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청정에너지 수출기지, 1조 원 규모 ‘국제 LNG 거래소’ 조성, ‘글로벌 LNG 허브’ 육성...생산유발효과 2조 8천억 원, 고용유발효과 1만 3천 명
- 김영록 전남지사 “역대급 1조 4천억 원 대규모 투자, 묘도 LNG 허브 터미널 발판으로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 LNG 허브로 키워나갈 것”
- 정기명 여수시장 “묘도는 여수만 르네상스를 이끌 광양만의 중심...묘도가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아끼지 않겠다”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올해 정부가 핵심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 사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4대 특구사업 중 핵심인 ‘기회발전특구’ 지정 사업에 전국 최초의 1호 투자가 전라남도 여수시에 건설되는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사업에 실현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의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국가적으로 그 상징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1조 4천억 규모의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이 4일 착공함에 따라 '여수광양만권의 동북아 LNG 허브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은 올 9월12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선정돼 2,872억 원 정부 펀드 유치에 성공해 이날 착공식을 갖게 됐다. 행안부·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가 민간과 함께 추진 중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로,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재정(1000억)과 산업은행 출자(1000억), 그리고 지방소멸대응기금(광역계정, 1000억)으로 모두 3000억 원 규모로 올해 최초로 조성한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펀드는 모펀드와 민간투자자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출자 등으로 조성하며, 전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규모는 3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6월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 심의·의결을 거쳐 LNG허브를 기반으로 수소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전남 여수 묘도 항만재개발사업지구 내 118만7000㎡, 약 36만 평을 수소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특구 지정으로 여수시가 청정수소 산업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다. 전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시ㆍ군에 지정받은 ‘기회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 지방시대 핵심사업으로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목적으로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에 파격적인 세제·재정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전남도는 4일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우동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윤상 기재부 2차관, 정기명 여수시장 등 정부·국책기관 관계자,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선정·기회발전특구 1호 투자 기념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묘도 LNG 터미널 건설 현장을 드론으로 연결, 생생한 건설 현장 모습을 중계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김영록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과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착공으로 역대급 1조 4천억 원 대규모 투자가 첫발을 디뎠다”며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발판으로 여수 묘도를 중심으로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 LNG 허브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묘도는 광양을 잇는 여수의 관문이자, 여수만 르네상스를 이끌 광양만의 중심”이라며 “묘도가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은 여수 묘도 27만여㎡(8만 3천 평)의 간척지에 총 1조 4천362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3기, 10만 톤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7년 말 완공해 2028년부터 본격 운영, 2047년까지 20년간 여수·광양만권에 연 300만 톤 규모의 산업용·발전용 LNG를 저렴하게 공급한다.
이 사업은 당초 순수 민자사업으로서 2020년 SPC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주)을 설립하면서 본격 추진됐으며, 이후 산업부의 LNG 저장탱크 인허가를 완료하고, 부지 조성과 기초공사도 이미 완료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 악화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사업이 계속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에 선정되면서 다시 물꼬를 트게 됐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지대하다. 생산유발효과 2조 8천억 원, 고용유발효과가 1만 3천 명에 달하며, 전남도는 취등록세 312억 원, 여수시는 소득세·재산세 등 매년 27억 원씩 20년간 안정적 세원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묘도터미널의 LNG 공급가격은 기존 LNG 대비 10% 이상 저렴해 여수광양만권 기업의 에너지 원가 절감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앞으로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LNG 냉열을 활용한 LNG 관련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수소·암모니아를 포함한 국내 최대 청정에너지 수출기지로 키우는 한편, 물류·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1조 원 규모의 ‘국제 LNG 거래소’를 조성함으로써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글로벌 LNG 허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한양, GS에너지(주), 여수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가 참여하는 주주 간 협약을 하고, 2025년 1월 자본금 출자를 거쳐 본격적인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운영과 터미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