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시군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소년 100원 버스' 정책이 일부 타 시도 지방정부에서는 '청소년 무상버스'까지 확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그래픽=목포시청)
전라남도 시군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청소년 100원 버스' 정책이 일부 타 시도 지방정부에서는 '청소년 무상버스'까지 확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그래픽=목포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서민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가계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비 부담을 확 줄여주며 주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전국 최초의 ‘청소년 교통복지 모델’이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청소년 무상버스'까지 확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전남 광양시(시장 정인화)와 고흥군(군수 공영민)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시행한 ‘청소년 100원 버스’가 5년 만에 14개 시군으로 확산, 시행되면서 전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소년 이동권 보장과 교통비 부담 완화로 주민의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전라북도, 경기도 등 타 시·도 지방정부에서도 도입을 추진하는 우수시책으로 손꼽히고 있다.

‘청소년 100원 버스’는 광양군이 2018년 6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입했다가 다음해 1월 1일 중고생들까지 확대했고, 이어서 고흥군이 시작하면서 전국 최초로 청소년 교통복지 모델을 선도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후 5년이 지난 현재 전라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시,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담양군, 고흥군, 보성군, 화순군, 강진군, 영암군, 무안군, 진도군, 완도군, 신안군 등 14개 시군으로 확산해 초ㆍ중ㆍ고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완도군과 신안군은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100원 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교통카드로 100원만 결제하면 해당 지역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절차 없이 학생용 교통카드를 구매해 청소년 할인등록만 하면 된다.

순천시는 2021년부터 사업을 시행한 이후 지금까지 998만 명의 청소년이 82억 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렸다. 목포시에선 2022년 10월 사업 시행 이후 지금까지 320만 명의 청소년이 34억 원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이러한 경제적인 효과로 청소년 버스 이용객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청소년 100원 버스가 전 시군으로 확대 운영되도록 미시행 중인 시군의 참여를 적극 독려해 100원의 행복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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