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7일 광주시의회에 총규모 7조 6,069억 원의 2025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일반회계 6조 2,641억 원, 특별회계 1조 3,428억 원이고, 일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921억 원, 고금리 지방채 차환 규모는 1,548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 본예산 6조 9,042억 원보다 10.2%인 7,027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 감액 편성됐던 지난해 것을 회복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 시의회에서 행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광주는 대한민국 활력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오늘 제출한 예산안에는 그 목표를 위해 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광주의 전략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제 GRDP(지역총생산)로 수치화하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고, 대전환의 시대에 광주는 AI(인공지능)‧미래차산업 등과 같은 미래주도산업과 창업성장, 인재양성의 크기를 키우고, 광주가 지켜온 가치인 나눔과 연대, 민주주의, 문화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그 가치가 돌봄경제, 사회적경제, 콘텐츠산업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기정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 ‘사람을 키우는 재정’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

온라인 소비와 스마트기술 확산으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소상공인이 잘 적응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배달앱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또 광주상생카드에 196억원을 반영해 정부의 전액 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중단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산업기반이 약한 광주에서 창업은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통로”라며 “지역의 혁신 창업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과 실증을 위한 8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성장을 함께 할 청년들의 보금자리, 일자리에도 24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광주답게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강 시장은 또 “누가 뭐래도 광주 미래산업의 양 날개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라며 “AI 기업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가 되도록 인공지능집적단지 완공과 AI데이터센터 서비스플랫폼을 구축하고, 모빌리티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래차소부장특화단지 조성, EV배터리실증기반 구축 등 미래모빌리티산업 기반도 탄탄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을 통해 광주를 살고 싶은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건설

강 시장은 “오늘날 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며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 시민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등생 무료,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비, 생애주기별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도인 ‘광주 G-패스’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고, 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 확대, 걷고 싶은 길 프로젝트,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 정비, 스포테인먼트 도시, 공원도시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69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우수저류시설 설치,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람은 광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에 ‘사람을 키우는 재정’으로 세심한 돌봄과 의료정책을 연계해 시민의 일상을 살피고,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통해 기업이 찾는 인재 양성

대한민국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이 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 가족돌보미,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등 광주형 저출생 정책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자정에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확대,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21개 응급실을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으로 연결한 응급의료지원단 운영 등 대한민국 공공의료체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광주의 오월정신을 닮은 ‘통합돌봄’은 고립된 개인을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개별돌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관계돌봄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생계급여, 장애인연금, 긴급복지 등 약자 지원을 위한 예산 1조 1884억원을 편성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돌봄도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특히 “광주에는 인재가 없어 기업이 오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AI영재고등학교, 반도체특성화대학, AI대학원 등 유치원부터 전문교육기관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AI사관학교, GCC사관학교 등 광주의 대표산업과 인재양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실무형 인재양성 사다리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총 10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중 갈등과 전쟁 장기화에 따라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외수 동반 경기침체로 경제와 민생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도 경제는 키우고, 민생은 지키고, 도시는 변화시키는 필요한 곳에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따져 준비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대전환 시대,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대한민국의 활력 성장판이 될 수 있는 기회전략으로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의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강기전 광주시장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채은지 부의장과 시의원 여러분,

오늘 2025년도 예산안을 설명해 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묵은 숙제와 함께 시작해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년 반은 변화와 도전으로 채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광주를 만들기 위해 수면 아래에서 기울였던 노력이반가운 소식으로 하나둘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아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GGM의 캐스퍼 전기차 54개국 수출, 통합돌봄의 정부혁신 대통령상 수상, AI와 미래차 중심의 기회발전특구를 포함해 정부 4대 특구의 사실상 석권까지, 그리고 지하철 2호선 1단계는 25년 완공, 26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전국 최대의 복합쇼핑몰도 27년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를 시작하며 외쳤던 ‘이제는 됩니다’라는 구호는 어느새 광주의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성과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중앙정부의 세수 결손으로 인한 교부세 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세입 감소라는 척박한 여건에서 이뤄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두는 광주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긍정의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2024년의 남은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AI 2단계 사업 추진, 100만 평 미래차국가산단의 국가전략사업 선정, 달빛철도 예타면제 확정 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GRDP로 수치화되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저출생·고령화, 양극화, 기술의 전환, 기후위기까지 어제와는 전혀 다른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대전환의 시대, 광주는 AI·미래차산업 등과 같은 미래주도산업과 창업성장, 인재양성의 크기를 키우고, 광주가 지켜온 가치인 나눔과 연대, 민주주의, 문화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그 가치가 돌봄경제, 사회적경제, 콘텐츠산업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광주는 대한민국 ‘활력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오늘 제출하는 예산안에는 광주가 그 목표를 위해 사람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광주의 전략이 담겨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주가 편성한 2025년 본예산 규모는 올해 대비 7,027억 원(10.2%) 증가한 7조 6,069억 원으로 일반회계 6조 2,641억 원, 특별회계 1조 3,428억 원입니다. 또한, 일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921억 원이고, 고금리 지방채 차환 규모는 1,548억 원입니다.

첫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입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겠습니다. 온라인 소비와 스마트기술 확산으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소상공인이 잘 적응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배달앱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지원 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또한 12종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영세 소상공인의 제2금융권 대출을 돕겠습니다. 광주상생카드에 196억 원을 반영해 정부의 전액 예산삭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중단없이 지역화폐를 발행하겠습니다.

온라인쇼핑몰, 대기업과 힘겨운 경쟁을 하는 전통시장의 성장을 돕고,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 산업기반이 약한 광주에서 창업은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통로입니다.

창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 광주는 창업펀드 5천억 조성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고, 드디어, 내년 3월이면 광주역 창업밸리도 문을 엽니다. 예비 창업가부터 G-유니콘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유망창업기업까지 우리 지역의 혁신 창업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과 실증을 위한 8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도 하겠습니다. 특히, 광주는 도시 전체를 기업의 실증공간으로 내어줘 작년엔 36개 기업을 지원했고, 올해는 44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광주와 성장을 함께 할 청년들의 보금자리, 일자리 문제도 24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광주답게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광주 미래산업의 양날개는 AI와 모빌리티입니다. AI 기업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집적단지 완공과 AI데이터센터 서비스플랫폼 구축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모빌리티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미래차소부장특화단지 조성, EV배터리실증기반 구축 등 미래모빌리티산업의 기반도 탄탄하게 다져 나가겠습니다.

광주의 이런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CES 2025에 참가하는 광주의 대표기업이 최고혁신상을 비롯해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글로벌 팹리스기업을 포함한 AI기업들이 잇달아 광주를 찾고 있습니다.

둘째,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위한 재정입니다.

오늘날 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그리고 기후위기의 원인과 해법은 모두 도시에 있습니다.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 시민 누구나 걷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초등생 무료, 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비, 생애주기별 대중교통요금 할인제도인 광주 G-패스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도 확대하고 걷고 싶은 길 프로젝트도 올해 광주공원 청춘포차거리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해 나갑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69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우수저류시설 설치,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도 추진하겠습니다. 시민들이 광주천을 친수공간으로 누릴 수 있도록 광주천 수질 개선과 유량 확보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으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양림권역 근대문화자산을 거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 이어지는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 정비를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광주시민 누구나 어디에 살아도 공원을 누릴 수 있는 공원도시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7년까지 도심 곳곳에 24개의 공원이 생겨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는 사람이 찾아오는 도시입니다. 문화·여가·관광의 핵심인프라인 복합쇼핑몰 개점과 기아챔피언스필드, 염주종합체육관을 중심으로 한 스포테인먼트 도시 조성으로 광주를 살고 싶은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셋째, 사람을 키우는 재정입니다.

사람은 광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세심한 돌봄과 의료정책을 연계해 시민의 일상을 살피고,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통해 기업이 찾는 인재를 키우겠습니다. 대한민국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이 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지원과 손자녀 가족돌보미,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등 광주형 저출생 정책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자정에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확대하고 야간‧휴일에도 외래‧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해 대한민국 공공의료체계를 선도하겠습니다. 광주에서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21개 응급실을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으로 연결한 응급의료지원단을 운영하겠습니다.

광주의 오월정신을 닮은 우리의 '통합돌봄'은 개별 돌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관계 돌봄으로 나아가 고립된 개인을 참여하는 시민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또한 돌봄경제는 저출생·고령화, 1인가구 증가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뜨거운 미래산업 분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광주는 생계급여, 장애인연금, 긴급복지 지원 등 약자지원을 위한 1조 1,88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돌봄 도시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에는 인재가 없어 기업이 오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AI영재고, 반도체 특성화 대학, AI대학원 등 유치원부터 전문교육기관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특히,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AI사관학교, GCC사관학교 등 광주의 대표산업과 인재양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실무형 인재양성 사다리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총 1,02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입니다.

또한,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여 도서관-서점-광장 어디에서든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채은지 부의장과 시의원 여러분,

지난해 시의회에서 승인해 주신 2024년도 예산으로 올 한 해 우리시는 시민들께 꼭 필요한 사업들을 적기에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미·중갈등과 전쟁 장기화에 따라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내외수 동반경기침체로 경제와 민생에 빨간불이 켜져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 역시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 경제는 키우고, 민생은 지키고, 도시는 변화시키는 필요한 곳에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따져서 준비했습니다. 편성 배경과 취지를 충분히 이해해 주시고 아무쪼록 의원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4년 11월 27일

광주광역시장 강 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