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ㆍ관ㆍ경 합동 자치경찰, 경찰 없는 작은 섬마을 주민 위한 안전망 구축...26척 선박 동원, 범죄나 재난 등 발생 시 신속 대응

54개 유인섬으로 이루어진 전남 완도군에 전국 최초로 경찰없는 섬마을에 ‘112한달음선’ 운항이 시작되어 전국 최초 민·관·경이 함께한 자치경찰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54개 유인섬으로 이루어진 전남 완도군에 전국 최초로 경찰없는 섬마을에 ‘112한달음선’ 운항이 시작되어 전국 최초 민·관·경이 함께한 자치경찰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54개 유인섬으로 이루어진 전라남도 완도군(군수 신우철)에서 전국 최초로 경찰없는 섬마을에 기동 순찰 선박인 ‘112한달음선’ 운항이 시작됐다.

‘112한달음선’이란 경찰이 미배치된 인구가 적은 섬의 주민 치안을 위해 완도군이 지원하고 완도경찰서가 지정·요청하여 운항하는 민간 선박이다.

‘112한달음선’은 범죄나 재난 등 긴급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출동한다는 의미로 한 번에 달려간다는 뜻의 ‘한달음’을 붙여 만든 이름이다.

지난 5일 김현철 완도부군수, 김양훈 완도군의회 의장, 김광철 완도경찰서장을 비롯한 ‘112한달음선’ 대원으로 위촉된 26명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2한달음선’ 발대식을 가졌다.

완도군의 54개 유인도서 중 파출소(11개소)와 치안센터(3개소)가 있는 곳은 14곳뿐이다.

이에 군은 올해 초 「완도군 범죄 예방 등 자치경찰 사무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 최초로 ‘112한달음선’을 운영하게 됐다.

‘112한달음선’은 12개 읍면의 총 26척으로 한달음선 대원들은 선박을 소유한 어업과 양식업, 자영업, 마을 이장 등 민간인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파출소가 없는 섬에서 사건이 발생 시 대응이 어려웠으나 ‘112한달음선’이 경찰관의 출동을 도와 초동 조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12한달음선’은 전국적으로 자치경찰이 출범하면서 군민과 행정, 경찰과의 협력 관계가 절실한 상황에서 민·관·경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치경찰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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