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고흥군-대상(주)-하나수산과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 업무협약...지난 2.14일 해남군-CJ제일제당도 업무협약

전라남도는 18일 고흥군, 대상(주), 하나수산과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전라남도는 18일 고흥군, 대상(주), 하나수산과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조용원 기자] 수출 1조원을 달성하며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을 육상에서 양식하는 기술 개발에 전라남도와 전라북도가 집중 지원하며 선도하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지난 2월 14일 해남군-CJ제일제당과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8일에는 고흥군-대상(주)-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는 도 수산기술연구소-풀무원-국립공주대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전국 최초로 해양 오염 걱정 없는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생산 기간 1/3로 단축, 성장률 10배 이상의 연중 고품질 김 생산의 길을 열었다고 지난 1월 21일 발표한 바 있다.

‘김 육상양식’은 육상에 설비를 갖추고 해수를 끌어와 김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해황(海況. 해수온도·해류·염분 등 바다의 상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 환경에서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상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높고, 해양오염에 따른 위험도 낮아 김 양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고흥군, 대상(주), 하나수산과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김 육상양식 발전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 ▲김 육상양식 전문 교육·인력 양성 ▲김 육상양식 수요시장 창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 등이다. 협약서에는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공영민 고흥군수, 김준규 대상(주) SEAWEED CIC 대표, 정한민 하나수산 대표가 서명했다.

협약은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연구개발(R&D) 공모 과제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목표로 진행됐다. 지난 2월 고흥군-대상(주)-하나수산 등은 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사업 참여를 신청했다.

전남도는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 명성을 이어가고 미래 양식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고흥군-하나수산과 함께 친환경양식어업 육성 공모사업에 도전해 선정됐다. 친환경 김·새우 육상 복합양식 시설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이번 공모 과제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채 국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고품질 김 종자 개발과,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기술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어업인과의 상생과 어촌 신규 인력 유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육상양식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육상 김 적합종 대량 양성 및 육상양식 시스템 기술 개발에 참여를 원하는 시군, 연구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공모 과제에 선정되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전라남도과학원 동부지원, 대상(주), 하나수산과 함께 2025년도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참여할 계획이다”며, “육상 김 양식의 종자 생산부터 산업화까지 기술 발전을 목표로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50억 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전남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상(주), 하나수산의 첨단 기술력, 고흥군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결합해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고흥의 김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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