 마침내 서로 해서산맹(海誓山盟)으로 혼인을 약속한다. 낌쫑이 집안일로 멀리 간 사이에 부친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고, 부친을 구하려면 300냥이 필요하다. 낌쫑은 숙부의 장례 때문에 멀리 떠났다가 돌아오니 끼에우는 이미 마잠신이라는 사람의 첩으로 팔려간 뒤였다. 마잠신은 끼에우를 첩으로 삼으려고 한 게 아니고, 청루의 창기로 팔려고 사온 것이었다. 끼에우는 그 뒤로도 다시 첩이 되었다가 본처에게 납치당해 본처의 종이 되고, 도망쳐 나왔다가 속아서 팔려가고, 새 남편을 얻었으나 남편이 죽고 죄인이 되는 등 갖은 고초를 겪는다. 그녀의 피할 수 없는 박복한 운명에 대해서 땀헙 스님은 말한다.

“길흉화복은 하늘의 도일지니,
그 근원은 인간의 마음에서 연유하는 것이라.
우리의 마음에 하늘 또한 있는 것이니,
수행은 복의 근원이요, 정은 원한의 사단이라.
투이끼에우는 재치 있고 영리하지만,
불행이 미인의 팔자로 정해져 있음이라.”

미인박명이다. 불행한 팔자를 해결할 방법으로 끼에우는 운명에 순응해 참고 견디면서 공덕을 쌓아 업보를 씻어 불행을 끝내고 복을 얻었다. 끼에우는 부친을 위해 몸을 팔아 효를 다했다. 반란을 일으킨 네 번째 남편 뜨하이에게 항복을 권해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위했다. 그 공덕으로 가족과 재회하고 낌쫑과 재결합한 것이다.

베트남 하띤성에 있는 응우옌주 기념관. 동틀무렵 여명에 물든 기념관이 한 폭의 유화처럼 아름답다.(사진제공=Thuan Nguyen, Ha Giang Vietnam)
베트남 하띤성에 있는 응우옌주 기념관. 동틀무렵 여명에 물든 기념관이 한 폭의 유화처럼 아름답다.(사진제공=Hoang Thanh Tuyen)

≪쭈옌끼에우≫는 영화, 연극, 창, 판소리, 회화 등의 예술로 확대...운명을 점치는 경전으로 간주하는 ‘끼에우 점’이 있을 정도

이 작품은 청나라 청심재인(靑心才人)이 쓴 통속 소설 ≪금운교(金雲翹)≫를 응우옌주가 베트남의 고유문자였던 쯔놈으로 축약 번역해 운문시로 개작한 것이다.

처음에 제목은 ‘창자를 끊어 내는 새로운 소리’라는 뜻의 ≪도안쯔엉떤타인(斷腸新聲)≫였는데, 책으로 출간하면서 ≪낌번끼에우떤쭈옌(金雲翹新傳)≫으로 제목을 바꾸었다.

베트남에서는 일반적으로 끼에우 이야기, 즉 ≪쭈옌끼에우≫라고 부른다. 출간 후 응우옌(阮) 왕조 제2대 민망은 이 작품에 심취해 관리들에게 암송하도록 했으며, 한림원 학사들에게 필사해서 후대에 전하도록 했다. 제4대 뜨득은 국가 대소사를 의논하는 곳에서 이를 감상하고 시를 짓도록 했다.

요즈음 베트남 사람들은 이 작품 안에 자신의 운명이 전개되고 있다고 믿을 정도다. 영화, 연극, 창, 판소리, 회화 등의 예술로 확대된 것은 물론 심지어 ≪쭈옌끼에우≫를 운명을 점치는 경전으로 간주하는 ‘끼에우 점’이 있을 정도다.

권문세가의 대귀족 가문의 베트남 대문호 응우옌주(1766~1820)...3,254행(총 22,778 글자)으로 구성된 장편 서사시 ≪쭈옌끼에우≫ 남겨

베트남 하띤성에 있는 응우옌주 좌상(사진=안경환)
베트남 하띤성에 있는 응우옌주 좌상(사진=안경환)

베트남의 대문호 응우옌주는 1766년 태어나 1820년 55세로 사망했다. 한문 시집 ≪청헌시집(淸軒詩集)≫, ≪남중잡음(南中雜吟)≫, ≪북행잡록(北行雜錄)≫과 3,254행(총 22,778 글자)로 구성된 장편 서사시 ≪쭈옌끼에우≫를 남겼다. 응우옌주의 조상은 후 레(黎) 왕조에 출사해 충성을 다해 온 권문세가의 대귀족으로 문학적 전통 또한 깊은 가문이었다.

부친은 재상으로 부인을 8명이나 얻었는데, 슬하에 아들 12명, 딸 8명을 낳았다. 응우옌주의 모친은 3번째 부인으로 남편보다 32살이나 연하였다. 응우옌주는 11살에 부친을, 13살에 모친을 여의었다.

당시 여러 형제들이 있었으나 모두 나이가 아직 어렸기에 장남인 이복형 응우옌칸의 집에 의탁해 생활했다. 게다가 레(黎) 왕조 말기에 가공할 변고가 닥쳐 집안이 급격히 몰락했다.

응우옌주(阮攸)는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를 세운 지아롱(嘉隆)왕이 나라를 세운 1802년에 부름을 받아 조정에 출사했다. 1813년에는 정사(正使)로 천거되어 중국에 다녀왔으며, 지아롱 왕이 승하하고, 민망(明命)이 즉위한 뒤 다시금 정사로 천거되었다. 그러나 갑자기 병이 들어 1820년 후에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치니 향년 55세였다.

≪쭈옌끼에우≫...유(儒), 불(佛), 선(仙) 사상을 기반으로 한 인도주의, 효도, 자유연애, 권선징악, 애궁도굴, 인과응보 다뤄...

끼에우 모습대로 살아가는 Ms. Hoang Thanh Tuyen(사진=안경환)
끼에우 모습대로 살아가는 Ms. Hoang Thanh Tuyen(사진=안경환)

≪쭈옌끼에우≫ 에는 유(儒), 불(佛), 선(仙)과 같은 당시 주류 사상이 면면히 흐르고 있고, 주제는 인간의 재색을 찬탄하는 심오한 인도주의 사상, 부모에 대한 효도, 원앙과 같은 청춘 남녀의 행복과 자유로운 사랑의 추구,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경계하는 권선징악(勸善懲惡), 재색을 겸비한 아름다운 여인이 박명해 겪는 곤궁하고 억울한 사연을 딱하게 여기는 애궁도굴(哀窮悼屈), 선과 악에 대한 인과응보(因果應報)를 다루고 있다.

≪쭈옌끼에우≫는 베트남 불후의 문학 걸작으로 세계 문학사에 찬연히 빛나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나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버금가는 작품이다. 작중인물 끼에우가 액운을 거치면서 보여주는, 이 세상과 위험을 대처하는 세계 인식과 극복 행위는 베트남 당대 민중의 삶의 보편적 윤리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주인공 끼에우가 겪는 험난한 고난의 역정 속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의식과 행위를 통해 당시 베트남의 민중적 의식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淑香傳≫, ≪춘향전≫, ≪심청전≫등의 한국고전문학의 주인공들과 끼에우를 비교해 보면 시대와 공간이 다른 두 민족의 작가가 만들어 낸 인물들이 어떤 유사성을 가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해 주어 두 민족의 문화의 기저에 녹아있는 사상을 살펴볼 수 있다.

고전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이 세상에서 개인적 문제 때문에 험난한 고통의 시련을 겪는 것이 아니었다. 숙향은 기억에도 없는 천상의 죄로 인하여 지상에서 고행을 받고, 춘향이, 심청이는 모두 끼에우처럼 집안과 부모형제를 위하여 고난의 길을 선택하였다.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에게 다가오는 가장 큰 것은 역시 사랑이었다. 여자 주인공들 모두 삼종지도라는 윤리를 따랐기 때문에 위험에 봉착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남녀간의 인연과 부모님이 키워준 덕을 생각하면,
한쪽은 사랑이요, 한쪽은 효도니 어느 것이 더 중할꼬?
산과 바다를 두고 한 굳은 맹세를 접어 두고,
자식된 도리로, 낳고 키워 주신 은혜부터 갚아야하리.
마음을 정하자, 끼에우 비로소 의연한 뜻을 말하는데;
“소첩의 몸을 팔아 부친의 죄를 대속하리라!”

≪쭈옌끼에우≫는 에로스적인 사랑으로 시작했다가 효를 위한 자기희생에 의한 시련을 거친 다음, 사랑을 맺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의 이성에 대한 사랑의 관념을 알아낼 수 있다. 사랑의 고백에서도 두 남녀의 에로스적 감정의 교환으로 서로를 택하게 되는 매우 전향적임을 보여준다.

더욱 고려해야 할 것은 끼에우의 의식이다. 처녀성의 상실을 목숨과 치환하는 데에까지 이르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순결은 육체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비록 치욕적으로 삶을 영위했을지라도, 진정한 사랑의 닻이 어디에 내려졌느냐가 중요하다. 누구든지 전락하게 된 원인이 정당하고, 인간의 한계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당위가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베트남 사람들의 매우 현실적인 인식을 볼 수 있다.

충효사상은 중국·한국·일본 등 아시아 유교 문화권이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시 하는 도덕관념이다. 충효사상은 중국의 영향으로 오래 전부터 유교문화가 발달하였던 베트남의 사회통합과 국가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충효사상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부모와 국가에 헌신하려는 자세는 국가사회의 공동체를 위해서도 여전히 중요한 덕목이다.

효도란 사랑(仁愛)에 근본을 두고 있는데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사랑을, 자식은 부모에 대해서 ‘효(孝)’를 다하는 것이니 이는 모두 어진 마음 (仁)의 나타남이다. 충효사상은 대내적 결속과 대외적 저항의 차원을 함께 갖고 있다. 그것은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위압과 침략도 물리치고 국가의 주권을 수호하는 자주 정신의 바탕이면서 동시에 가족과 화목하고 조상을 받들며, 나아가 민족과 인류를 향한 인도주의적 사랑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베트남 문학사상 충효사상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 ≪쭈옌끼에우≫라고 할 수 있다. 충효사상이 외침으로부터 베트남을 구할 수 있었던 주권 수호의 자주 정신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효도와 사랑 중 효도를 택한 끼에우...연인 낌쫑과의 해서산맹 뒤로한 채 관아에 잡혀간 부친과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팔려간 비련의 여인

끼에우처럼 살며 비파타는 Ms.Hoang Thanh Tuyen(사진=안경환)
끼에우처럼 살며 비파타는 Ms.Hoang Thanh Tuyen(사진=안경환)

외갓집 잔치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식구들이 집에 남아 있던 끼에우와 안부를 물을 시간도 주지 않고 끼에우의 부친과 남동생 브엉꽌이 관아에 잡혀가 참혹한 매질을 당한다. 부친을 구하기 위해서는 오직 400냥이나 되는 거금을 갔다가 바쳐야 한다. 그 돈을 마련하려면 끼에우는 자신의 몸을 팔 수 밖에 없다.

이에 끼에우는 낌쫑과 맺은 남녀 간의 인연과 부모님이 키워준 덕을 생각하고 사랑과 효도 사이에서 고민한다. 어찌할 것인가? 결국 산과 바다를 두고 한 낌쫑과의 해서산맹(海誓山盟)을 접어두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기로 한다. 끼에우는 자신의 몸을 팔아 부친을 구하기로 결정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끼에우가 가장 베트남 여성적인 결정을 내린 것을 알 수 있다. 끼에우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천륜(天倫)이라 하여 가장 절실한 인륜으로 꼽은 것이다. 어버이와 자식은 선택이 아닌 운명인 것이다.

효란 부모의 사랑에 대해 자식으로써 자발적으로 나타내는 행위이다. 그것은 자발적이며, 진실한 인격에서 솟아나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무조건적인 심정의 발로이다. 끼에우는 인간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효를 행하기 위해 자신을 팔기로 하여 힘들지만 숭고한 결정을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쭈옌끼에우≫가 높은 교육적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전통사회에 있어서 충효사상은 실제적 운용에 있어서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고, 사회적 개방성보다는 가족적 폐쇄성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회에 있어서는 개인의 자주성 및 평등한 인간관계가 주장된다. 따라서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개인의 자주성 및 평등한 인간관계가 주장되기 때문에 부자자효(父慈子孝)의 도덕성을 내용으로 하는 ≪쭈옌끼에우≫는 그만큼 교육적 가치가 높은 고전 문학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충과 효를 중시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유교적 가치를 작품을 통해 가르침으로써 봉건 사회를 유지하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게 함과 동시에 백성들로 하여금 부모에게 효도하고 국가에 충성하는 덕을 쌓도록 하고 그러한 덕을 쌓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쭈옌끼에우≫를 통해서 충(忠)과 효(孝)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과 같은 정신적인 가치를 더해 주고 베트남 사회의 전통적인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쭈옌끼에우≫에 담긴 가치관인 충효사상이 베트남을 더욱 베트남다운 나라로 만들고, 베트남을 단결하게 하여 베트남을 민주, 공정, 공평, 현대화된 문명사회 구축하게 하는데 정신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쭈옌끼에우≫는 영원한 베트남의 문화적인 보배인 것이다. ≪쭈옌끼에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선(善)의 근원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고, 마음 심(心) 자는 재주 재(才)자 3개와 맞먹는 것이라.”고. 재주가 아무리 많아도, 마음 착한 것만 못하다는 것을 응우옌주는 인류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쭈옌끼에우≫ 는 세계 70명의 번역가에 의해 21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안경환 본지 편집주간>

안경환 본지 편집주간
안경환 본지 편집주간

안경환 본지 편집주간은 1955년 충북 충주시에서 태어났다. 충주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했으며, 베트남의 국립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대학원에서 어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국인 1호 박사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친선문화진흥공로 휘장과 평화우호 휘장을, 호찌민시로부터 휘호, 응에안 성으로부터 호찌민 휘호를 받았고, 베트남문학회에서 외국인 최초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2014년 10월 12일에는 하노이 수복 60주년 기념으로 하노이시에서 '수도 하노이 명예시민'으로 추대된 유일한 한국인이다. 2017년 11월 20일에는 국립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 개교 60주년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동문 60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 12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우호훈장을 수훈했다. 조선대학교 교수와 한국베트남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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