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여당후보 당선 정권재창출 해야 47%, 야당후보 당선 정권교체 해야 41%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2022년 3월 실시될 차기 대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각 19%로 공동1위, 윤석열 검찰총장이 11%로 급등해 3위를 기록하며 ‘3강구도’를 형성했다.
또 차기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가 47%,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가 41%로 나타나 현 정권유지론이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 한국갤럽이 2020년 11월 둘째 주(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19%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11%로 급등해 3위에 올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42%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낙연 선호도가 2%포인트, 윤석열은 8%포인트 상승했고, 이재명·안철수·홍준표는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7월까지는 이낙연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재명이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39%로 이재명 경기지사 27%를 앞섰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낙연 선호도는 남녀(18%·20%) 비슷하고, 광주·전라(3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9%) 등에서 높다. 이재명 선호도는 여성(15%)보다 남성(23%), 인천·경기(2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성향 보수·중도·진보층 내에서의 양자 선호도는 거의 비슷한 양상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되어 왔고,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다시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선호도 역시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가 이번 11월에 11%로 재상승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4%,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5% 내외가 그를 답했다.
한편,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2~5%)와 홍준표(1~3%)가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2022년 3월 대선 시, '현 정권 유지 위해 여당 후보 당선' 47% vs '정권 교체 위해 야당 후보 당선' 41%
-성향 중도층은 양론 팽팽; 40대는 정권 유지론 62%, 60대 이상은 교체론 54%
또한 한국갤럽이 현시점 유권자에게 내후년 대통령선거 관련 두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방선거, 국회의원선거, 재보궐선거 결과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며, 대통령선거 결과는 정권 유지와 교체를 판가름한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6%), 성향 진보층(74%), 광주·전라(70%), 40대(62%) 등에서,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국민의힘 지지층(93%), 성향 보수층(72%), 대구·경북(51%), 60대 이상(54%)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론이 팽팽했고(정권 유지 46%, 교체 4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정권 유지(23%)보다 교체(51%)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1월 10~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했으며 응답률은 1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