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지사 “우주산업 기업과 연구시설 집적화해 우주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핵심 앵커기업 기반으로 기회발전특구와 소부장특화단지 지정도 최선”

- 공영민 고흥군수 “국가산단 예타면제 확정은 고흥군 역대 최대 성과...우주발사체 산업 거점으로 성장, 2030년 인구 10만 비전 달성 청신호”

지난 6월 28일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자문회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최종 확정함으로써 전남 고흥군 나로도에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고흥군)
지난 6월 28일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자문회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최종 확정함으로써 전남 고흥군 나로도에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고흥군)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우주항공 중심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남 고흥군이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의 성장거점이자 ‘한국판 케이프커내버럴’로 도약할 전기가 마련되면서 민간 ‘뉴 스페이스시대’ 실현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우주발사기지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크루즈항인 포트 커내버럴이 위치한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우주발사체 발사장인 케네디 우주센터(Kennedy Space Center)와 미국 우주군 기지로 제45우주비행단이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 1950년부터 총 47개의 발사 시설이 설치되었으며 현재는 6개의 발사장이 사용되고 5개 발사장이 리모델링 중이다. 전기차 세계 1위의 테슬라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우주로켓 팰컨9과 아마존닷컴의 소유주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우주로켓 뉴 글렌 발사장도 이곳에 있어 '민간 우주시대의 메카'이자 세계적인 우주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지난 6월 18일 제27회 국무회의에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안’을 국가정책사업으로 결정한 데 이어 6월 28일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자문회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최종 확정함으로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당초 산단 조성 기간보다 약 1년 이상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5년에는 산단계획 승인 완료와 함께 인허가를 완료하고 2026년 국가산단 조성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예타 면제는 지난 3월 국토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15개 산단 중 지방권에서는 최초로 이뤄졌으며, 우주 국가산단에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일원에 153만㎡(약 46만 평) 규모로 3천800억 원을 투자해 조성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고흥군)
전남 고흥군 봉래면 일원에 153만㎡(약 46만 평) 규모로 3천800억 원을 투자해 조성되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고흥군)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사업의 신속하고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분기 1회 운영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반영, 발전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속한 산단계획 승인과 사업 추진을 위해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용수, 전력공급시설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환경부, 산업부 등과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는 고흥군(군수 공영민) 봉래면 일원에 153만㎡(약 46만 평) 규모로 3천800억 원을 투자해 조성된다. 조성이 완료되면 우주발사체 핵심 기반인 나로우주센터, 민간발사장 등과 연계해 우주산업 연구·개발·생산 공간 조성을 통한 민간기업 투자 환경이 구축된다.

특히 우주국가산단에는 지난 3월 입주협약을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등 앵커·스타트업 기업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발사체 기업뿐만 아니라 위성기업 등 우주산업 생태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회기반시설로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55.9㎞)와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우주국가산단 연계도로(33.45㎞) 신설 등 산단 접근성 개선과, 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기숙형 비즈니스 센터, 우주항공 연구·교육 대학캠퍼스 확충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2031년까지 1조 6천84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그 중 핵심산업인 국가산단 예타 면제 확정, 민간 발사장 구축,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사업 착수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기틀을 탄탄히 다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국가산단 예타면제 최종 확정을 통해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과 전력, 용수 등 지원시설 구축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산업 기업과 연구시설을 집적화해 우주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하고 핵심 앵커기업을 기반으로 기회발전특구와 소부장특화단지 지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흥군, 국가산단(46만 평) 조기 구축으로 2030년 인구 10만 비전 달성 청신호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예타면제 사업 최종 확정으로 국가산단 조기 구축과 함께 고흥군의 인구 10만 비전 달성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이번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면제 확정이 알려지자 군민들 모두 뜨거운 환영을 보내며 고흥군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공영민 군수는 “이번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이 예타면제 확정된 것에 대해 6만 2천여 고흥군민과 70여만 향우들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고 전하며, “이번 국가산단 예타면제 확정은 고흥군 역대 최대의 성과로, 국가산단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한마음으로 애써주신 정부·전라남도 그리고 사업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의 3개 핵심사업인 민간발사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모두 예타면제가 확정되면서 우리 군이 우주발사체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말하며 “우주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수 인프라와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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