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8세 소아청소년 6,023명, 소아청소년 전문의와 병원 없는 필수의료 사각지대 해소 기대...19일부터 화·목 영암군보건소, 월·수·금 삼호보건지소서 진료 예정
- 우승희 영암군수 “전국의 고향사랑기부자들께 감사...소아청소년과 신설로 부모·아이 안심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 공공산후조리원 건립도 추진”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지난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골 지역의 필수의료를 살려내는 깜짝 놀랄 ‘고향사랑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공원 월출산, 영암아리랑, 일본 고대문화의 시조 왕인박사, 무화과 최대 집산지 등으로 잘 알려진 ‘대한민국 혁신수도’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하는 ‘고향사랑의 기적’을 낳으며 필수의료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달 19일부터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서 본격 진료에 들어간 것이다.
영암군에는 0~18세 소아청소년 6,023명이 있지만 지금까지 소아청소년 전문의와 병원이 없었다. 소아청소년이 전문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목포나 광주로 나가야 해서 그간 불편과 불만을 제기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이런 필수의료 사각지대 현실은 지역소멸을 가속하는 열악한 정주여건 중 하나로 간주 되면서, 지난 2022년 7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우승희 영암군수는 2023년 1월 1일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군민의 필수의료시설 구축 연계에 심혈을 기울여 ‘고향사랑의 기적’을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우승희 군수는 ‘영암형 고향사랑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라는 또 하나의 기적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암군은 소아청소년과 신설을 위해서 고향사랑기금사업으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앞으로 영암 소아청소년의 마을 주치의 역할을 담당하고, 영·유아 건강검진도 진행한다.
영암군보건소는 관련 진료 시설·장비 등을 고향사랑기금에서 새로 구입해 차질없는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소아청소년과는 화·목요일 영암군보건소, 월·수·금요일 삼호보건지소에서 오전9~오후5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소아청소년과 신설로 부모와 아이가 안심할 수 있는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전국의 고향사랑기부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 다양한 보건정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3년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증진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다.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그 이상 기부액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하며,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