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초일엽, 1929년 Makino에 의해 처음 보고...온대 상록 양치류 종으로 동아시아 분포

- 올해 5월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 5호 게재

- 박미성 서울식물원장 “DNA 정보, 멸종위기 처한 파초일엽의 보존·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 제공 기대

서울식물원은 세계 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밝혔다. 엽록체 게놈 지도 (자료=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세계 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밝혔다. 엽록체 게놈 지도 (자료=서울식물원)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식물원(원장 박미성)이 파초일엽 엽록체 DNA에서 114개 유전자를 확인해, 멸종위기Ⅱ급인 파초일엽 우수형질 보존과 검정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와 관련 서울식물원은 세계 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Asplenium antiquum Makino)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밝혔다.

파초일엽은 1929년 Makino에 의해 처음 보고된 온대 상록 양치류 종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이 종은 높이가 80-100cm에 이르며, 넓고 뾰족한 가죽 같은 질감의 광택이 나는 잎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근처 섭섬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고,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항에 따른 멸종위기종(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파초일엽은 1929년 Makino에 의해 처음 보고된 온대 상록 양치류 종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사진=서울식물원)
파초일엽은 1929년 Makino에 의해 처음 보고된 온대 상록 양치류 종으로, 동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 (사진=서울식물원)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50,690bp(베이스페어/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크기의 고리모양으로, 총 114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3년 12월에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되었고(등록번호: OR764773), 올해 2024년 5월에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의 5호에 게재되었다.

이번 해독이 완료된 파초일엽 엽록체의 DNA 지도는 다른 꼬리고사리속 식물과 계통유전학적 관련성을 구명할 뿐만 아니라 종을 구분하기 위한 DNA 표지 개발 등 학술적으로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파초일엽은 우리가 반드시 보전해야 할 귀중한 국가보호종으로, 이번에 밝혀진 파초일엽 엽록체 DNA 정보는 멸종위기에 처한 파초일엽의 보존과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식물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의 유전적 특성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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